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90cm 장신 앞세워 34득점 합작
이예림, 한다혜도 첫 경기서 활약 예고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자랑하는 '트윈타워' 장위(중국)와 바르바라자비치(크로아티아)가 첫 선을 보였다. 첫 경기서부터 가공할 위력을 자랑하며 언니구단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AI페퍼스는 29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리그 A조' 첫 경기 현대건설과 경기를 가졌다. 장위와 자비치는 나란히 선발출전하며 한국 배구 무대에 데뷔했다. 비록 AI페퍼스는 경기에서 현대건설에 세트스코어 2-3(25-22, 23-25, 25-27, 25-22, 11-15)으로 패했지만 트윈타워의 가공할 위력을 자랑하며 올 시즌 파란을 예고했다.
먼저 장위는 1m96cm의 큰 키에 깔끔한 볼 처리 기술을 앞세워 아시아 쿼터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각 구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 경기에서는 6개의 블로킹을 포함해 14득점(공격성공률 66.7%)으로 맹폭을 퍼부었다.
자비치 역시 AI페퍼스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AI페퍼스가 1순위로 뽑아 타 구단의 부러움을 한 몸에 샀던 거물급 외인이다. 1m91cm의 신장을 자랑하는 자비치는 29일 경기에서 20득점(공격 성공률 31.1.%)을 올리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하고 나섰다. 다만 31.1%에 그친 공격성공률은 앞으로 끌어올려야할 과제다.
중요한 것은 이들의 첫 경기가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을 상대로 한 경기였다는 점이다. 현대건설은 양효진, 이다현, 모마 등 지난해 우승의 주축이 거의 그대로 남아 있다. 올해도 막강한 우승후보로 불리는 이유다. 이런 팀을 펼치며 앞으로 국내무대에서의 활약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여기에 둘의 활약으로 팀 내 주포인 박정아의 부담도 덜어졌다. 박정아는 27득점(공격성공률 37.9%)으로 첫 경기부터 이름값을 하고 나섰다.
이들 뿐 아니라 새롭게 비시즌간 AI페퍼스의 유니폼을 새로 입은 이예림도 13득점(공격성공률 26.8%)에 리시브 효율 33%로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했고 리베로 한다혜도 리시브 효율 40.9%로 제몫을 했다.
지난 2020년 창단해 여자배구에 첫 발을 들인 AI페퍼스는 창단 3시즌 동안 내리 꼴찌를 도맡아 했다. 사령탑도 여러차례 바꿨고 FA로 거액투자도 해봤음에도 결과는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AI페퍼스는 사령탑을 장소연 감독으로 교체함과 동시에 외국인, 아시아쿼터에서 1m90cm의 큰 신장을 자랑하는 트윈타워를 세웠다.
또 부족했던 수비에서도 새 얼굴에 유니폼을 입히며 팀 체질개선에 나섰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AI페퍼스가 앞으로 다가올 시즌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AI페퍼스 고비넘어야 승리한다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10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후 환호하고 있다. KOVO 제공. 예년과 다른 선전을 펼치지만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도 모른다. 경기중 찾아오는 승부처를 극복한다면 말이다.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는 올 시즌 4승 9패 승점 12점으로 리그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21년 창단 이래 한 시즌 최다 승수가 5승(2023-2024시즌)임을 감안하면 3라운드가 이제 막 시작한 상황에서 4승은 엄청난 선전이다.경기 내용 역시 달라졌다. 초반부터 승기를 내주고 힘없이 끌려가던 예년과는 달리 올해는 경기를 패하더라도 팽팽한 시소게임을 펼치고 있다. 그러다보니 승리가 따라오며 현재 창단 이후 최고 순위인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적장도 AI페퍼스의 성장에 경계심을 내비치고 있다. 흥국생명의 아본단자 감독은 "AI페퍼스 같은 경우는 사실 두 시즌 내내 팀 자체로 보면 썩 좋지는 않았다. 계속 드래프트나 트라이아웃 부분에서 좋은 선수들을 많이 뽑았지만 그랬었다. 이번엔 국내에서 최고 아웃사이드 히터 자원 중 하나인 박정아와 국가대표 이한비도 있다. 이번 시즌에는 특히 GS칼텍스에서 한다혜를 뽑으며 리시브가 안정되면서 팀 자체가 업그레이드 된 것 같다"고 경계했다.다만 아쉬움도 있다.지난 10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과 원정경기에서도 이 모습이 여실히 드러났다.AI페퍼스는 1세트에서 흥국에 선제점을 빼앗겼으나 곧바로 점수를 되찾아왔고 이후로도 리그 12연승의 무패행진을 펼치는 상대와 듀스까지 가는 대등한 승부를 보였다. 비록 24-24에서 연달아 2실점하며 세트를 내줬으나 지난해와는 판이하게 달라진 모습이다.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1세트를 따냈다면 AI페퍼스는 기세를 몰아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였겠지만 패한 이후 집중력을 급격하게 상실했다. 2세트와 3세트에서 18-25로 연달아 패하며 경기를 넘겨줬다.직전 흥국과 경기였던 1일 2라운드 홈 경기에서도 마찬가지다. AI페퍼스는 1세트에서 22-25, 2세트에서 23-25로 대등한 승부를 펼치며 패했다. 이후 기세가 꺾인 AI페퍼스는 3세트는 18-25로 비교적 쉽게 내주며 0-3 셧아웃 패전을 당했다.사령탑 장소연 감독 역시 아쉬움을 내비쳤다. 장 감독은 10일 경기 후 "1세트는 너무 잘 싸워줬는데 그 하나를 넘지 못했다. 1세트 결과가 2, 3세트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 부분이 아쉽다"며 속내를 내비쳤다.현재까지 4승을 거두고 있는 AI페퍼스가 창단 최다 승(5승)을 경신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비시즌 FA시장에서 한다혜 등을 영입하며 과감한 투자를 한 AI페퍼스의 목표가 5승은 아닐 것이다. 더 많은 승수를 거두기 위해 AI페퍼스에 지금 필요한 것은 고비에서 한번에 무너지지 않는 집념과 끈기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 '연승 중단' AI페퍼스, 흥국의 벽 못넘었다
- · '2연승' AI페퍼스 '정관장 포비아' 탈출
- · '7연패 끝' AI페퍼스..."두자리 연패는 안돼"
- · 개막축포 이후 잠잠...AI페퍼스 3연패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