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산행] 화순 옹성산

입력 2021.11.18. 18:48 천기철 기자
고성 품은 항아리, 첩첩 봉우리마다 숨은 절경
해식기둥·암릉·7㎞ 수직절벽
야트막한 산 곳곳 빼어난 볼거리
포곡식 천연 성벽 천혜의 요새
한반도 지형·물속 잠긴 반쪽 적벽
동복댐 건설에 피고지는 풍경들
옹성산 자연전망대에서 바라본 한반도지형 조망을 즐기는 산악인.

전남 화순에는 무등산을 비롯한 명산들이 많다. 모후산과 백아산, 만연산, 천운산, 옹성산, 용암산, 개천산…. 남도를 흐르는 큰 강줄기 섬진강, 영산강, 탐진강은 화순을 거쳐가는 호남정맥과 땅끝기맥에서 수계를 달리한다.


◆산 이름은 항아리에서 유래

화순의 이서, 동복, 백아면에 걸쳐져 있는 옹성산(瓮城山)은 산의 모양이 마치 장독대에 놓여 있는 항아리(옹·瓮)처럼 생겼고, 산안에 고성(古城)이 있다하여 산이름이 유래되었다. 조선시대 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산에 세 바위가 있어 모양이 독과 같이 우뚝하게 서 있기 때문에 이름 지었다. 혈암사가 옹성산에 있다"고 하여 지명이 처음 등장한다. '여지도서'에서는 "옹성산은 관아의 북쪽 15리에 있다. 독처럼 생긴 바위가 있기 때문에 '옹성산'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백아산에서 뻗어나온다"고 설명하고 있다.

조선시대 나라를 구한 의병장 고경명이 1574년에 기록한 무등산 기행문 '유서석록'에도 옹성산이 등장한다.

"적벽에 당도하니 현령 신응항이 먼저 이르러 장막을 치고 우리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일찍이 보건대 옹성의 산은 순전히 바위로 되어 첩첩한 봉우리가 혹은 낮고 혹은 높아 형세가 마치 진마가 나란히 달리다가 갑자기 멈춰 이 절벽이 된 듯 우뚝 높이 솟았다. 그리하여 몇 리를 뻗어내려 종횡으로 뒤얽힌 형세가 위로는 푸른 하늘에 닿았고 아래로는 티끌세상을 진압했으니, 만약 조화의 원기가 뭉치지 않았다면 어떻게 이와 같이 장엄할 수 있겠는가? 그 높은 곳은 덩굴이 이어져 대략 어림잡아 보니 거의 70장이 되며 창랑의 물이 굽이쳐 돌아 깊고도 물빛이 검푸르니 마음에 두려워 굽어볼 수가 없었다…."

망미정에서 바라본 노루목 적벽, 옹성산은 아름다운 노루목 적벽을 품은 명산이다.

◆산성은 고려말 왜구 방비책

옹성산은 중생대 백악기말 한반도 일대에서 있었던 대규모 화산 활동 시기에 화산 쇄설물이 쌓여 형성된 산지이다. 산지의 전체적인 형상은 항아리 모양을 하고 있고, 항아리 모양의 봉우리는 풍화작용을 받은 바위 표면에 움푹 팬 구멍, 풍화혈(타포니)이 산재한다. 옹성산의 동쪽 정상 아래 분지에 위치한 옹성산성(전남기념물 제195호)은 철옹산성으로 불리워지며, 고려 말기에 왜구를 방비하기 위하여 쌓은 것이라고 전한다. 정유재란 때 동복 지역 사람들이 변란 때 숨어 살기 위하여 피난성으로 쌓았다고도 전한다. 동복면과 북면의 경계지점인 지리적 요충지에 자리 잡아 유사시 즉시 입성해 방어나 역습 등의 전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내부에 계곡을 포함해 수량이 풍부하고 활동공간이 넓을 뿐 아니라 외부의 노출도 쉽지 않다

옹성산 자연 전망대애서 바라본 동복호의 한반도 지형.

