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12일 하루 1천840건 문의
전남 10~13일 618건 문의·상담

광주·전남의 코로나 확진자 중 일반관리군 분류로 인해 재택치료자가 늘어나면서 비대면 진료·처방도 늘고 있다.
특히 10일 연속 2천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재택치료로 인한 비대면 진료.처방을 위한 문의 전화가 급증하면서 상담센터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광주 1천520명, 전남 88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오후 늦게나 밤 사이 확진자 집계가 늘어나는 전남 특성 상 이날 확진도 2천명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추세를 감안하면 3천명대의 확진자 발생도 머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광주·전남의 확진자 80% 이상이 일반관리군으로 분류, 재택 '셀프 치료'가 진행되면서 상담센터를 통한 비대면 증상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일원화해서 '재택관리 지원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전남도는 센터 운영을 시작한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618건의 문의 전화를 받았다. 이 중 210명이 지원 상담센터를 통해 발열이나 기침 등 증상을 호소한 연락이었다. 상담센터는 이들이 동네 병의원과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 약을 수령할 수 있도록 했다. 혼자 거주하는 사람들이 약을 수령하기 어려운 경우 보건소와 연계해 약을 배송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도 했다.
또 408건은 언제 격리가 해제되는지, 아프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일반관리군에 분류된 이유가 무엇인지 등을 묻는 행정적인 문의였다.
전남도는 바뀐 재택치료 방침으로 인한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10일 전남도와 22개 시군 등 23개 지원 상담센터를 설치하고, 지원 상담센터에 공보의 등을 배정해 의료상담과 행정상담을 같이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광주시는 재택치료 상담센터의 전체 문의 건수를 취합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12일 하루 문의 전화는 의료 상담센터를 통한 398건과 행정상담센터를 통한 문의가 1천442건이었다. 의료 상담 전화 중 161건이 비대면 진료만, 115건이 진료와 처방을 받았다. 122건은 일반 행정상담으로 파악됐다.
한편 전날 광주·전남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광주 1천539명·전남 1천264명 등 총 2천803명으로 집계됐다.
광주 확진자 중 20세 미만이 30.4%(468명), 20대가 25.5%(393명)를 차지했다. 전날 검수건수는 1만4346건에 달했다.
전남 지역 주요 감염경로는 지역 내 확진자 접촉 703명(55.6%), 조사중 417명, 타 지역 확진자 접촉 41명 등이다. 요양병원과 노인복지센터, 복지시설 내 감염도 잇따랐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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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길 5중 추돌 발생"...도심 폭설 대응력 점검
14일 오후 3시30분께 광산구 무진로~월전동 간 도로에서 광주시, 광산소방서 등 10개 기관이 '2025 겨울철 폭설대응 유관기관 합동훈련'을 진행했다. 사진은 소방관들이 중상자 역할을 한 참여자를 들것에 옮기고 있는 모습.
