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화된 전남도의 재택치료 확진자 상담센터, 혼선 방지 '효과'

입력 2022.02.14. 14:12 선정태 기자
일반관리군 확진자 '재택치료'로 분리
전국 16개 시도 의료·행정 상담 이원화
전남도·22개 시군 보건소 '원스톱' 유일
원격 진료·처방부터 격리해제 통보 한번에
전남도가 재택치료를 받는 코로나19 확진자의 의료 상담과 행정 상담을 위해 일원화한 '재택관리 지원상담센터'가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사진은 코로나19 관련 브리핑하고 있는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

전남도가 재택치료를 받는 코로나19 확진자의 의료 상담과 행정 상담을 위해 일원화한 '재택관리 지원상담센터(이하 상담센터)'가 큰 효과를 보고 있다.

특히 17개 시도 중 전남도가 도농복합지역의 현지 특성에 맞춰 유일하게 통합 상담센터를 운영하면서, 확진자들의 혼선과 복잡함, 번거로움을 덜었다는 평가다.

14일 정부와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를 집중관리군과 일반관리군으로 구분해 집중관리군 중심으로 확진자를 관리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로 확진자가 크게 증가한데다 일반관리군에 속하는 확진자들은 증상이 경미해 병원이나 치료센터에서 치료 받지 않아도 된다.

실제 전남도의 확진자 80% 이상이 재택치료를 받고 있으며 1만4천850명이 재택치료를 받아 8천614명이 해제되고 6천236명이 재택치료 중이다.

정부와 17개 시·도는 재택치료 확진자의 편의를 위해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를 통해 의료 상담과 원격진료를 돕고 있으며, 격리 해제일 문의나 격리 수칙 등 일반적인 사안은 자치구별 상담센터를 통해 상담하고 있다.

의료 상담과 행정 상담을 별도로 관리하면서 상담자들의 혼선과 불만이 늘고 있는 것.

이에 전남도는 상담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의료 상담과 행정 상담을 일원화했다. 인구가 많은 도시 지역과 달리 가까운 곳에 쉽게 찾을 수 있는 병의원도 없을 뿐 아니라 의료 인력도 부족하기 때문.

전남도는 22개 시군과 도에 행정 상담 인력과 공중보건의 간호사를 한 팀으로 묶어 9~12명으로 구성,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상담센터는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24시간 교대근무 체계를 갖추고 센터당 1개 이상의 회선을 설치했다.

지난 13일까지 4일간 운영한 결과 618건의 상담 전화를 받았다. 이중 증상 호소 등 의료 상담은 210건으로 전체의 33%이며, 67%가 행정 상담이었다.

행정 상담부터 의료 상담, 동네 병·의원 연계 처방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되면서 다양한 종류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발열 등 증상을 호소하는 재택치료자가 상담센터를 통해 동네 병·의원에서 비대면 진료를 받고 원격 처방전으로 가까운 지정약국에서 처방받을 수 있다.

전남도는 또 일반관리군에 격리 해제 등을 별도의 통보를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수정해 격리 해제일을 문자로 안내하고 있다. 이 역시 지난 주말동안 상담센터를 통해 많은 문의가 이어지면서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핸드폰을 확인하지 못하거나 문자를 보지 않을 것을 감안해 수신 여부를 확인해 장시간 확인하지 않으면 상담센터에서 전화로 확인해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재택 관리 모니터링 체계가 바뀌면서 재택치료 중 궁금한 사항이 있거나 발열 등 증상이 있으면 상담센터로 문의하면 된다"며 "119상황실과도 연계해 응급상황에 철저히 대처해 일반관리군 재택치료자의 의료공백을 해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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