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까지 전시 이어 내달 공연도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문화계에 활기를 불어넣는 축제가 열리고 있다. 광주 북구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는 '2021 북구 문화예술인 상생페스타'가 그것.
상생페스타는 지난해 처음 시작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예술인들에게는 활동을 펼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으로, 시민들에게는 코로나블루를 떨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라며 첫발을 디뎠다.
올해는 금봉미술관에서 '아트나눔 소품전'으로 시작을 알렸다. 지난 23일부터 열리고 있는 이번 소품전은 28일까지 이어진다. 북구와 인연을 가진 56명의 지역 작가 160여점을 전시하고 판매한다. 좋은 작품을 30만원 이하에 판매하고 있어 시민들에게는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기회로, 작가들에게는 판로 개발의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난 23~24일에는 '라이브 커머스'를 갖기도 했다. 작가들이 직접 나서서 자신들의 작품을 설명하고 또 작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방송으로 이틀간 생중계 방송하고 계속해서 유튜브에 영상을 공유하고 있어 작가들에게 온라인 홍보 창구로 역할 중이다.
내달 6일과 13일에는 공연이 펼쳐진다. 6일은 국립광주박물관에서 오후 2시부터 진도북춤부터 비보이댄스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사한다. 13일은 충효동 왕버들나무 일대에서 오후 3시부터 통기타 연주, 대중가요 등을 공연한다. 관람객들은 인디언텐트에서 공연을 관람하며 가을밤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모든 공연은 광주 북구청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로 감상할 수 있다.
이명희 북구 문화예술과 팀장은 "코로나19로 위축된 분위기를 살리고자 지난해부터 진행 중이다"며 "예술인들과 주민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다. 지역 문화계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 한 사람 한 사람 모여 커지는 울림 이형기 작 세월호 참사 10주기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이들의 계절은 아직도 춥기만 하다. 사회에 이같은 재난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인데 뾰족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있어서다. 10년의 시간 동안 힘들어한 이들에게 용기와 위로가 되는 것은 '항상 함께 하고 있다'는 인사가 아닐까. 이런 인사를 전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작가들이 참여한 이 전시는 시민 참여로 비로소 완성된다.대인동에 자리한 복합예술공간 예술이빽그라운드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기리는 참여형 특별전 '4·16'을 지난 13일 시작해 27일까지 이어간다.이번 전시는 한희원, 이성웅, 이형기, 이당금 등 4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애도와 추모의 메시지를 전한다.한희원은 세월호 참사 당시 느꼈던 상실과 비애를 담아낸 서정적 회화작품을, 이형기는 서로가 서로에게 연결하고 의지하는 인물군상의 도조 작품을 통해 참사에 희생 당한 이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의지를 전한다.예술이빽그라운드가 세월호 10주기를 추모하는 전시를 열고 있다. 사진은 추모 작품에 참여하고 있는 관람객과 이당금 대표.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복합적인 설치 작업을 선보여 온 이성웅은 종이배 작품과 영상을, 예술이빽그라운드 대표이자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이당금은 세월호 10주기를 추모하는 사진, 퍼포먼스 등을 통해 참사 이후 남은 이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위로를 전한다.특히 이번 전시는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방문한 이라면 누구나 추모의 글귀를 적고 세월호를 형상화한 종이배를 접거나 추모의 글귀를 적어 하나의 작품을 함께 만들 수 있다. 관람에서 한 발짝 나아가 복잡한 과정 없이도 누구나 10주기 추모에 주체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연대해 완성되는 종이배는 작품에 참여하는 시민에게도, 참사 유가족에게도 용기와 희망으로, 위로와 치유로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이당금 예술이빽그라운드 대표는 "텅 빈 마음과 잊지 않을 기억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애도와 추모의 공간을 준비했다"며 "시민이 자유롭게 공간에 방문해 종이배를 접거나 추모의 글귀, 바람 등을 적은 포스트잇을 붙여 형상을 만들며 함께 추모하는 전시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예술이빽그라운드는 소극장 씨어터연바람, 전시 공간 등을 둔 복합문화공간으로 연극, 전시, 콘서트 등의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선보이고 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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