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광주서 한국도로공사 2R 맞대결
이경수 감독대행 지휘봉 첫 경기 '관심'
2022-2023 시즌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에게 감독의 자진 사퇴라는 충격요법이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
AI페퍼스는 지난 29일 "김형실 감독이 성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AI페퍼스가 창단한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구단의 지휘봉을 잡아왔다. 지난 시즌 열악한 전력을 갖추고 3승을 따냈고 언니 구단들을 상대로 주눅들지 않는 승부를 펼쳐 호평을 받았다. 올 시즌에는 개막을 앞두고 FA영입과 신인, 외국인을 새롭게 영입해 전력강화를 꾀했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주축 전력으로 평가받던 하혜진(어깨)과 염어르헝(무릎), 지민경(무릎) 등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전력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경기력도 떨어졌다. AI페퍼스는 2022-2023 시즌 개막과 함께 10연패에 빠져 허우적이고 있다. 이에 사령탑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던 김 감독은 28일 스스로 구단에 사임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AI페퍼스 구단은 "국·내외에서 차기 감독 후임을 찾기 시작할 것이며, 그때까지 이경수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제 문제는 사령탑의 공백을 맞은 AI페퍼스가 충격요법을 시작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가이다.
AI페퍼스는 1일 홈구장인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2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도로공사는 올 시즌 승점 15점으로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에 이어 3위에 이름을 두고 있다. 카타리나와 배유나, 박정아의 삼각편대가 각각 164득점, 129득점, 105득점으로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최근에는 2연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아있는 상황이다.
AI페퍼스는 올 시즌 도로공사를 상대로는 2경기에서 1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모두 패했다. 그래도 AI페퍼스가 최근 3경기에서 모두 1세트 이상을 따내며 점차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부분은 고무적이다. 선봉에는 외국인 니아리드가 나선다. 니아리드는 시즌 193득점(4위/공격성공률 35.71%)으로 AI페퍼스의 주포로 새롭게 자리잡았다.
새 사령탑을 찾을 때까지 당분간 AI페퍼스의 지휘봉을 잡을 이경수 감독대행의 지도력도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컨트롤 타워를 잃은 AI페퍼스가 흔들림을 멈추고 반등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인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AI페퍼스, 4대 감독에 장소연 해설위원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장소연 해설위원을 4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AI페퍼스 구단 제공.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AI페퍼스가 신임감독으로 장소연 해설위원을 선임했다고 25일밝혔다.장소연 감독은 현역시절 미들블로커 포지션을 맡았던 대한민국 여자배구의 레전드로, 지난 1993년부터 2016년까지 선수로 활동했다.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등의 메이저대회를 비롯한 각종 국제대회에 참가해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둔 한국 여자배구의 입지전적인 인물이다.리그우승 경험과 베스트미들블로커상, 리그MVP, 블로킹상, 공격상 등 화려한 개인수상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6년 은퇴 후 현재까지 SBS스포츠에서 배구해설위원으로 8시즌 동안 활동했다. 그는 김형실 감독과 아헨 킴, 조 트린지에 이어 AI페퍼스의 4대 감독을 맡게 됐다.김동언 AI페퍼스 단장은 "장 감독은 화려한 경력의 선수생활과 다년간의 여자부 리그 해설위원으로서의 경험을 갖추고 있어 여자배구단과 선수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강력한 리더십과 운영능력을 바탕으로 구단이 처한 상황을 돌파하고,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 원팀으로 만들어갈 소통능력이 뛰어난 적임자라는 판단 하에 심사숙고 끝에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말했다.장소연 감독은 "AI페퍼스의 신임감독으로 새로운 지도자의 길을 가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기본에 충실한 배구로 팀의 변화와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AI페퍼스는 장 감독과 함께 팀을 이끌어갈 신임 수석코치로 이용희 수석코치를 선임했다.이 수석은 세터출신으로 국내 여자프로팀에서 10년 넘게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2012년 도로공사코치를 시작으로 GS칼텍스에서는 2017년부터 7년간 수석코치를 역임했다.한편, AI페퍼스는 장 감독과 이 수석 선임을 시작으로 다가 올 시즌을 위한 새로운 코칭스태프 구성을 빠르게 마무리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팀훈련프로그램을 준비하고 FA,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등 새로운 선수구성에 대한 준비업무를 해 나갈 계획이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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