산성의 길이만 약 5.4㎞에 이르며, 자연지형을 최대한 이용한 포곡식 산성이다. 남도의 입암산성, 금성산성과 함께 전남 3대 산성으로 불린다. 정유재란 때 동복 현감을 지낸 황진 장군이 이곳에서 군사 훈련을 했다고 하며, 동학 농민 전쟁 때 동복 현감 오계연이 재축조 하였다고 전하기도 하나 이 역시 확증하기는 어렵다. 철옹산성은 서쪽으로는 천혜의 절벽과 동쪽으로는 독아지봉과, 북쪽으로는 쌍두봉의 암봉우리의 암벽을 이용하고 있다. 성터 중 가장 잘 남아 있는 곳은 동문터의 성벽과 건물터가 남아있고, 동북쪽 건물터 앞부분과 나머지 부분은 두 개의 암봉을 이용하여 암봉 자체가 천연의 성벽이 되도록 하였다. 현재 남아 있는 길이는 약 500m 정도이고, 성벽의 높이는 가장 높은 곳이 약 4m 정도이다.

10여년 전까지 할머니가 살았던 굴피집.

◆쉬엄쉬엄 가면 독바우봉 정상

산행은 안성리 저수지에서 시작된다. 동복면 소재지에서 15번 지방도를 따라 북쪽으로 10여분 정도 가다보면 왼쪽으로 옹성산이 웅장하게 보인다. 유격훈련장으로 쓰이고 있는 독바위봉(옹암)에는 한자로 '극기(克己)'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유격훈련장을 운영하는 군부대 주차장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작은 안성저수지가 보인다. 저수지 중간쯤의 삼거리에서 왼쪽 산길로 접어들면 옹성산으로 오르는 주등산로다. 낙엽이 널려있는 넓은 등산로를 따라 20여 분쯤 쉬엄쉬엄 오르면 암벽 유격훈련장이다.

유격훈련장의 스텐 난간을 따라 오를 수가 있지만 암릉의 오른쪽으로 안전하게 오르는 등산로도 있다. 스텐 난간을 따라 오르고, 가파른 봉우리의 능선을 20여 분쯤 오르면 독바우봉(408m)의 정상이다. 봉우리의 정상은 넓은 너럭바위 전망대다. 북쪽으로 백아산, 동쪽으로 모후산이 보인다.

독바우봉 능선을 따라 10여 분쯤 오르면 제 3주차장에서 오르는 등산로와 만난다. 다시 옹성산성의 안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서 10여분 정도 오르면 작은 통나무집 두채가 나타난다. 지금으로부터 10여년 전까지 100살 까지 살았던 할머니 민박집이라고 한다. 옹성산성의 분지는 월봉마을이었는데 6·25 때 없어져 버렸다고 한다. 지금은 집 세 채만 남아 있다. 통나무집이 있는 등산로에서 바라보면 멀리 조계산과 모후산이 보인다.

10여년전까지 민박집으로 이용되었던 통나무집.

등산로를 따라서 다시 15분여쯤 오르면 울창한 대숲지대가 이어진다. 백련암과 쌍문로 오르는 삼거리다. 울창한 대나무숲 지대는 대낮인데도 깜깜하며, 적막감까지 느껴진다. 대나무숲지대에서 100여m 오르면 백련암터가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의 혈암사지가 있었던 터로 추정되며, 후에 혈암사는 옹성암, 백련암으로 불려지게 된다. 암자터에는 최근에도 향을 피운 향로와 촛불을 켜놓았던 촛대가 놓여있다. 무당들이 가끔씩 올라와서 기도하던 흔적이라고 한다. 암자에서 사용되는 샘터가 있지만, 샘안에 낙엽 등 불순물들이 많이 남아 있어 식수로 먹기에는 부적합하다.


◆참나무숲 사이로 동복호가

다시 삼거리로 되짚어 내려와서, 쌍문바위 이정표를 따라서 50여 미터쯤 가면 두 개로 굴로 이루어진 쌍문바위다. 쌍문바위는 높이가 약 20여m에 이르며, 마치 바다에 있는 해식기둥을 연상한다. 가파른 암릉을 따라 조심스럽게 오르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굴안에서 바깥쪽으로 바라보는 풍경이 절경이다.

쌍문바위는 중생대 백악기때 화산 폭발로 재가 쌓여서 이루어진 응회암이다. 바위에 풍화혈(타포니)도 보인다. 굴에서 동아줄을 부여잡고 가파르게 오르면 큰 바위틈의 골짜기처럼 생긴 곳에 이른다. 마치 화성의 골짜기를 연상하는 희한한 모습을 지닌 바위다. 왼쪽으로 서있는 바위는 마치 인위적으로 돌담을 쌓은 듯한 흔적이 남아있다.옹성산성의 망루로 이용되었던 바위로 추정된다. 정면의 협곡으로 내려가면 백련암 상암터와 하암터에 이른다.

