지역을 브랜딩 하자

지역을 '브랜딩' 하자 3. 완도 '해양치유'

입력 2020.03.18. 17:27 김옥경 기자
청정 해양·자원···몸과 마음 '힐링'
의료·관광·바이오산업 융합
고부가가치 미래 전략산업
국내외 잇단 투자 활성화
해양치유센터 설립 등 박차

청정바다 수도, 완도.

미역·다시마 등 각종 해조류와 함께 전복, 갯벌, 소금 등 다양한 해양자원을 간직한 완도는 누구나 살고 싶은 지역으로 손꼽힌다.

청정 바다와 다양한 해양 자원을 토대로 완도군이 산업화 추진하고 있는 '해양치유'가 완도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천혜자원을 바탕으로 지역의 미래 100년 먹거리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들이 브랜딩돼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해양치유로 기대되는 지역내 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완도군은 해양자원과 함께 지역에서 생산된 고품질의 친환경 농산물을 바탕으로 몸과 마음이 모두 힐링되고 남녀노소 누구나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해양헬스케어 도시'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해양자원 기반한 신성장 산업

해양치유는 해양자원을 기반으로 의료와 관광, 바이오산업이 융합돼 고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완도군의 미래 전략산업이다.

청정바다와 다양한 해양 자원을 갖춘 완도에서만 가능한 브랜딩 전략이다.

완도군은 '해양치유'를 지난 2015년부터 군정 역점 시책으로 추진하고, 이듬해 '완도해양헬스케어산업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지역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활동을 벌였다. 또 전문가 보고회 등을 거쳐 2017년에는 국내 최초로 해양치유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활동을 다각화했다.

성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완도군은 같은해 해양수산부 '해양치유산업 선도' 지자체로 선정됐다. 또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 이어 전남도 블루이코노미 5대 전략사업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드러냈다. 특히 올 초 관련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탄력이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완도군은 오는 2030년까지 지역내 1조원(공공 3천억원, 민자 7천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해양치유산업 토대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해양치유산업은 완도와 신지를 거점으로 금일권역과 청산권역, 노화권역의 섬 지역 특성을 살린 해양 치유시설을 유치해 클러스터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해당 산업을 통해 완도군은 해양치유센터와 공공해양치유전문병원, 해양자원관리센터, 해양치유공원, 마리나 등 공공시설과 함께 민간해양치유전문병원, 해양건강리조트, 해양바이오연구소, 해양바이오기업 등 민자시설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웰니스 등 관광 자원 급부상

완도군은 해양치유를 통해 벌써부터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최초로 추진된 해양치유는 완도에서만 체험하고 만끽할 수 있는 웰니스 관광 자원으로 급부상했다.

실제 완도군은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운영한 '봄 그리고 힐링' 해양치유 프로그램에 894명이 참여하는 등 호응을 얻었다. 해양기후치유는 해양치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해변에서 노르딕 워킹, 필라테스, 해변요가, 명상, 다시마 해수찜 등을 즐기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아웃도어 프로그램이다. 특히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해양치유 음식으로 선보인 꽃차, 톳유부초밥, 김 주먹밥, 유자해초호떡을 시식하고 다시마를 넣은 해수온탕에서 해수찜으로 피로를 푸는 등 치유 효과를 높여 참가자들이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2018년에는 여름바다 해양치유 체험을 시작으로 가을 프로그램까지 12회가 운영돼 높은 관심을 받았다.

국외 투자 성과도 적지않다. 군은 지난해 미국 LA투자상담회를 통해 1천만 달러의 투자유치 업무협약을 체결, 민간 투자사업의 초석을 다졌다. 특히 미 LA상공회의소 관계자들이 완도군을 방문해 투자 대상지를 시찰하는 등 실질적 투자 성과를 보이고 있어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일자리 창출 등 경제 부흥 도모

완도군은 해양치유가 지역 대표 산업이자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군은 해양치유를 통해 국민 건강을 증진하고 지역내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뤄 나갈 방침이다. 특히 해양치유사 등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 청년이 돌아오는 어촌환경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또 완도의 역사, 환경, 자원을 스토리화하는 해양문화치유 콘텐츠 개발 사업도 함께 추진해 이야기가 공존하는 브랜드 전략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군은 해양치유로 조만간 1천명의 신규 일자리와 누적관광객 700만명, 지역경제 발생 소득 2천억원 등 실질적인 경제파급 효과가 달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완도군은 이밖에도 2021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를 해양치유산업과 연계해 해양치유자원인 해조류 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해양쓰레기 제로화 사업을 추진해 해양치유 자원 보호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해양치유가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어촌 경제를 활성화하는 지역의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될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완도=조성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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