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면·동면은 주민 동의없어 무산
일제에 의해 100년 넘게 쓰여졌던 화순군 북면과 남면이 백아(白鵝)면과 사평(沙坪)면이라는 새 이름을 갖게 됐다. 특히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일제 강점기에 붙여진 일본식 행정 지역 명칭을 역사와 정체성을 반영해 변경해 그 의미가 새롭다.
화순군은 북면을 백아면으로, 남면을 사평면으로 변경하고 내년부터 새 지명으로 사용키로 했다.
화순군은 지난해 2월부터 10월까지 해당 지역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찬반 의견조사 등을 진행한 후 전문 연구기관의 검증 결과를 토대로 주민 찬반 의견조사를 시행한 결과, 남면은 사평면, 북면은 백아면으로 변경하는 데 찬성했다. 군은 관련 조례의 개정안을 마련했고, 군의회도 개정안을 의결해 명칭 변경이 확정됐다.
일제 강점기인 1914년 한반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동복군을 폐지하고 화순군에 편입하면서 17개 면의 행정 구역 골격을 갖추게 됐고, 당시 동면과 북면 등은 지역 고유성을 반영하지 않고 단순한 방위 구분에 따른 면 명칭을 사용하게 됐다.
화순군은 지난 해 새로운 지명을 얻은 북면과 남면을 비롯해 이서면과 동면 등 4개 면에 대한 지명 변경을 추진했다.
남면이 새로 갖게 될 이름인 사평은 대외적으로 널리 알려져 인지도가 높고, 북면의 새로운 이름인 백아는 화순의 대표 명산인 백아산에서 따왔다.
이서면 주민들은 '무등산면'을 선호했지만 지명에 유명한 산을 쓸 수 없다는 전문가의 의견에 포기했다. 자칫 광주시나 담양군과의 분쟁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군은 대신 적벽면으로 바꾸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지만 주민들이 동의하지 않았다.
또 동면은 천움면이나 오성면으로 변경하기 위해 주민들에게 의견을 물었지만 동의하는 주민들이 적어 지명을 변경하지 못했다.
화순군 관계자는 "동서남북 등 단순한 방향을 지명으로 쓰던 시기에서 벗어나 시 지명으로 역사성과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군민의 자부심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이번에 바꾸지 못한 면은 다시 의견을 물어 변경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화순=추교윤기자 sh0434@srb.co.kr
- 화순으로 봄소풍 가자 '화순 고인돌 봄꽃 축제'가 오는 19~28일 고인돌 유적지 일대에서 '화순으로 봄소풍 가자!'를 주제로 펼쳐진다.화순군은 유채를 비롯해 다양한 초화류로 봄꽃단지를 조성하고, 축제장을 총 9개의 존으로 획정, 관람형 봄꽃 축제로 부담스럽지 않고 소박하면서도 짜임새 있게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총 9.1㏊에 25만 주의 초화류로 구성된 봄꽃단지는 가지무늬토기, 포토 조형물 등 20종, 97점의 꽃 조형물 전시와 13만 9천 주의 초화, 7만 주의 유채 육묘, 5만 주의 기타 전시 작물이 곳곳에 배치돼 축제장 전역을 화려하게 수놓을 전망이다.이번 봄꽃 축제에서는 촛불, 장미 기둥, 꽃탑, 소원들어종, 고인돌 게이트, 육각 벤치, 장미 아치, 캐릭터, 공룡, 청동거울, 꽃 볼, 하트 4종, 문(door), 입석대, 서석대 등 다채로운 포토 조형물이 설치된다.특히 오스테오스펄멈, 금어초, 금잔화, 비올라, 스토크, 팬지, 석죽, 꽃양귀비, 리나리아, 크리산세멈, 라벤다, 디모르포세카, 로벨리아 등 수십 종의 초화류가 축제장 곳곳에 포진해 봄꽃 향연의 나래를 펼친다.프로그램도 다채롭다. 축제는 총 4개 분야 34개 프로그램, 5개 부대행사로 꾸려진다.공연은 실력파 뮤지션들의 야외공연인 '2024 DM 버스킹', 레크리에이션, 리믹스 음악 재생 등 관광객 참여형 프로그램인 '추억의 DJ 박스', 통기타·하모니카 등 화순 지역 기반 예술 단체 동호회 무대 등이 펼쳐진다. 또 가족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인형극, 풍선·마술, 레크리에이션, 비눗방울 공연 등 가족공연도 마련된다.전시관은 ▲봄의 향기 주제관 1(봄꽃), 2(야생화), 3(다육) ▲초대형 곰인형 조형물 ▲고인돌 관련 조형물 ▲짱돌이 조형물 ▲몽환의 숲 ▲봄볕 정원 ▲농기구 전시 등 9개 분야로 구성된다.축제의 꽃인 체험 부스는 고인돌 스탬프 투어, 선사체험장 이벤트, 당나귀 꽃마차, 포토이즘 촬영, 키즈라라 체험 부스 등 총 15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이와 함께 화순 음식점이 참여하는 향토 음식코너, 간편한 먹거리 핑거푸드, 지역 우수 농특산물, 추억의 도시락 등 방문객의 취향을 최대한 반영해 다양성을 추구했다.축제 기간 눈을 떼놓을 수 없는 5개의 굵직한 초특급 부대행사가 열린다.세계거석테마파크에서 열리는 행사로는 ▲도곡 면민의 날 ▲농·특산물 페스티벌 ▲화순어린이집 연합회 한마당 ▲KBS 전국 노래자랑 등이 예정돼 있다.구복규 화순군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화순 고인돌 유적지에서 펼쳐지는 '2024 화순 고인돌 봄꽃 축제'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며 "작년도에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로부터 세계최우수관광마을로 지정받은 모산마을(고인돌마을)과 함께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시켜 '500만 관광객이 머무는 관광 화순', '남도 답사 1번지 화순'의 꿈을 반드시 이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화순 고인돌 유적지에 관광인프라를 강화해 제2 국가 정원에 도전, 순천만 못지않은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할 계획이다"며 "축제장 인근 로컬푸드에서 지역 농특산물 쇼핑도 하고 저녁이면 '화순 꽃강길 음악분수대' 쇼를 감상하며 소중한 추억을 쌓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화순=추교윤기자 sh043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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