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아 21득점...패전에 빛바래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의 고전이 이어지고 있다. AI페퍼스는 시즌 개막전서 첫 승을 신고하며 파란을 일으키는 듯 했으나 이후 3경기를 내리 내주며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AI페퍼스는 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5-16 24-26 20-25 23-25)로 무릎을 꿇었다.
AI페퍼스는 첫 세트서 먼저 웃었으나 내리 3세트를 내주며 GS의 2024-2025 시즌 첫 승 제물이 됐다.
1세트에서 AI페퍼스는 팀 공격 득점 16점으로 64%의 공격 성공률을 보였고, 유효 블로킹 5개를 기록하며 7포인트 차로 앞서 나갔다. 그리고 24-16에서 박은서가 퀵오픈 득점을 더하면서 1세트를 끝냈다.
2세트 시작과 함께 내리 3실점을 한 AI페퍼스는 이후 끈질긴 추격을 펼쳤다. 한때 10-15 5점차 리드를 내주기도 했지만 17-17로 균형을 맞췄고 시소게임을 펼치며 세트를 24-24 듀스까지 끌고 갔다. 그러나 듀스에서 상대에게 연속 실점을 내주고 GS의 이번 시즌 첫 세트승을 지켜봤다.
이후 기세가 꺾인 AI페퍼스는 상대 실바와 와일러 쌍포에 짓눌리며 3,4세트를 내리 내주고 패했다.
주장 박정아가 팀 최다 21득점(공격 성공률 35.19%)을 따냈고 각각 12득점(40%), 11득점(40.74%)을 올린 이한비와 박은서가 힘을 보탰지만 혼자서만 32득점(47.62%)을 만든 GS실바의 화력을 막지 못했다.AI페퍼스는 개막전 첫 승 이후 3연패를 기록하면서, 5위(1승 3패·승점 4)에 자리했다.
한편 AI페퍼스는 오는 5일 수원체육관에서 현대건설을 만난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AI페퍼스 고비넘어야 승리한다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10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후 환호하고 있다. KOVO 제공. 예년과 다른 선전을 펼치지만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도 모른다. 경기중 찾아오는 승부처를 극복한다면 말이다.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는 올 시즌 4승 9패 승점 12점으로 리그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21년 창단 이래 한 시즌 최다 승수가 5승(2023-2024시즌)임을 감안하면 3라운드가 이제 막 시작한 상황에서 4승은 엄청난 선전이다.경기 내용 역시 달라졌다. 초반부터 승기를 내주고 힘없이 끌려가던 예년과는 달리 올해는 경기를 패하더라도 팽팽한 시소게임을 펼치고 있다. 그러다보니 승리가 따라오며 현재 창단 이후 최고 순위인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적장도 AI페퍼스의 성장에 경계심을 내비치고 있다. 흥국생명의 아본단자 감독은 "AI페퍼스 같은 경우는 사실 두 시즌 내내 팀 자체로 보면 썩 좋지는 않았다. 계속 드래프트나 트라이아웃 부분에서 좋은 선수들을 많이 뽑았지만 그랬었다. 이번엔 국내에서 최고 아웃사이드 히터 자원 중 하나인 박정아와 국가대표 이한비도 있다. 이번 시즌에는 특히 GS칼텍스에서 한다혜를 뽑으며 리시브가 안정되면서 팀 자체가 업그레이드 된 것 같다"고 경계했다.다만 아쉬움도 있다.지난 10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과 원정경기에서도 이 모습이 여실히 드러났다.AI페퍼스는 1세트에서 흥국에 선제점을 빼앗겼으나 곧바로 점수를 되찾아왔고 이후로도 리그 12연승의 무패행진을 펼치는 상대와 듀스까지 가는 대등한 승부를 보였다. 비록 24-24에서 연달아 2실점하며 세트를 내줬으나 지난해와는 판이하게 달라진 모습이다.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1세트를 따냈다면 AI페퍼스는 기세를 몰아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였겠지만 패한 이후 집중력을 급격하게 상실했다. 2세트와 3세트에서 18-25로 연달아 패하며 경기를 넘겨줬다.직전 흥국과 경기였던 1일 2라운드 홈 경기에서도 마찬가지다. AI페퍼스는 1세트에서 22-25, 2세트에서 23-25로 대등한 승부를 펼치며 패했다. 이후 기세가 꺾인 AI페퍼스는 3세트는 18-25로 비교적 쉽게 내주며 0-3 셧아웃 패전을 당했다.사령탑 장소연 감독 역시 아쉬움을 내비쳤다. 장 감독은 10일 경기 후 "1세트는 너무 잘 싸워줬는데 그 하나를 넘지 못했다. 1세트 결과가 2, 3세트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 부분이 아쉽다"며 속내를 내비쳤다.현재까지 4승을 거두고 있는 AI페퍼스가 창단 최다 승(5승)을 경신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비시즌 FA시장에서 한다혜 등을 영입하며 과감한 투자를 한 AI페퍼스의 목표가 5승은 아닐 것이다. 더 많은 승수를 거두기 위해 AI페퍼스에 지금 필요한 것은 고비에서 한번에 무너지지 않는 집념과 끈기다.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 '연승 중단' AI페퍼스, 흥국의 벽 못넘었다
- · '2연승' AI페퍼스 '정관장 포비아' 탈출
- · '7연패 끝' AI페퍼스..."두자리 연패는 안돼"
- · '올해는 다르다' AI페퍼스, 창단 첫 개막전 승리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