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간격 줄이는 등 매일 점검
고령자 등 고위험군 감염 차단 주력

전남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병원과 요양병원 등 사회시설을 중심으로 발생하면서 '공무원 책임제'를 통해 검사를 강화하는 등 확산 차단에 집중하고 있다.
전남도는 15일 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요양병원과 요양원 등 사회 시설을 중심으로 공무원 책임제를 통해 집중관리한다고 밝혔다.
시군 공무원들이 지역의 취약시설을 맡아 PCR 검사나 항원검사 여부 등을 매일 점검하고 관리자 명부를 작성토록 했다.
현재 취약시설은 주 2회 PCR 검사와 항원검사를 하고 있지만, 검사 간격이 3~4일로 길 경우, 확산 속도가 빠른 오미크론 변이 차단에 한계가 있어 검사 간격을 이틀로 줄이고 있다.
실제 전남도는 14일 1천30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순천 한 병원에서 18명을 비롯해 무안 요양병원과 나주 요양원, 벌교 병원 등이 주요 집단 발생지다.
연령대별로 20·30대가 382명이 확진, 전체 확진자의 29.3%를 차지했으며, 40·50대가 320명으로 24.6%, 10대 확진자가 244명으로 전체의 18.7%다. 60대 이상은 235명으로 18.0%, 11세 이하의 미접종군도 152명(11.7%)이 확진됐다.
전남도는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 집단 시설 내 확산을 차단할 수 없을 정도라고 분석했다.
델타 변이는 종사자가 확진되더라도 시설 내부 전파를 차단할 수 있었지만, 오미크론은 한명이 확진되면 내부 역시 이미 확산된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과 전남도는 이달 말부터 고위험군에 4차 접종을 시작한다.
전남도 관계자는 "요양병원과 시설 등 취약시설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위중증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이 부분에 역점을 두고 공무원 책임제 등의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은 2월 들어 하루 평균 1천5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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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제역 암소가 76%···"임신 중 백신 기피?" 구제역 백신 접종하는 공수의사. 뉴시스 전남지역에서 구제역에 감염된 소 대부분이 암소인 것을 두고 농가들이 암소에 대해 백신접종을 기피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임신한 소에게 백신을 접종하면 조산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다. 다만 방역당국은 암소가 수소 보다 개체수가 많기 때문에 감염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해당 주장과 연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20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영암 도포면의 한 한우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이날 현재 감염농가는 영암 11곳, 무안 1곳 등 모두 12곳으로 늘었다.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소는 54마리, 살처분된 소는 397마리로 집계됐다.확진 판정된 한육우 가운데 41마리가 암소, 13마리는 수소다. 비율로는 암소가 76%, 수소가 24%로 암소가 3배 가량 많다.이를 두고 축산업계 안팎에선 암소 '백신 기피설'이 나온다. 백신을 접종하면 암소의 경우 유산확률이 높아지는 부작용이 있어서 주저하는 농가들이 간혹 있다는 것이다.실제 수정 후 임신 5개월 이상 지나 말기(280여 일)까지는 '유예축'으로 분류해 출산 후 수시 접종으로 백신을 투여하다 보니 공백기가 있을 수 있고 백신 면역이 떨어진 시점과 겹칠 경우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다만 도는 암소의 계체수가 수소 보다 두배 이상 많기 때문에 암소 암소 감염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도 관계자는 "백신접종을 하게 되면 소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유산을 하거나 그럴 수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수소와 마찬가지로 1년에 두 차례씩 정기접종을 빠짐없이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백신을 유예한다고 해서 암소 확진 비율이 높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13일 전남에서 사상 처음으로 발생한 구제역이 확산되면서 도는 백신 항체 형성 시까지 차단방역을 강화키로 했다. 도는 출입통제, 소독, 임상검사 등 신속한 초동방역 조치를 취했으며, 양성축만 선별적으로 살처분한다. 전날 기준 백신 접종률은 97%로, 22일까지 접종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 도는 최근 화순 세량제(저수지) 인근에서 주민신고로 발견된 야생 삵 폐사체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당 지역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반경 500m 내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화순군 보유 소독 차량으로 주변 도로에 대해 집중소독을 실시했다.강영구 전남도 도민안전실장은 "백신접종 후 항체 형성 시까지, 매일 소독과 임상예찰, 사람과 차량의 농장 출입 통제 등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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