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의 선전이 계속되고 있다. 문제는 연이은 선전에도 승리는 단 한 번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데 있다.
AI페퍼스는 14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KGC 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2-25, 21-25, 12-25)로 패했다. 이 패배로 AI페퍼스는 14연패의 늪에 빠졌다. 비록 세트스코어 상으로는 0-3 참패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AI페퍼스의 선전을 확인 할 수 있다. 1세트와 2세트서 20득점 이상을 올리며 막판까지 KGC인삼공사와 접전을 벌였다. 말 그대로 져놓고도 잘 싸웠다. 하지만 이것이 최근 AI페퍼스의 경기 결과 전부다. 경기 초반 상대와 비등한 혹은 더 좋은 경기력을 앞세우지만 막판에는 주전 선수들의 체력 고갈로 경기를 내준다. 부상선수가 많아 주전들의 체력안배를 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기인하지만 프로팀이라면 이 또한 이겨내야 한다.
AI페퍼스는 지난 11월19일 GS칼텍스와 경기 이후 6경기 연속 세트 승을 따내는 등 분전하고 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로 꾸준히 패전이다. 14일 경기에서는 세트 승조차 거두지 못했다.
1세트는 니아 리드와 박은서가 나란히 7득점씩을 올리며 팀 승리를 위해 앞장섰다. 주장 이한비도 5득점을 보탰지만 22-25로 져 빛이 바랬다.
2세트도 리드와 이한비가 각각 5득점, 4득점씩을 올렸지만 7득점을 올린 KGC인삼공사 엘리자벳의 아성이 굳건했다. KGC인삼공사는 AI페퍼스를 상대로 엘리자벳 이외에도 이소영과 채선아가 각각 4득점과 3득점씩 올렸다.
그나마의 분전도 2세트가 마지막이었다. 3세트는 KGC인삼공사에 더 큰 점수 차로 패했다. 1,2세트 분전으로 체력을 소진한 AI페퍼스는 3세트 12-25로 패해 경기를 끝내 내줬다.
경기를 마친 이경수 AI페퍼스 감독대행은 "체력적인 면이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처음 집중력보다 후반에 갈수록 팀 집중력이 떨어지는게 보인다. 그러다보니 제2동작이 늦어지고 브로킹도 덩달아 늦어진다. 결국 수비가 뚫리는 양상이 계속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오늘도 박은서가 발목이 안 좋은데도 계속 뛰고 있다. 통증으로 움직임이 둔해져 경기에서 뺐다. 교체선수가 없다 보니 이런 부분이 힘들다. 아무래도 고정된 선수들이 경기에 참여를 하다 보니 부상이나 데미지가 쌓인다. 오늘 경기에서 선수들이 집중력이 떨어진 면이 보였다. 힘든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한편 AI페퍼스는 오는 1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현대건설과 3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AI페퍼스, 베테랑 리베로 한다혜 FA영입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FA시장에서 한다혜를 영입했다.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제공.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FA시장에서 리그 최고 리베로 중 한 명인 한다혜를 영입했다.구단에 따르면 한다혜는 3년간 연봉과 옵션을 포함해 총 보수는 8억 7천만원을 받는다.2013-2014시즌 GS칼텍스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한다혜는 이후 11시즌 동안 많은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다. 입단 후 꾸준히 실력을 향상시켜온 한다혜는 지난 시즌 세트당 4.31개의 디그(6위)와 세타등 6.77개(2위)의 수비, 45.1(3위)개의 리시브를 성공시켰다.AI페퍼스와 계약을 맺은 한다혜는 "프로 입단 후 첫 이적이다. AI페퍼스에서 제 가치를 인정해 주시고 좋은 제안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기 위해 새로운 마음으로 제2의 배구인생을 시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장소연 AI페퍼스 감독은 "한다혜 영입은 수비력을 보강해 전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라며 "베테랑의 풍부한 경험이 코트 내 안정감을 불어 넣어 팀의 공격력을 극대화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 장소연 AI페퍼스 감독 "선수단에 위닝멘탈리티 주입 할 것"
- · AI페퍼스 박사랑, 박정아 VNL 엔트리 승선
- · AI페퍼스, 4대 감독에 장소연 해설위원
- · [AI페퍼스 결산] '50억 투자'AI페퍼스, 승점 3점 높이는데 만족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