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용병 부진.. AI페퍼스, 무기력 16연패

입력 2022.12.25. 15:12 이재혁 기자
23일 GS에 0-3 무릎...리드 6득점 그쳐
"용병 공격성공률 저조...힘든 경기"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의 니아 리드가 23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염주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GS칼텍스와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KOVO제공.

1순위 용병 리아니드의 부진과 함께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의 연패가 길어지고 있다.

AI페퍼스는 23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염주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5-25, 15-25, 21-25)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개막 이후 단 한 번의 승리도 없이 15연패만을 당하고 있는 AI페퍼스는 이번 경기서 첫 승리를 노렸으나 공격 결정력의 부재 속에 아쉬움을 삼켰다. 이한비와 박은서가 각각 10득점과 7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리드가 6득점 부진에 그쳐 팀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리드는 공격성공률이 27.3%에 그칠 만큼 영양가 역시 부족했다.

경기는 일방적인 GS칼텍스의 분위기로 전개됐다. 1·2세트 모두 초반부터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다. AI페퍼스의 공격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GS칼텍스는 어깨 부상 여파가 있는 강소휘를 빼고 컨디션 회복이 필요한 리베로 오지영을 투입했다. 다른 주포 유서연 대신 백업 권민지에게 기회를 주기도 했다. 체력·전력·여력 안배를 마음껏 했다.

3세트는 한때 턱밑까지 추격했다. 15-19에서 GS칼텍스의 연속 범실이 나왔고, 이한비가 블로킹까지 성공했다. 18-20에선 긴 랠리 끝에 GS칼텍스 모마의 오픈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며 다시 득점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박은서의 오픈 시도가 모마에게 블로킹을 당한 후 AI페퍼스는 동력을 잃고 21-25 세트를 내줬다.

경기 후 이경수 AI페퍼스 감독대행은 "리시브를 해줘야 하는 박은서랑 이한비가 발이 아프다"며 "두 선수가 움직임이 떨어지기 때문에 리드에게 연결이 됐을 때 득점이 올라가야 분위기를 올릴 수 있다. 리드의 공격 성공률이 저조해서 힘든 경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아쉬움을 토로했다.

그의 말처럼 역시 리드의 활약은 아쉬움이 남았다. 팀의 공격력을 책임져야할 용병임에도 불구하고 2세트는 무득점에 그쳤고 3세트는 코트 밖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이 대행은 "1, 2세트처럼 무기력하게 경기를 하면 선수들에게 영향이 크다. 경기를 풀어나가는 과정도 우리에겐 중요하다. 그렇기에 리드를 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팀에 득점을 책임질 공격수가 필요한 상황에서 리드의 역할이 부족하다. 외국인 선수가 점유율이 높은 상황에서 성공률이 좋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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