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6개 시도 의료·행정 상담 이원화
전남도·22개 시군 보건소 '원스톱' 유일
원격 진료·처방부터 격리해제 통보 한번에

전남도가 재택치료를 받는 코로나19 확진자의 의료 상담과 행정 상담을 위해 일원화한 '재택관리 지원상담센터(이하 상담센터)'가 큰 효과를 보고 있다.
특히 17개 시도 중 전남도가 도농복합지역의 현지 특성에 맞춰 유일하게 통합 상담센터를 운영하면서, 확진자들의 혼선과 복잡함, 번거로움을 덜었다는 평가다.
14일 정부와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를 집중관리군과 일반관리군으로 구분해 집중관리군 중심으로 확진자를 관리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로 확진자가 크게 증가한데다 일반관리군에 속하는 확진자들은 증상이 경미해 병원이나 치료센터에서 치료 받지 않아도 된다.
실제 전남도의 확진자 80% 이상이 재택치료를 받고 있으며 1만4천850명이 재택치료를 받아 8천614명이 해제되고 6천236명이 재택치료 중이다.
정부와 17개 시·도는 재택치료 확진자의 편의를 위해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를 통해 의료 상담과 원격진료를 돕고 있으며, 격리 해제일 문의나 격리 수칙 등 일반적인 사안은 자치구별 상담센터를 통해 상담하고 있다.
의료 상담과 행정 상담을 별도로 관리하면서 상담자들의 혼선과 불만이 늘고 있는 것.
이에 전남도는 상담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의료 상담과 행정 상담을 일원화했다. 인구가 많은 도시 지역과 달리 가까운 곳에 쉽게 찾을 수 있는 병의원도 없을 뿐 아니라 의료 인력도 부족하기 때문.
전남도는 22개 시군과 도에 행정 상담 인력과 공중보건의 간호사를 한 팀으로 묶어 9~12명으로 구성,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상담센터는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24시간 교대근무 체계를 갖추고 센터당 1개 이상의 회선을 설치했다.
지난 13일까지 4일간 운영한 결과 618건의 상담 전화를 받았다. 이중 증상 호소 등 의료 상담은 210건으로 전체의 33%이며, 67%가 행정 상담이었다.
행정 상담부터 의료 상담, 동네 병·의원 연계 처방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되면서 다양한 종류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발열 등 증상을 호소하는 재택치료자가 상담센터를 통해 동네 병·의원에서 비대면 진료를 받고 원격 처방전으로 가까운 지정약국에서 처방받을 수 있다.
전남도는 또 일반관리군에 격리 해제 등을 별도의 통보를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수정해 격리 해제일을 문자로 안내하고 있다. 이 역시 지난 주말동안 상담센터를 통해 많은 문의가 이어지면서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핸드폰을 확인하지 못하거나 문자를 보지 않을 것을 감안해 수신 여부를 확인해 장시간 확인하지 않으면 상담센터에서 전화로 확인해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재택 관리 모니터링 체계가 바뀌면서 재택치료 중 궁금한 사항이 있거나 발열 등 증상이 있으면 상담센터로 문의하면 된다"며 "119상황실과도 연계해 응급상황에 철저히 대처해 일반관리군 재택치료자의 의료공백을 해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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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13 위해 힘차게 응원할게요"···순조로운 첫걸음에 챔필 '들썩'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빈자리 찾기 힘든 관중석 신한 SOL BANK 2025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 전이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렸다. 야구 팬들이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를 가득 메운 채 승리기원 응원을 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2025.03.22 "기다리고 또 기다리던 개막전 경기라 더 흥분돼요."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와 NC다이노스의 개막전이 열린 22일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는 V13 여정의 첫 시작을 직접 목격하기 위한 관객들의 발걸음으로 북적였다.따뜻한 봄 날씨 속 챙겨온 점퍼를 벗고 미리 챙겨온 사인 유니폼이나 V12가 새겨진 유니폼으로 갈아입는 관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경기 시작을 1시간가량 앞둔 시간임에도 각 출입구를 통해 구름처럼 몰려들기 시작한 관중들은 선수들의 타격연습을 보면서 기대감을 키워가기 시작했다.구름같은 인파는 족발, 떡볶이, 피자 등 구장 내부 점포에서도 이어졌다.100m가 넘는 긴 줄을 이루면서 통행로를 가득 정체가 이뤄지고 스태프들이 다시 줄을 세우기도 했다.수많은 관객들이 저마다의 간식과 음료, 주류 등을 손에 쥐고 자리에 앉아 곧 시작할 경기를 고대하는 듯했다.개막행사가 시작되고 KIA 타이거즈의 우승반지 수여식과 우승 엠블렘이 공개되자 그 열기는 더 뜨거워졌다.22일 이채연(15.여)양과 이서준(12)군 등이 손가락으로 V13을 표현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이날 관중석에서 만난 이채현(14·여·양산중)양과 이서준(12·연제초)군은 "운이 좋아 가족들과 함께 첫 경기를 볼 수 있게 됐다. 너무 기분좋다"며 "오늘 외인 대결에서 경험이 많은 네일이 이길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이군은 "김도영이 올해는 40-40(40홈런·40도루)의 대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응원의 마음을 보내겠다"고 말했다.김은서(27)씨는 "지난해 우승의 감동이 엊그제같은데 벌써 개막전이 돌아와서 너무 흥분된다. 이번 예매에 성공해 고흥에서 올라왔다"며 "NC와의 시범경기 전적이 좋았던 걸로 기억해 좋은 모습 보여줄 것 같다. 무실점 승리를 기원한다"고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경기가 시작되고, 2회말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듯 KIA 타선이 3연속 안타와 1타점을 터뜨렸고, 온 관중들이 '기아 없이는 못 살아'를 연호하며 축제의 도가니에 빠졌다.하지만 3회 말 김도영이 다리 통증을 호소해 교체되자 팬들은 걱정과 아쉬움의 탄식을 내쉬었다. 일부 팬들은 "부디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이후 6회 초 NC의 역전타로 인해 팬들이 잠시 긴장하기도 했다.22일 야구 팬들이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를 가득 메우고 승리기원 응원을 하고 있다.탄식은 오래가지 않았다. 8회 말 주장 나성범을 시작으로 안타와 홈런 행렬이 이어지고 KIA가 순식간에 재역전을 이뤄내자 관중석에는 웃음꽃이 피었다.타선의 폭발이 이어져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개막전 승리를 거두자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는 즐거운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축제를 즐기듯 수많은 관객들이 서로를 얼싸안고 환호성을 지르기도 하고, 어깨동무와 함께 '최강기아'를 외치는 모습도 찾아볼 수 있었다.한 관객은 "첫 시작을 잘 마무리해서 아주 기분이 좋다"며 "올해는 위기 없이 1위를 계속 유지하고, 연속 우승을 달성해 해태 왕조 시절의 영광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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