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학생독립운동 정신계승 더욱 관심을

입력 2024.11.11. 14:17 이윤주 기자
유적지·콘텐츠 풍성 불구
관람객 많지 않아 아쉬워

1929년 일어난 광주학생독립운동은 기념관과 기념비 등 유적지와 전시 콘텐츠가 풍성함에도 역사적 계승과 확산은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광주학생독립운동 95주년을 맞아 광주동부교육청과 무등일보가 공동으로 마련한 기자체험이 지난 8일 진행됐다.

일제강점기인 1929년 11월 3일 광주에서 일어나 전국적으로 확산됐던 광주학생독립운동은 3·1운동, 6·10 만세 운동에 이어 3대 항일 투쟁으로 인정받았다. 이에 지난 2018년부터 매년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일인 11월3일 정부 주관 공식행사로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은 학생들이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진행했다는 점과 광주에서만이 아닌 전국 그리고 해외까지 매우 큰 범위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일제강점기 중요한 독립투쟁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렇다면 광주에서 일어난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정신은 계승되고 있을까?

학생기자단은 이날 유적지 중 한 곳인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을 방문했다.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은 지난 1967년 광주시 동구 중앙로에 정부 지원과 전국 학생들의 모금으로 세워졌으나 공간이 협소하고 노후화돼 2005년 11월 30일 서구 학생독립로 30번지로 이전 개관했다. 입구에 들어서자 처음 보인 것은 참배실이었다. 참배실에는 광주학생독립운동 참여자들의 영정사진이 걸려 있었다. 기념관 옆 113개의 계단 위, 학생독립운동기념탑도 눈에 띄었다. 특히 기념탑 옆에는 일제에 항거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형상화한 군상이 인상깊었다.

또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주도했던 학교 중 하나인 전남여자고등학교(전 광주여자고등보통학교)에 있는 역사관도 방문했다. 역사관은 광주학생독립운동과 관련된 사료, 광주여자고등보통학교 학생들의 투쟁과정 등을 담고 있었으며, 옆에는 그것을 기념하기 위한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기념비는 시지정 기념물 제 26호로 지정돼 있다.

여기에는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역사를 담은 기념물, 기념관은 많이 존재하나 가치에 비해 발걸음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학생독립운동에 대한 교육, 홍보 등 역사적 의미와 계승 작업이 보다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지완·서유주·양다교·이소민·최건우(서강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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