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맛집] '담백함 끝판왕' 광주 평양냉면의 성지···'광주옥1947'

입력 2024.06.27. 11:06 박현 기자
광주 서구 농성동에 위치한 '광주옥1947'

여름철 대표메뉴 냉면, 차가운 스탠 그릇에 쫄깃한 면발은 한여름 땀을 식혀주는 감사한 음식이다.

'냉면'의 발상지는 북한이다. 냉면의 종류는 크게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으로 나뉜다. 큰 차이점은 면발이다. 평양냉면은 메밀로 만들어 거칠고 면이 뚝뚝 끊긴다. 반면 함흥냉면은 메밀에 감자, 고구마 등 전분을 섞었다. 가는 대신 질기고 쫄깃한 게 특징이다.

광주에서 평양냉면을 취급하는 음식점은 많지만, 직접 만든 순수 메밀면을 사용하는 '광주옥1947'을 소개한다.

서구 농성동에 위치한 이 식당은 넉넉한 실내 공간에 여럿이 식사하기 좋은 장소다. 하지만 더운 여름철, 평일 점심에나 주말에는 항상 대기가 길다.

주차는 걱정이 없다. 가게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한 전용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고, 주차 공간도 충분히 넓다.

‘광주옥1947’에서는 다른 냉면집과 다르게 취향에 따라 메밀의 함량을 고를 수 있다. 또 냉면류뿐 아니라 갈비탕, 비빔밥, 국밥 등의 식사류와 한우로 만든 사이드메뉴도 만나볼 수 있다.

평양냉면은 특유의 고기 육수 향이 담백하게 감미롭다. 하지만 평양냉면을 자주 접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대부분 ‘싱겁다’는 표현이 떠오른다. 그럴 땐 이 식당의 특제 소스인 ‘다시마 식초’를 곁들이길 추천한다. 특유의 담백함이 더욱 풍요로워진다. 평소 간이 센 음식을 선호했다면 ‘섞어냉면’으로 입문을 해도 좋다. 평양냉면 특유의 맛과 비빔냉면의 새콤달콤함이 조화롭다.

메밀은 체내에 열을 내려주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용이한 역할. 더위를 내려줄 평양냉면을 먹고 여름을 나보길 추천한다.

박현기자 pls214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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