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리베로 오지영 트레이드 ‘주효’
니아 리드 개인 최다 38득점 맹활약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마침내 시즌 첫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AI페퍼스는 31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한국 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2-25, 25-23, 25-16)로 승리했다. 시즌 개막 17연패에 빠지는 등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AI페퍼스는 도로공사에 마침내 승리를 거두고 연패의 수렁을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2차례 전지훈련과 선수보강으로 야심차게 시즌을 시작한 AI페퍼스는 하혜진, 지민경, 염어르헝의 부상으로 얕은 선수층에 치명적인 데미지를 입었다. 이로 인해 이한비, 박은서, 서채원, 최가은 등 주전 선수들이 백업 없이 시즌을 풀어나가게 됐다. 곧바로 체력문제와 직면한 AI페퍼스는 연패 기간 동안 승점은 1점에 그쳤고 사령탑 김형실 감독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하는 등 여러 풍파를 마주했다.
AI페퍼스는 타개책으로 트레이드를 통해 국가대표 리베로 오지영을 영입했다. 그의 영입으로 수비가 크게 안정화됐고 세터 이고은은 본연의 역할인 토스에 집중할 수 있게 됐고 공격력도 덩달아 강화됐다. 31일 경기서 AI페퍼스는 니아 리드가 개인 최다인 38득점(공격성공률 54.29%)로 펄펄 날았다. 이한비는 17득점(공격성공률 32.6%)로 뒤를 받쳤다. 이 날 오지영은 리시브 21개 시도에 15개 정확, 디그는 26개 중 21개 성공으로 팀의 뒤를 지켰다.
1세트부터 3-12로 크게 뒤진 상황서 AI페퍼스는 포기하지 않았다. 리드가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이한비와 최가은이 상대에 비수를 꽂으며 역전승을 따낼 수 있었다.
2세트도 리드는 14득점을 올려 도로공사에 맹폭을 가했다. 비록 2세트를 도로공사에 내줘 승부가 균형일 이뤘지만 3세트를 따내 기세를 올렸고 여세를 몰아 4세트까지 승리를 거두며 마침내 시즌 첫 승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AI페퍼스, 4대 감독에 장소연 해설위원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장소연 해설위원을 4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AI페퍼스 구단 제공.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AI페퍼스가 신임감독으로 장소연 해설위원을 선임했다고 25일밝혔다.장소연 감독은 현역시절 미들블로커 포지션을 맡았던 대한민국 여자배구의 레전드로, 지난 1993년부터 2016년까지 선수로 활동했다.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등의 메이저대회를 비롯한 각종 국제대회에 참가해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둔 한국 여자배구의 입지전적인 인물이다.리그우승 경험과 베스트미들블로커상, 리그MVP, 블로킹상, 공격상 등 화려한 개인수상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6년 은퇴 후 현재까지 SBS스포츠에서 배구해설위원으로 8시즌 동안 활동했다. 그는 김형실 감독과 아헨 킴, 조 트린지에 이어 AI페퍼스의 4대 감독을 맡게 됐다.김동언 AI페퍼스 단장은 "장 감독은 화려한 경력의 선수생활과 다년간의 여자부 리그 해설위원으로서의 경험을 갖추고 있어 여자배구단과 선수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강력한 리더십과 운영능력을 바탕으로 구단이 처한 상황을 돌파하고,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 원팀으로 만들어갈 소통능력이 뛰어난 적임자라는 판단 하에 심사숙고 끝에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말했다.장소연 감독은 "AI페퍼스의 신임감독으로 새로운 지도자의 길을 가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기본에 충실한 배구로 팀의 변화와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AI페퍼스는 장 감독과 함께 팀을 이끌어갈 신임 수석코치로 이용희 수석코치를 선임했다.이 수석은 세터출신으로 국내 여자프로팀에서 10년 넘게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2012년 도로공사코치를 시작으로 GS칼텍스에서는 2017년부터 7년간 수석코치를 역임했다.한편, AI페퍼스는 장 감독과 이 수석 선임을 시작으로 다가 올 시즌을 위한 새로운 코칭스태프 구성을 빠르게 마무리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팀훈련프로그램을 준비하고 FA,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등 새로운 선수구성에 대한 준비업무를 해 나갈 계획이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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