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해공원은 여전히 미지수
올해 사업비 69억원도 이월
내년 81억원까지 150억 '대기중'
전남의 오랜 숙원사업인 '흑산공항 건설'을 위한 첫 조건인 공항예정부지의 국립공원 해제가 언제쯤 이뤄질 수 있을까.
공항 건설부지의 대체부지 승인 여부를 결정할 국립공원위원회 심의가 기약 없이 늘어지면서 자칫 올해 안에 결론이 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환경부는 답을 주지 않고 있다.
'자연공원법'상 10년마다 공원관리청이 공원계획 타당성을 검토, 공원 해제 또는 부지변경 등 공원구역 및 용도지구 조정방안을 담은 '국립공원 계획 변경'이 이뤄지고 있다.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될 '제3차 국립공원계획 변경'은 애초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이미 끝났어야만 했지만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이유로 2년째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22개 국립공원과 관련된 의견을 담은 지자체별 서류 검토가 10월까지 이어진 데다 최근 내장산국립공원에 대한 공원위원회 심의가 진행되는 등 일부 국립공원에 대한 심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만 알려졌을 뿐 세부 일정은 여전히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흑산공항 건설부지가 포함된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경우 언제쯤 공원위원회가 개최될 수 있을지는 환경부만 알고 있는 셈이다.
공원구역 변경 등 사안의 경우 국립공원위원회에 해당 광역 지자체 부단체장이 심의 위원으로 참여하게 돼 있어 위원회 개최 2주 전에는 공문으로 통보를 하게 돼 있다.
그러나 환경부에서 전남도로 이 같은 내용은 담은 공문을 발송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아무리 빨라도 12월 중순 이전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을 대상으로 한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는 열리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같은 상황 속에 올해 안으로 대체부지 문제를 마무리 짓고자 했던 전남도의 계획도 차질이 생긴 건 마찬가지다.
늦어도 10월까지 위원회 심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심의 개최 자체가 불투명해지면서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한 흑산공항 건설도 그만큼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국토부에 올해 흑산공항 건설 사업비로 확보된 69억원이 이월되고, 내년 사업비 81억원 등 150억원의 예산이 확보돼 있어 국립공원위원회 심의가 마무리되면 건설사업은 곧바로 추진될 수 있는 상황이다.
환경영향평가와 턴키 단계에서 중단된 실시설계도 동시에 진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올해 안으로 공원위원회 심의만 마무리된다면 내년 상반기 착공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전남도는 언제 열릴지 모르는 공원위원회 심의에 앞서 관련 정부 부처를 상대로 흑산공항의 당위성과 그동안 발목을 잡아 온 철새 문제에 대한 대안은 담은 책자를 만들어 배포하는 등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환경부에서 언제 공원위원회를 개최하겠다는 연락을 줘야지만 개최 일정을 알 수 있는 상태라서 우리도 일정을 알 수가 없다"며 "올해 안으로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도의 오랜 숙원사업인 흑산공항은 흑산면 예리 일원의 68만3천㎡(약 20만7천 평) 규모에 1천200m 길이의 활주로를 통해 50인승 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소형공항이다. 지난 2018년 10월 국립공원위원회의 공항 건설 심의 중단 이후 3년째 제자리걸음 중이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 전남도, 여수 묘도에 수소산업 클러스터 조성 잰걸음 광양만권 이차전지 클러스터 조성-포스코퓨처엠 양극재 광양공장 전남도는 29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여수 묘도에 수소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5개 기업과 3조 9천200억 원 규모의 기회발전특구(청정수소 클러스터 조성) 투자협약을 했다고 밝혔다. 투자협약식에는 김영록 지사, 제스퍼 하이켄스 에코로그(ECOLOG) 최고사업책임자 등 5개 기업 대표와 정기명 여수시장 등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으로 여수 묘도에 청정수소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수소 생산 및 저장·운송, 이산화탄소의 포집 및 처분, 청정수소를 활용한 열과 전기 생산까지 이뤄져 전남에 전주기 수소생태계를 구축하게 된다.클러스터에 투자할 예정인 ▲동북아엘엔지허브터미널㈜에서 LNG 저장 및 공급 시설을 신설하고, 이를 기화해 수요기업에 제공하고 ▲린데코리아㈜는 LNG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공장을 신설하며 ▲에코로그는 이 과정에서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액화해 이산화탄소 운반선을 통해 해외 폐가스전에 저장한다.이렇게 생산된 수소는 ▲묘도열병합발전㈜에서 수소 혼소 LNG열병합발전에 사용하고 ▲묘도연료전지발전㈜에서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에 사용해 열 및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9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기회발전 특구(여수 묘도 청정수소 클러스터 조성) 투자 협약식'에 참석, ㈜한양, 린데코리아㈜, 동북아엘엔지허브터미널㈜, ECOLOG, 묘도열병합㈜ 등 5개 기업과 3조 9,2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비롯해 정기명 여수시장, ㈜한양 최인호 대표이사, 린데코리아㈜ 성백석 회장, 동북아엘엔지허브터미널㈜ 안영훈 대표이사, ECOLOG 제스퍼 하이켄스 최고상업책임자, 묘도열병합㈜ 이경진 대표이사 등이 참석 했다.이를 통해 묘도에 수소 생산, 저장·운송 및 활용까지 수소산업 핵심 생태계가 조성돼 여수·광양 국가산단의 탈탄소 전환에 기여하는 긍정적 효과를 거둘 수 있고, 전후방 산업 집적화에 따라 기업별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이번에 투자할 예정인 기업 가운데 린데코리아는 세계적 산업용 가스 제조회사다. 에코로그는 글로벌한 해운 회사로서 이산화탄소 수집 및 운반에 특화된 기술과 노하우를 갖춘 기업이다. 이들 기업 유치를 성공함에 따라 클러스터 조성 이후 성공적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전남도는 이번 협약으로 수소산업 전주기 기반이 구축됨에 따라 향후 지역의 풍부한 신재생에너지 자원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분야에서 한발 앞서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여수·광양 수소배관망 구축, 광양 수소도시 조성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또한 클러스터가 조성될 묘도에는 기반시설이 우수한 산업용지도 갖추고 있어 향후 첨단·신성장 관련 기업 투자유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전남도는 묘도 청정수소 클러스터의 성공을 위해 광양만권 수소 융복합 플랫폼 구축 등 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계기를 마련하고, 도내 대학, 기업, 연구기관과 공동 협력체계를 구축해 기술개발 지원과 연구 및 전문기술 인력 양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 묘도를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해 과감한 세제 지원과 규제 특례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김영록 지사는 "이번 투자협약으로 전남에 수소산업 전주기 생태계가 조성돼 미래 신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길 기대한다"며 "광양만권이 수소산업 중심지로 도약하도록 기반시설 구축 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5월 협약을 했던 린데코리아㈜와 2020년 5월 투자사들과 협약을 한 동북아엘엔지허브터미널㈜은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위해 예전 협약을 대체하는 새로운 협약을 다시 했다.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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