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영부인되면 안 돼" 김건희씨 비판
"모든 것을 개인 이해관계로 의식한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이재명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30%대 후반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과 관련, "정상적인 지지율로 본격적으로 선거가 시작되면 변화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19일 광주시의회에서 자신이 상임고문으로 있는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미래시민광장위원회' 광주본부 출범식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역대 선거를 보면 본선에 들어가기 전 40%를 넘은 후보가 거의 없다"며 "지지율이 38%면 (대선) 투표율이 80%라고 했을 때 45% 득표율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양 후보 모두 35~38% 범위를 유지하고 있는데 후보 등록을 하고 본격적으로 선거에 들어가면, 유세차량도 다니고 TV토론도 이뤄지고 하면서 변화가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이 전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인 김건희씨의 통화내역이 방송사에서 공개된 것과 관련, "'내가 집권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한 것은 굉장히 심각한 말"이라며 "그것을 보고 저 분은 영부인이 되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특히 "(김 씨는) 모든 것을 공인의식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개인 이해관계로 의식하는 수준에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전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 때부터 대선 기획하는 일을 해와 이번이 4번째 (민주당 계열 대통령을 만드는) 선거"라며 "지금 판세는 전혀 우위를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앞으로 50일 동안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나라의 진로가 바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일 중요한 것은 설 연휴기간 전 일주일 간 이뤄지는 여론지형이 선거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2주 동안 모든 총력을 다해 선거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광주형일자리 모델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위탁생산하는 '캐스퍼'가 흥행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광주가 전국의 상생형일자리 분위기를 만드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조정식 미래시민광장위원회 상임위원장도 "전체적으로 중앙선대위에서 판단하기를 지난 연말, 연초 총 여론조사를 보면 이 후보는 30%대 후반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면서 "설을 거치면서 검증을 받으면 지지도 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 전 대표의 말에 힘을 보탰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 민주 체포안 부결 위한 임시회 안 열것···회기중 당론부결 없어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6.26. 20hwan@newsis.com 더불어민주당은 26일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제안한 민주당 의원들의 불체포특권 포기 제안을 존중하고 국회의원들의 총의를 모아나가겠다고 밝혔다.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불체포특권 관련 혁신위의 제안을 존중한다"고 말했다.권 수석대변인은 "체포동의안 부결을 위한 임시회는 열지 않고 비회기 기간을 확보해 영장실질심사를 받도록 하겠다"며 "회기 중 체포동의안 요구가 올 경우 당론으로 부결을 정하지 않겠다. 그리고 불체포특권 포기에 대한 소속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나가겠다"고 말했다.그는 "체포 영장이 온 경우 비회기 때는 나가서 심사를 받겠다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는 것"이라며 "혁신위원회의 요청은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나가는 과정을 밟아나가겠다"고 설명했다.또 "(불체포특권은) 의원 개개인의 권한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의원들의 동의가 필요하고 그러려면 절차나 형식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불체포특권을 행사하지 않고 영장실질심사를 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여러 차례 얘기했다"고 전했다.앞서 김은경 혁신위는 지난 23일 "혁신위는 민주당 국회의원 전원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는 서약서를 제출하고, 향후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가결을 당론으로 채택할 것을 당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서울=강병운기자 bwjj238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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