독바위봉 하단부.

오른쪽으로 사람들이 다닌 흔적을 따라서 위험한 암릉을 어렵게 오르면, 넓은 묘지터에 이른다. 묘지터의 동쪽으로 멀리 운월산과 모후산이 시원스럽게 조망되는 명당터인 것 같다. 묘지터 위로 나있는 울창한 참나무 숲지대의 희미한 등산로를 20여 분쯤 올라가면 정상을 오르는 능선에 이른다.

울창한 참나무숲 사이로 동복호가 내려다 보인다. 동복호의 물은 섬진강의 지류인 주암호로 유입된다. 작은 골짜기를 넘고 잠시 오르면 정상이다. 정상은 헬리포트여서 등산객들이 쉬어가기에는 넓은 곳이다. 넓은 헬리포트에는 정상 표지석이 서있다. 서쪽으로 멀리 무등산도 보인다.

마치 화성에 온것처럼 아상스러운 바위를 촬영하는 산악인.

◆ 수직절벽, 전국8대 명승지

정상에서 다시 삼거리로 내려와 능선을 따라 오르면 왼쪽의 터진목 사이로 한반도 지형이 아름답게 펼쳐지는 자연 전망대에 이른다. 한반도 지형의 아름다운 모습은 동복호의 댐 건설로 생겨난 아름다운 경관이며, 약 10여 개의 마을이 수몰 되었다고 한다. 한반도 지형의 끝부분에는 아름다운 적벽을 바라보는 망향정과 망미정이 서있다. 정자에서 바라보는 적벽 풍경은 가히 절경이다. 화순군 이서면과 동복호에 걸쳐져 있는 화순적벽은 물염 적벽, 노루목 적벽, 창랑 적벽, 보산 적벽 등 7㎞에 걸쳐져 있는 수직 절벽이며, 전국 8대 명승지로 꼽히고 있다.

적벽은 방랑시인 김삿갓 등 수많은 시인 묵객들이 적벽을 노래하며 시를 읊은 곳이기도 하지만, 1985년 광주광역시 상수원인 동복댐이 완공되면서 적벽의 아름다운 모습은 물속에 잠겨 지금은 반쪽만 볼 수 있게 됐다. 적벽에는 '적벽 낙화놀이' 풍습이 있었다. '적벽 낙화놀이'는 사월초파일 밤에 펼쳐진 불꽃놀이로 당시 한양에까지 알려진 우리나라 대표적인 불꽃놀이였지만 일제강점기 때 단절된 민속놀이다. '적벽 낙화놀이'가 행해졌던 노루목 적벽은 옹성산의 서쪽 사면에 있는 절벽이다.

자연전망대에서 다시 능선을 따라서 25여분쯤 내려가면 옹성산성이다. 등산로 상에 있는 성터는 오랜 세월이 흘러서 무너져 내려 지금은 철옹성이라기보다는 정감 있는 마을의 골목길 돌담처럼 보인다.

조릿대숲을 따라 내려가면 절벽 위 양지바른 곳에 규모가 큰 묘지터가 나온다. 묘지터 옆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옹성산성의 넓은 분지가 보인다. 북쪽 옹성산 성터에서 쌍두봉까지는 불과 20분 거리다. 등산로는 판석처럼 쌓아진 바위 아래로 나있다. 쌍두봉을 지나면 등산로는 쌍두봉의 좁은 협곡 사이로 이어진다. 안전한 산행을 위하여 스텐계단이 설치되어 있고, 로프도 깔려 있다. 계곡에서 바라본 좌우에 서있는 쌍두봉은 마치 비스듬하게 생긴 큰 봉우리다. 협곡을 지나고, 작은 다랑이논을 거치면 정자가 서있는 주차장에 이른다. 바로 앞으로 우뚝 솟은 독바우봉이 반갑게 반긴다.

산행길잡이

동복유격대주차장→안성저수지 옆 갈림길→독바위(옴암)→독바위 삼거리→옹성산성 →삼거리→백련암터→삼거리→쌍문바위→옹성산 정상(헬리포트)→자연전망대→산성→쌍두봉→ 주차장→안성저수지→동복유격대(원점), 약6km, 4시간 소요된다.

교통

광주에서 217번 운행한다. 광주-동복면 소재 1시간 소요된다, 동복에서 안성리 산행들머리 까지 택시 10분, 요금은 6천~8천원이다.

천기철기자 tkt7777@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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