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의원들 어디갔나" 정청래, 최고위서 호통

입력 2025.08.08. 17:38 이정민 기자
불참 의원들, 개인 SNS 통해 사유 설명 ‘진땀’

더불어민주당이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이후 전남에서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정청래 대표가 회의에 불참한 광주·전남 소속 국회의원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민주당은 8일 오전 무안군 상향읍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에서 전남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지난 8·2 전당대회 후 첫 현장 최고위 회의다.

회의가 시작되기 전 정청래 대표는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광주·전남 의원들에 대한 질책성 발언이 이어졌다.

정 대표는 "오늘은 전당대회 이후 첫 현장 최고위로 광주·전남 합동회의다"며 "그래서 광주시당 위원장과 전남도당 위원장이 오셨는데 광주·전남 소속 의원들은 다 어디 갔느냐"고 물었다.

이어 "오신 분들은 오셨는데 안 오신 분들 왜 안 오셨느냐"며 "사무총장께서 왜 (의원들이) 안 오셨는지 사유를 조사해주고 보고하도록 하라.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 발언에 현장 분위기는 엄숙해졌고 양부남 광주시당 위원장과 주철현 전남도당위원장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 일정은 광주 5·18묘지 참배와 현장최고위, 수해주민 간담회 등으로 진행됐다.

행사 모두 참석한 의원은 양 위원장과 주 위원장, 서삼석 호남발전특별위위원회 위원장 겸 최고위원, 신정훈·문금주·김문수 의원 등 모두 6명이다.

광주 민형배·박균택·정준호 의원은 5·18 참배, 전남 박지원·권향엽 의원은 최고위 회의에만 각각 참석했다.

이처럼 정 대표의 불호령이 떨어지자 불참한 의원들은 자신의 SNS에 해명글을 올리느라 진땀을 흘렸다.

4선 이개호 의원은 SNS를 통해 "나가사키 원폭 한국인 피해자 추도식이 한일의원연맹과 민단 나가사키 본부 주관으로 80년만에 처음으로 일본 현지에서 열렸다"며 "한일의원연맹 부회장 자격으로 주호영 회장, 이재강 국회의원, 유영하 국회의원과 함께 추도식에 참석해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에 헌화했다"고 일본 체류 사실을 알렸다.

김원이 의원은 "글로벌 비영리단체 초청으로 영국과 덴마크 선진 해상풍력 벤치마킹 중이다. 전남에서 최고위가 열린다는 사실을 출국일 오후에야 알게 돼 조율하기 어려웠다"며 시찰 개요와 일정표까지 첨부해 해명했다.

이밖에 불참 의원들도 건강검진, TV출연 등을 이유로 두 행사 모두 참석할 수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사진=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영상=손민아기자 minah868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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