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생산지로 유명한 보성지역의 한 영농조합에서 생산, 판매되고 있는 ‘보성녹돈’이 중국산 수입 녹차잎을 사료로 먹인 ‘중국녹돈’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같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그동안 쌓아온 보성녹돈이란 브랜드에 대한 도덕성 시비와 함께 ‘당연히 보성녹차를 먹인 고기’인 줄 알고 비싼값에 사먹은 소비자들을 우롱해온 처사라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3일 보성녹돈영농조합과 생산농장 일부 인부들에 따르면 ‘녹차잎을 돼지에 먹여 인체에 좋다’는 보성녹돈이 지난해부터 본격 생산됐으나 돼지에 먹인 녹차 대부분이 보성녹차가 아닌 중국산 수입 녹차잎이었다는 것. 그러나 판매업체 및 식당들은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모른 채 “당연히 보성 녹차를 먹이기 때문에 ‘보성녹돈’이란 이름을 붙였고, 보성군수가 추천서까지 발행하지 않았겠냐”며 ‘보성녹돈’에 신뢰를 보여왔다. 이에따라 상인들은 여타 돼지고기보다 비싼값에 구입해 팔고 있으며, 소비자들 또한 아무런 의심없이 높은 가격에 사먹고 있는 실정이다. 보성녹돈 양돈장에서 일했다는 김모(47·여·나주시 산포면)씨는 “보성녹돈이라고해 보성에서 나는 녹차를 돼지에 먹이는 줄 알았으나 중국에서 수입한 녹차잎을 사료로 만들어 먹였다”면서 “이 농장에서는 수입된 녹차를 국산포대로 옮겨담아 군산에 있는 사료공장으로 보내는 작업도 했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또 “이를 알고난 뒤 보성군청과 조합측에 여러번 항의했으나 ‘무슨 문제가 있느냐. 먹고 아무런 문제가 없으면 되지 않느냐’는 답변만 들었다”며 “군청과 조합은 보성녹차를 먹인 돼지인 줄 알고 비싼값에 사먹는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강력 항의했다. 보성녹돈 판매원인 D축산 관계자는 “보성녹차를 먹여 품질이 좋다는 이유로 ㎏당 200∼300원 비싼 가격에 구입, 식당 등지에 공급하고 있다”며 “수입산을 먹이고 있는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성녹돈영농조합 관계자는 “보성녹차가 비싸고 구하기 힘들어 군청과 상의, 지난해부터 중국에서 수입한 녹차잎으로 사료를 만들어 돼지에 먹이고 있다”면서 “보성에서 나오는 녹차찌꺼기보다 중국에서 수입된 녹차잎을 먹인 돼지가 품질이 더 좋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배합사료에 사용한 녹차중 50% 가량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으나 결국 돼지에 녹차를 먹인 것 만큼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법인과 체인점 이름을 ‘녹차마을’로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성훈기자
- 육군 31사단, 22일부터 나흘간 대침투종합훈련 육군 제31보병사단 2024년 대팀투종합훈련 예고.31사단 제공 육군 제31보병사단(31사단)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광주·전남 일원에서 2024년 대팀투종합훈련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이번 훈련은 적의 국지도발 위협에 대응해 해안 및 내륙지역의 작전수행능력을 숙달하고, 민·관·군·경·소방 통합방위작전 수행능력을 배양을 하기 위해 실시한다.특히 훈련 간 실전적인 상황묘사를 위해 선박 및 대항군을 운용하고 공포탄을 사용하는 등 주·야간 병력과 장비가 실제 기동할 예정이다.31사단은 훈련 기간 중 국가·군사 중요시설 위치를 물어보거나 수상한 인물을 발견 시,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서 또는 국번없이 1338번으로 신고를 당부했다.31사단 관계자는 "훈련 기간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시민 여러분의 양해와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며 "광주·전남을 수호하는 호남의 방패로서 이번 훈련을 통해 '강하고 스마트한 최정예 충장부대'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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