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성공률·범실이 승부 관건
관중석 2천400명까지 가능
여자프로배구 광주 AI페퍼스가 창단 첫 승리를 위한 4번째 도전에 나선다.
지난 29일 첫 원정을 떠나 첫 승을 노렸던 AI페퍼스는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를 상대로 분전했으나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했다. AI페퍼스는 1세트서 부터 박빙의 승부를 전개했지만 21-25로 아쉽게 패한 이후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며 내리 2세트를 내줬다.
2세트와 3세트는 초반 경기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승부처마다 나오는 범실에 스스로 무너졌다. 이날도 어김없이 17득점을 올리며 팀의 주득점원으로 활약한 엘리자벳도 개인 범실 5개를 기록해 고배를 마셨다.
한차례 원정을 떠났던 AI페퍼스는 2일 다시 광주로 돌아와 페퍼스타디움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를 만난다. 이번 상대 흥국생명은 지난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올 시즌만큼은 1승3패로 주춤하다. AI페퍼스가 1승을 노려볼만하다.
관건은 공격 성공률과 범실이다. AI페퍼스는 선전을 펼쳤던 첫 경기 GS칼텍스 서울KIXX와 경기에서 40%의 공격 성공률을 선보이며 첫 세트를 따냈다. 이후 0-3으로 패한 두 경기에서는 각각 37.04%와 32.61%의 저조한 공격 성공률을 보이며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매 경기 에이스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외국인 엘리자벳 이외에 다른 선수가 등장해 상대의 견제를 분산시켜줄 필요가 있다. 또 3경기에서 27개의 범실을 기록해 경기당 평균 9개의 범실을 보이고 있다. 범실의 숫자는 많은 편이 아니지만 중요한 순간에 나오고 있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상대 흥국생명에서는 126득점으로 전체 득점 1위에 올라있는 외국인 캣벨이 경계대상1호다. 이와 함께 득점 14위와 16위 이주아(36득점)와 김미연(34득점)도 경계대상이다.
한편 AI페퍼스는 방역당국의 단계적 일상 회복지침에 따라 기존 최대 600명까지 입장이 가능했던 페퍼스타디움의 입장가능 관객의 수를 2천400여명으로 늘려 보다 더 많은 팬들과 함께 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다크호스' AI페퍼스, 과감한 투자로 창단 3시즌 봄배구 나선다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미디어데이에서 올 시즌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정아, 오지영, 조 트린지 감독, 이고은, 이한비, MJ 필립스.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제공.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19일 광주시국민생활체육관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올 시즌에 대한 과감한 출사표를 던졌다.지난 2021-2022시즌 광주를 연고로 AI페퍼스는 초대 사령탑 김형실 감독과 주장 이한비 등을 필두로 호기롭게 V리그에 도전했다.하지만 창단 첫 해부터 프로의 높은 벽에 부딪혔다. 3승 28패 승점 11으로 6위 흥국생명(승점 31)에 무려 20점 차로 뒤진 성적을 거두며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다.이어진 2022-2023시즌에는 5승 31패 승점 14점을 기록했다. FA시장에서 이고은을 영입했고 외국인 드래프트 1순위로 니아리드를 지명하며 반격에 나서는 듯 했지만 반전은 없었다. 시즌 도중 GS칼텍스에서 트레이드로 오지영을 데려오기도 했으나 판을 뒤집기엔 무리가 있었다.다가올 3번째 시즌. AI페퍼스는 칼을 갈고 있다. 지난 FA시장에서 큰손으로 자리매김했다. 국가대표 에이스 박정아와 KGC인삼공사의 채선아를 영입했고 오지영, 이한비 집토끼를 눌러앉히며 전력보강에 성공했다.외국인 선수 영입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V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시행된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에서 필리핀 출신 미들 블로커 엠제이 필립스(28·182cm)를 지명했고,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미국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야스민 베다르트(27·192cm)를 뽑았다. 특히 야스민은 지난 2시즌 동안 현대건설에서 주포로 활약한 만큼 V리그 경험이 풍부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여기에 그동안 문제로 지적돼왔던 클럽하우스를 용인에서 광주로 이전하며 선수단의 이동거리 단축에 나섰다.물론 비시즌에 호재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FA 박정아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이고은이 보호선수에 포함되지 못해 도로공사로 갔다가 하루 만에 다시 돌아오는 촌극을 빚었다. 또 아헨 킴 감독이 정규시즌 1경기도 나서기 전에 사의를 표해 조 트린지 감독으로 사령탑을 교체하기도 했다.AI페퍼스는 2023-2024 새 시즌에 돌입하기 전 경북 구미에서 열리는 KOVO컵에서 시험대에 오른다. AI페퍼스는 오는 29일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KOVO컵 1라운드를 갖는다. 새 사령탑 조 트린지 감독 입장에서도 연습보다는 실전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장단점을 파악하기에 용이하다.조 트린지 감독은 "팬들께서 다크호스로 우리를 생각해주는 것이 긍정적이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팬 뿐 아니라 다른 팀도 우리를 그렇게 생각하도록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리그 초반에는 선수 개개인들의 강점, 약점이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KOVO컵을 통해 계기를 마련하겠다"며 "V리그는 1라운드~6라운드까지가 길기 때문에 리그 내내 같은 전술을 유지한다면 약점이 된다. 리그가 진행될수록 새로운 방식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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