"갑작스런 폭설로 빙판길이 된 도로에서 5중 추돌사고가 발생합니다. 중상자 1명, 경상자 1명."14일 오후 3시30분께 광산구 무진로~월전동 간 도로. 도로 한복판에 멈춰 선 차량 다섯 대 사이로 흰 연기가 천천히 피어올랐다. 엔진 파손으로 새어 나온 연기가 공기 중에 번지자 순찰차가 경광등을 켜고 진입했고, 뒤이어 구조 장비를 실은 소방 차량이 접근했다. 눈 한 점 오지 않는 11월이지만 '폭설로 인한 5중 추돌사고 발생' 상황이 재현됐다.광주시는 이날 '2025 겨울철 폭설대응 유관기관 합동훈련'을 진행했다. 고광완 행정부시장을 비롯해 김준영 시민안전실장, 정태정 자연재난과장, 김동노 광주시자율방재단연합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광산경찰서·광산소방서·5개 자치구·종합건설본부·한국공항공사·제2순환도로 등 10개 기관 80여 명이 참여해 사고 발생부터 구조, 견인, 제설, 이면도로 대응까지 전 과정을 점검했다."30cm 이상의 폭설로 도로가 빙판이 되고, 차량 다섯 대가 연쇄 추돌해 1km 정체가 발생했다"라는 상황 개시가 선포되자 재난상황실은 곧바로 '대설경보 발령' 보고를 받고 비상 2단계를 가동했다. 우회 안내 문자 전송, 제설차 투입 준비, 기관 간 상황 공유 등 실제 대응 절차와 동일하게 진행됐다.14일 진행 된 2025 겨울철 폭설대응 유관기관 합동훈련차량 다섯 대가 연쇄 추돌한 상황이 주어지자 가장 먼저 광산경찰서 교통순찰반이 현장에 도착해 제설제를 뿌리고 있다.첫 대응 기관인 광산경찰서 교통순찰반이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했다. 순찰차는 도로를 가로막고 접근 차량을 통제했으며, 경찰관들은 트렁크에서 꺼낸 소포장 제설제를 사고 주변 노면에 뿌렸다. 기습 강설 시 경찰이 실제 사용하는 장비다.뒤이어 광산소방서 구조·구급대가 연기 사이로 진입했다. 구조대는 조수석 문이 열리지 않는 상황을 가정해 유압장비를 사용해 문을 절단했고, 중상자 1명을 들것에 싣고 구급차로 이송했다. 경상자 1명도 부축을 받아 후속 조치에 들어갔다. 구조·이송까지의 절차는 실제 사고 대응 동선을 그대로 따랐다.14일 진행된 '2025 겨울철 폭설대응 유관기관 합동훈련'에서 대형 제설차 진입이 어려운 주택가 골목을 대응하기 위해 자율방재단이 제설 훈련을 진행 중이다.사고 조치가 마무리되자 동구·서구 견인차량이 차례로 투입됐다. "첫 번째 차량 이동합니다." 무전 지시에 맞춰 파손 차량 두 대가 도로 밖으로 옮겨졌다. 뒤이어 거대한 제설차량 10대가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종합건설본부 2대, 5개 자치구 차량, 제2순환도로 2대, 한국공항공사 1대 등 1톤부터 15톤까지 다양한 규모의 차량이 줄지어 도로를 통과했다. 제설차 앞쪽 살포 장치에서 습염식 제설제(염수·염화칼슘·고체 제설제 혼합)가 양옆으로 흩뿌려졌고, 노면엔 염수 특유의 냄새가 퍼졌다.이어 자율방재단의 이면도로 대응이 진행됐다. 블로워·브러시·넉가래·개인용 살포기가 등장해 좁은 골목길을 정리하는 시연이 펼쳐졌다. 자율방재단 관계자는 "대형 제설차 진입이 어려운 주택가 골목은 적설 시 민원이 가장 많이 들어오는 지역"이라며 "마을제설반의 빠른 투입이 전체 제설 속도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14일 오후 3시30분께 광산구 무진로~월전동 간 도로에서 광주시, 광산소방서 등 10개 기관이 '2025 겨울철 폭설대응 유관기관 합동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에는 고광완 행정부시장을 비롯해 김준영 시민안전실장, 정태정 자연재난과장, 김동노 광주시자율방재단연합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정태정 광주시 자연재난과장은 "기습 폭설은 예측이 어려워 초기 대응이 늦으면 연쇄 사고로 번질 위험이 크다"며 "과거 10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는데, 관할이 다른 구간이라 대응 공백이 생겼다. 이런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상시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데 이번 훈련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광주시는 오는 11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를 겨울철 자연재난 대책기간으로 설정하고 제설차량 GPS 관리, 재난문자 발송 시점, 결빙 취약지 우선 대응 순위 등을 재정비해 올겨울 도심 대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박소영기자 psy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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