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보급률 107% 특·광역시 ‘최고’
인구 감소…향후 10-12만세대 공급
주택업계 "수요 꾸준…문제 없을 것'
市 "고밀도개발 제한 등 대책 강구"
광주지역 주택의 과잉공급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아파트 투기 광풍과 집값 급등 등의 영향으로 공급이 크게 늘면서 주택 보급률이 특·광역시 중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구는 갈수록 줄어드는데 향후 10-12만 여세대가 쏟아질 것으로 보여 미분양 등 각종 부작용들이 속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30일 한국부동산원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광주지역 주택 보급률은 107.0%로 전국 평균(104.8%)보다 훨씬 높았다.
특·광역시 가운데는 울산(111.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2019년 기준 인구 천명당 주택수도 421.7호로 부산(426.5호)과 울산(426.0호)에 이어 특·광역시 가운데 세 번째로 많았다. 자가 점유율은 63.1%로 전국 평균(58.0%)과 광역시 평균(60.4%)을 웃돌았다.
특히 주택 중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19년 기준으로 전체 주택 중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79.7%에 달했다. 세종(85.2%)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로 주택 10채 중 8채는 아파트라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주택 과잉공급 문제가 심각해 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도 다른 지역에 비해 공급이 많은 상황에서 인구는 계속 줄어드는데 향후 공급 예정 물량은 10만여세대를 웃돌기 때문이다.
통계청 KOSIS에 따르면 올 2월 현재 광주 인구는 144만 7천953명으로, 2017년 2월 146만8천527명에 비해 2만명 이상 줄었다. 오는 2033년에는 145만명대가 붕괴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올 1월말 현재 광주에 시공 중인 아파트는 2만3천여세대에 이른다.
앞으로 재개발·재건축사업 3만여세대와 민간공원 특례사업 1만2천400여세대, 신규택지지구인 산정지구 1만3천여세대 등 대규모 공급이 예정돼 있다. 또 호남대 쌍촌캠퍼스 900여세대, 평동 준공업지역 아파트 건립과 민간 물량을 합하면 2029년까지 대략적으로 10만여세대의 아파트가 공급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연립·다세대 등을 포함하면 총 12만세대의 주택이 공급될 것으로 광주시는 보고 있다.
반면 주택업계는 신규 아파트 인기와 높은 노후주택 비율, 세대수 증가 등으로 주택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최근 5년간의 소화물량을 감안할 때 2024년까지는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 이후 한꺼번에 물량이 쏟아지면 과잉공급에 따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민간 주도 상업지구 주상복합의 고밀도 개발을 최대한 제한하고 주택 유형을 다양화하는 등 과잉공급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
- [종합] "7년 시간 마침표"···중앙공원 1지구 선분양 전환 확정 광주 중앙공원 1지구.7년간 이어져 온 광주 최대 민간공원 특례사업지인 중앙공원 1지구가 마침내 마침표를 찍었다. '선분양 전환'의 핵심인 공공기여 협상에서 공공기여금 1천371억원, 분양가 2천395만원을 확정해 28일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기 때문이다.광주시는 빛고을중앙공원개발(SPC)과 협의를 마치고 중앙공원 1지구 개발에 대한 공공기여금 1천371억원과 분양가 2천395만원으로 하는 협약을 이날 오후 도계위에 상정해 '조건부' 통과했다.당초 광주시가 도계위에 상정한 분양가는 2천401만원이었지만 도계위는 추가적으로 공공기여금을 조성해 분양가를 2천935만원으로 낮추도록 하는 '조건'을 달아 의결했다. 또 도계위는 민간사업자가 비용절감을 통해 추가분양가 인하에 노력해달라고 권고했다. 또 미분양 등의 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책임은 사업자가 부담한다.광주시는 중앙공원 1지구 비공원시설(주거)을 선분양으로 전환하면서 발생하는 사업자 이익을 환수하기로 하고 사업자와 협의를 진행해왔다. 지난 2021년 선분양에서 후분양으로 변경하면서 증가한 용적률·세대수 증가분(402세대), 공공기여 감면액 250억원, 선분양 전환에 따른 금융비용 차액(1조901억원) 등 3가지 환수가 선분양 재전환 조건이었다.전남대 산학협력단은 타당성 검증에서 후분양으로 할 경우 3.3㎡(평)당 평균 분양가가 3천495만∼3천822만원인 데 반해, 선분양으로 할 경우 2천425만원이라고 판단했다.28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제4회 도시계획위원회가 진행되는 모습. 헬로광주 갈무리이를 근거로 광주시는 용적률·세대수 증가에 따른 이익 산출액 956억원과 공공기여 감면액 250억원 등 1천206억원 전부 환수하기로 했다. 또 추가적으로 사업자의 수익금 10%를 포함해 시공사 이익금, 홍보비·예비비 등을 더해 165억원을 추가적으로 공공기여금으로 받기로 했다. 선분양 전환에 따른 금융비용 차액은 분양가 인하에 반영했다. 광주시는 1천371억원을 분양가 인하와 추후 공공기여 용도에 맞게 공원 조성비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이날 도계위 의결에 따라 광주시와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은 새로운 협약서를 작성한다. 재협약을 마치면 중앙공원 1지구 분양도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자 측은 4월 중 분양 공고를 내고 분양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중앙공원 1지구는 민간공원특례사업지역 9개 공원(10지구) 중 가장 큰 규모(243만5027㎡)다. 민간사업자는 약 223만㎡ 규모의 공원시설을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하는 대신 대지면적 19만5천456㎡(7.78%)을 개발한다. 광주시로서는 223만㎡ (5천80억원)에 이르는 녹지 공원을 얻은 셈이다.강기정 시장은 간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광주시의 민간공원사업은 비공원 면적 기준으로 볼 때 전국에서 가장 낮은 9.6%로 국한했다. 소중한 녹지를 지키는 우리 광주시의 노력이었고 민관협치의 빛나는 성과였다"면서 "7년 동안 우리가 노력한 결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고 하지만 우리의 노력 덕분에 공원 90% 이상을 지킬 수 있었다는 것이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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