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 피할 핫한 곳 어디

입력 2023.08.04. 10:19 이경원 기자
전남 갈 만한 피서지
가계해수욕장서 물놀이 하고 있는 모습. 진도군 제공.

연일 폭염이 극성이다. 무덥고 습한 바람에 땀과 불쾌지수가 엄청나게 높아지는 여름은 바로 물놀이의 계절이다. 여름 하면 빠질 수 없는 피서지 중 하나는 해수욕장이다. 해수욕장은 일석이조의 놀이터다. 해수욕장에 가면 다양하게 노는 사람들이 있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물놀이하거나 모래 구덩이를 파서 모래로 덮인 몸을 자유자재로 만들어 보고 찜질을 하는 등 누구나 동심에 빠진 것처럼 즐긴다. 썰물 때면 갯벌에서 조개도 캐보고 자연에 대해 공부도 할 수 있다. 놀다 보면 지치기 마련인데 소개하는 이곳들은 따로 숙소를 잡지 않아도 캠핑이 가능하다. 영광, 진도, 장흥, 여수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도 하고 캠핑을 할 수 있는 4곳을 소개한다.

가마미해수욕장 전경. 영광군 제공.

해수욕과 캠핑을 한번에

◆영광 가마미해수욕장

마을과 가까이 있는 가마미해수욕장은 금정산의 산세가 멍에를 멘 말의 꼬리처럼 생겼다 해서 가마미라고 불린다. 가마미해수욕장은 지난달 14일 개장했다. 4년 만에 재개장하며 각종 편의시설을 정비했다. 이곳에서는 물의 반전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바다의 짠맛을 느꼈다면 인근에 있는 아쿠아월드에선 우리에게 익숙한 담수를 만날 수 있다. 아쿠아월드는 사전에 전화 후 찾아가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곳의 또 다른 특징은 캠핑이 가능하다. 낮에는 바다에서 신나게 놀다가 밤에는 바닷소리와 별빛을 느끼며 낭만적인 하루를 보낼 수 있다. 가마미해수욕장은 수심이 깊고 조류가 빨라서 안전 장비와 준비운동이 꼭 필요하다.

가계해수욕장 전경. 진도군 제공.

강태공의 짜릿한 손맛 체험

◆진도 가계해수욕장

바닷물이 갈라지는 신비의 바닷길 인근에는 가계해수욕장이 있다. 이곳은 전남 진도군 고군면에 위치해 넓은 주차장과 편의시설들이 있어 여행객들이 많이 방문한다. 편의시설은 샤워실뿐 아니라 몽골텐트, 캠핑장 등이 있어서 바다를 보며 캠핑도 가능하다. '바다' 하면 떠오르는 건 바로 낚시다. 가계해수욕장 인근에는 선착장이 있어 감성돔, 도다리, 숭어, 농어 등을 낚시할 수 있다. 강태공이 된 것처럼 낚시를 하며 보람을 느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다. 가계해수욕장은 오는 15일까지 열린다. 진도 해양생태관도 있어서 해수욕과 낚시를 하지 않아도 어류들과 희귀 조개들을 볼 수 있고 바닷속에 있는 것처럼 체험도 가능하다.

수문해수욕장 데크길. 장흥군 제공.

수평선 바라보며 '물멍' 가능

◆장흥 수문해수욕장

수온이 따듯하고 경사가 완만한 수문해수욕장은 전남 장흥군 안양면에 자리했다. 수문해수욕장은 끼룩끼룩 우는 갈매기소리와 탁 트여 있는 푸른 바다가 보인다. 이곳에서의 큰 장점은 바다 위로 걸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길게 늘어진 목재데크에서 해풍을 맞으며 걸어보면 상쾌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목재데크에서 푸른 바다와 같이 인생사진을 찍어보는 것도 좋다. 또 이곳에선 캠핑이 가능하다. 수평선을 바라보며 맛있는 음식과 함께 '물멍'을 할 수 있다. 수문해수욕장 백사장 뒤편에는 일림산에서 내려오는 담수로 담수욕도 즐길 수 있다. 해수욕 말고도 인근 장재도에서 갯바위 낚시도 가능하다. 수문해수욕장은 8월 13일까지 개방한다.

웅천친수공원에 있는 캠핑존. 여수시 제공.

도심 속에서 즐기는 피서

◆여수 웅천친수공원

도심 속에서 해수욕장과 캠핑을 즐길 수 있다면 얼마나 재밌을까. 여수에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전남 여수 웅천동에 자리한 웅천친수공원이다. 이곳은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곳이 아닌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곳이다. 하지만 원래 그 자리에 있던 듯 도시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이곳에선 캠핑도 가능해 기분전환이 가능하다. 도심과 가깝기도 하고 캠핑요금도 저렴해서 집에서 먹고 산책하러 오거나, 직접 음식들을 사가지고 와서 조리도 하고 먹을 수 있어서 좋다. 또 여수 장도로 들어갈 수 있는 진섬다리도 있어서 물 때 시간을 잘 맞춰보면 섬과 섬을 연결한 다리로 넘어가서 여수의 풍경을 다른 시각으로도 볼 수 있다. 웅천친수공원은 오는 20일까지 열린다.

이경원기자 ahk755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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