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108세대 접수…평균 31.62대 1
힐스테이트 첨단 229대 1로 최고
“경쟁력에 따라 단지별 격차 심화”
지난해 광주 아파트 청약시장은 브랜드와 입지 환경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평균 경쟁률은 낮아졌지만 최고와 최저 경쟁률 차이가 150배를 넘어섰다.
광주·전남 대표 부동산 포털 사랑방 부동산이 지난해 광주지역 청약현황을 분석한 결과, 광주에서는 모두 10개 단지 아파트가 청약접수를 진행했다. 총 공급된 물량 5천108세대 중 특별공급 물량(1천474세대)을 제외한 3천634세대의 일반공급 1순위 청약접수에 총 11만4천909명이 참여해 평균 경쟁률 31.62대 1을 기록했다.
2019년 청약경쟁률은 41.07대 1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제 위축과 분양권 전매제한·대출제한 등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가 계속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런 악재 속에서도 입지·브랜드 파워 등을 갖춘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는 높게 나타났다. 인기 단지 청약접수에는 수만명이 몰렸지만, 비인기 단지는 1대 1을 겨우 넘기는 등 단지별 양극화가 심화됐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아파트는 '힐스테이트 첨단'으로 213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만8720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228.73대 1을 기록했다. 이어 'e편한세상 무등산'(106.69대 1), '힐스테이트 광산'(52.43대 1) 등이 뒤를 이었다.
청약경쟁률 상위권을 차지한 아파트는 힐스테이트·e편한세상 등 브랜드를 앞세운 단지였다.
이 밖에도 광주 분양권 전매 제한 전 마지막 아파트이자 재개발 단지인 '금남로 중흥S-클래스&두산위브더제니스'도 12.24대 1이라는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분양권 전매 제한을 피하려는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3㎡당 2천만원선을 웃도는 '더 리미티드' 아파트가 3.14대 1이라는 경쟁률을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총 88세대 모집에 276명이 몰리는 등 고가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여전했다.
반면,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인 '충장 로머스파크 헤리티지 주상복합 아파트'는 105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44명이 접수해 1.37대 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최고 경쟁률과 150배 이상 차이나는 수치다.
최현웅 사랑방 부동산 팀장은 "지난해 광주 청약시장은 전매제한 규제 강화를 피하려는 심리와 전매제한 속에서도 시세차익 실현에 대한 기대감 등이 실수요층과 투자수요 모두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청약시장 열기는 전년에 비해 수그러들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입지 여건과 브랜드를 앞세운 경쟁력 있는 단지와 비인기 단지, 소규모와 대규모 단지 간 청약 경쟁률의 극심한 차이는 앞으로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
- 중앙공원 1지구 청약율 최대 22.6대 1 광주 최대 민간 공원 특례사업지인 중앙공원 1지구에 들어설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평균 2.7대 1을 기록했다. 사진은 인터넷 페이지 갈무리. 광주 최대 민간 공원 특례사업지인 중앙공원 1지구에 들어설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평균 2.7대 1을 기록했다.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 1순위 청약에서 2천364가구(특별공급 포함) 모집에 6천127건이 접수됐다. 특히 2-2블록 전용 84㎡ A타입은 22.6대 1을 나타냈다. 다만 139㎡ 등 일부 대형 평수에서는 미달을 보이기도 했다.최근 민간 공원 특례 아파트들의 분양 실적과 얼어붙은 지역 부동산 상황을 고려하면 6천건 이상 청약 통장이 몰린 것은 비교적 선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분양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분양한 다른 민간 공원 사업지는 일부 미달을 기록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 분양 관계자는 "광주 최대 민간 공원 특례사업이라는 상징성과 상품 경쟁력이 높은 평가를 끌어낸 것 같다"며 "주춤했던 민간 공원 분양 열기가 이번 청약을 기점으로 다시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광주 9개 민간 공원 특례사업 대상지 중 가장 큰 중앙공원 1지구는 서구 금호동·풍암동 일대 243만5천여㎡ 규모로 테마 숲 8개와 마을 숲 11개 등이 조성된다.비공원시설인 아파트는 1블록 929가구, 2-1블록 915가구, 2-2블록 928가구 등 총 39개 동(지하 3층∼지상 28층) 2천772가구로 조성된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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