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가까워진 광주-대구, 사람 사는 이야기로 가득"

입력 2024.01.25. 18:41 도철원 기자
■앞서 달린 무등일보의 ‘미리 달려본 달빛내륙철도’
4차 국가철도망 반영후 연중기획으로 보도 ‘주목’
1년여간 영·호남 오가며 다양한 이야기 풀어내
달빛철도 특별법 분위기 형성 공헌…2년만에 결실
무등일보는 지난 2022년부터 1년간 39차례에 걸쳐 '미리 가본 달빛내륙철도'시리즈를 연재했다. 사진은 첫 연재된 프롤로그 지면. 무등일보DB

동서화합과 지역균형 발전에 한 획을 그을 '달빛철도'가 국회 특별법 통과로 한 발짝 더 다가서고 있다.

영·호남 상징이나 다름 없는 대구의 '달구벌'과 광주의 '빛고을'의 의미를 한 글자씩 담아 '달빛'이라는 새로운 상징을 만들어낸 영호남은 이제 '달빛철도'를 통해 서로 간의 심리적, 물리적 거리를 좁혀나갈 수 있다.

무등일보는 달빛철도가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던 지난 2022년부터 1년여간 '미리 가본 달빛내륙철도' 기획시리즈를 연재해 왔다.

달빛철도가 지나는 영·호남 지자체들을 단순히 소개하는 것을 넘어 그곳이 지닌 역사적 가치, 그리고 현재를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기 위해 현장을 직접 찾아 '영호남의 이야기'를 지면에 풀어냈다.

달빛철도의 호남 출발지인 송정역부터 시작해 영남의 출발지이자 호남으로선 종착지인 대구역까지, 각 지역의 과거, 현재, 미래를 조명했다.

앞으로 달빛철도가 지나갈 영호남 곳곳에 대한 단순한 소개가 아닌 해당 지역에서 즐길 수 있는 관광지와 문화적 가치를 지닌 볼거리 등을 체험하고, 곳곳의 역사적 인물 재조명 등을 통해 '영남과 호남이 서로 다른 남이 아닌, 과거부터 지금까지 함께 살아가는 이웃' 임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광주에서는 송정역 인근을 새롭게 변모시키고 있는 '1913 송정역 시장', 광주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무등산과 남종화의 대가인 의재 허백련 선생의 얼이 담긴 운림동 '아트밸리', 조선시대 가사문학을 탄생시킨 인문호수 '광주호'등, 근현대사를 품어온 양림동 등을 소개, 현시대를 살아가는 광주시민들과 앞으로 광주를 찾을 모든 이들이 광주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길 바랐다.

이어 철도가 지나는 담양, 순창, 남원, 장수 등이 가진 인문학적 매력과 함께 우리네 선조들이 함께 이어온 영호남 유학사상 교류에 대한 재조명도 함께 진행했다.


무등일보는 지난 2022년부터 1년간 39차례에 걸쳐 '미리 가본 달빛내륙철도'시리즈를 연재했다. 사진은 마지막 종착지인 대구역의 이야기가 담긴 지면. 무등일보DB

특히 순창, 남원, 장수 등 영호남 맞닿은 지역에서 '같은 시간을 살아가며 서로 간의 정과 지식, 문화 등을 함께 나누고 교류했던' 조상들의 이야기를 담기도 했다.

영남의 관문인 함양부터 거창, 합천, 고령, 대구까지 기차가 다니는 영남지역에 대해선 호남인들이 잘 모를 인문·사회적 이야기부터 관광지, 볼거리, 그리고 특산물 등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냈다.

서로 간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상견례를 하듯 '하나하나' 소개하며 앞으로 보다 가까워질 영남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여나갔다.

이 같은 무등일보의 노력은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 이후 2년 만에 특별법 통과라는 '열매'를 맺을 수 있었던 동력 중 하나였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당시 기획 시리즈를 취재했던 나윤수 선임기자는 "달빛철도는 단순히 국토의 동서를 잇는 것이 아닌 영호남이 한층 더 가까워지고 내륙경제권 활성화를 이끄는 획기적 계기"라며 "우리가 했던 노력이 영호남의 심리적·물리적 거리가 가까워지는데 일조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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