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 우려 지점에 해결책 제시해야···당정 상생해야 정권재창출"

입력 2024.10.30. 16:52 강병운 기자
“윤석열 정부 성공한 정부로 남기를 누구보다 바라”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10.30. suncho21@newsis.com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취임 100일을 맞아 정권 재창출을 위한 길을 제시하면서 김건희 여사 문제 해법으로 거론한 특별감찰관제 추진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아울러 수평적 당정관계로의 전환과 상생을 촉구 하면서 윤석열 정부가 성공한 정부로 남기를 누구보다 바란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이 우려하는 지점들에 대해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하고 관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우리에겐 2년 반이 남아있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긴 시간이고, 그 2년 반의 당과 정의 성과가 다음 정권의 향방을 정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대로 평가받고 그에 터 잡아 개혁의 동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겨울 추위가 찾아오기 전 11월 내에 먼저 매듭 지어야할 것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첫째, 여야의정을 통해 의정 갈등을 풀고 의료 공백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며 "추위가 찾아오면 의료 수요는 폭증한다. 제때 풀지 못하면 그야말로 파국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둘째, 발상을 전환하고 변화하고 쇄신해야만 야당의 헌정 파괴 시도를 막아낼 수 있다. 그 기준은 민심"이라며 "최근 드러난 문제들을 비롯해 국민들께서 우려하시는 지점들에 대해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하고 관철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는 앞서 대통령실에 요구했던 김 여사 문제에 대한 해법 제시를 다시 한번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인적 쇄신, 대외활동 중단, 여러 의혹에 대한 설명 및 해소, 특별감찰관 임명 등을 대통령실에 제안한바 있다.

한 대표는 앞서 전당대회에서 언급한 시 구절을 다시 인용하면서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일은 옳지 않다. 폭풍을 두려워하며 바라보는 일은 더욱 옳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들 다가올 폭풍을 염려한다. 바라만 보고 있을 수는 없지 않겠나"라며 "모두가 무엇이 문제인지를 알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안다. 다만 누구도 문제 해결에 선뜻 나서려 하지 않았다.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집권당 대표로서 그 책임감으로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뭉치고 단결하겠다. 다만 문제를 방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뭉치고 단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주요 성과로 한미동맹 복원과 한일관계 개선, 탈원전 정상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노사관계 개선, 연금·의료·교육·노동 등 4대 개혁 추진 등을 꼽았다.

그는 "이런 개혁 성과들이 그리고 과제들이 몇몇 상황들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과 우려에 가려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안타깝다"며 "그런 우려와 실망을 해결하지 못하면 개혁 추진은 어렵다. 역설적으로 우려와 실망을 해결하기만 한다면, 개혁 추진은 힘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특별감찰관이 관철되지 않으면 여당 자체 특검법을 발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특별감찰관은 관철돼야 하고 관철될 것"이라며 "그것조차 머뭇거린다면 (국민들이) '민심을 알기나 하는 건가'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김 여사와 관련한 우려와 걱정이 있고, 그 문제가 주요한 부분이라는 건 분명하다"며 "특별감찰관은 권력을 감시하고 권력의 문제를 예방하는 기관이다. 지금 그런 역할과 기능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김 여사에 대한 대통령실의 선제적 조치가 없다는 지적에는 "더불어민주당 이라면 이재명 대표한테, 핵심적 지위에 있는 사람들 간에 이런 식의 논란이 오갈 수 있을까"라며 "불편해 하는 분도 있겠지만 이는 민심에 따르려고 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수평적 당정 관계'의 필요성을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저희가 요청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길을 찾기 위해 대통령실 에서도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강병운기자 bwjj238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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