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령자 감염 늘어 4차 접종 준비

광주·전남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특히 주 감염경로가 요양병원과 요양원 등 고위험 시설로 꼽히면서 이 곳을 중심으로 관리에 들어가면서 4차 접종을 추진하고 있다. 또 확진자의 80%에 이르는 일반관리군을 위한 상담센터 인원 확충 등도 집중하고 있다.
17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확진자는 2천570명으로 전날 동시간대 2천452명보다 118명 늘어난 수치다. 전남은 1천305명으로 전날 1천152명보다 135명 늘어난 수치다.
전남도의 코로나19 확진 양상이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등 고위험 시설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전날 코로나 확진 주요 집단 중 나주 요양병원에서 114명, 순천 요양병원에서 30명이 발생했다.
고령자가 많은 전남은 중증률과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3차 접종을 독려, 전국에서 가장 높은 67.7%에 달하지만 돌파 감염도 상당하다. 이에 4차 접종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한 노바벡스를 6천명 분 확보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을 중심으로 140여 명을 접종했다.
또 전남도가 재택치료 일반관리군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0일부터 운영 중인 지원상담센터에는 전날까지 5천500여건의 문의 연락이 이어졌다. 이 중 20% 정도는 증상을 호소했고, 이에 병의원과 연계해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전남도의 자가검사키트는 100만명 분을 배정받아 선별검사소 48만여명 분과 도내 약국 2만5천여 분 등을 보유, 여유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도 30만여 명 분을 배정받아 15만여 명 분을 보유하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다음주 초 공적물량을 보급받을 수 있어 자가검사키트 부족 등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선별진료소와 약국에도 아직 보유 물량이 있어 다른 지역보다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한 검사가 원활한 편이다"며 "지역민들이 검사를 하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자가검사키트를 구입하지 못했더라도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만큼 의심스러운 상황이 있다면 검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광주·전남은 지난 16일 광주 2천612명, 전남 1천893명 등 총 4천50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15일 4천22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이틀 연속 4천명대 확진자 발생이자 역대 최다이다.
광주에서는 남구 한 의료기관에서 5명이 추가 감염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118명으로 늘었다. 동구 소재 아동청소년 생활시설에서도 직원 3명, 아동 12명이 집단감염됐다.
동구청 직원 23명도 감염되면서 행정공백에 비상이 걸렸다. 남구 소재 요양병원과 복지시설에서 각각 4명, 2명이 감염됐고, 북구 소재 요양병원에서도 각각 2명, 3명이 발생했다.
전남에서는 병원과 관공서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22개 시군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무안군청 공무원 12명이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24명으로 늘었으며, 순천 요양병원에서 30명이, 나주 요양병원에서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14명이 됐다.
영암의 조선소 관련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해남의 모 초등학교 운동부 관련 5명이 추가 감염되면서 총 36명의 누적 확진자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완도에서는 타지역 운동부 전지훈련과 관련된 확진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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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처녀 수입” 진도군수 망언 이후...세대 갈린 진도 민심
‘베트남 처녀 수입’ 발언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김희수 진도군에 대한 군민들의 민심이 세대별로 갈리고 있다. 사진은 11일 진도공용터미널에 김 군수의 민주당원 제명 기사가 실린 신문의 모습.
“마을 이장도 아니고 군수가 그런 표현을 써서 망신을 당했는데 또 당선되면 진도가 창피할 일입니다.”“말이 거칠긴 했지만 농촌 현실을 이야기하려다 나온 표현 아니겠소.”최근 김희수 진도군수가 공식 석상에서 ‘베트남 처녀 수입’ 발언을 한 데 이어 지역민에게 욕설까지 내뱉어 논란에 휘말리면서 6·3 지방선거를 앞둔 지역 민심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더불어민주당이 외국인 여성 비하 발언 이후 김 군수를 제명하면서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세대별로 상반된 반응이 나타나며 표심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11일 찾은 진도읍 한 재래시장. 최근 잇단 말실수로 구설에 오른 김 군수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고 있었다. 특히 세대별 평가가 극명하게 갈렸다. 50대 이하 비교적 젊은 층에서는 “과했다”며 언행을 비판하고 불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고, 60~70대 이상에서는 “단순한 말실수 아니겠느냐”며 두둔하는 여론이 우세했다.이모(49)씨는 “이번 일은 그냥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 마을 이장도 아니고 군수는 지역을 대표하는 사람인데 공개석상에서 그런 표현을 쓴 건 이해하기 어렵다”며 “진도가 이런 일로 전국적 망신을 당했는데 다시 당선된다면 진도가 창피할 일이다.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미 신뢰를 잃었다는 이야기가 많다”고 말했다.직장인 박유진(36)씨도 “요즘 세상이 어느 시대인데 여성을 상품처럼 표현한 사람이 우리 군을 이끄는 사람이라니 실망스럽다”며 “타지에 살다가 진도로 다시 온 지 1년이 조금 넘었는데, 이런 일로 지역이 거론되는 게 부끄럽다. 군수라면 지역 이미지를 생각해야 하는 자리 아니냐”고 지적했다.다문화가정의 전진(17)군은 “학교에 다문화 가정 친구들이 많다. 저희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발언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머니도 속상해하시고 저도 많이 화가 났다. 지금은 투표권이 없지만, 만약 있었다면 절대 뽑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다반면 60대 이상 주민들 사이에서는 김 군수가 지역 현실을 잘 아는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북성리 거주민 박모(76)씨는 “말이 거칠긴 했지만 농촌 현실을 이야기하려다 나온 표현 아니겠느냐”며 “군수는 농부의 아들이고 오랜 세월 군청에서 일해 시골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다. 그렇게까지 몰아붙이는 건 과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무소속으로 나오더라도 다시 한번 믿어볼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박재일(82)·이인자(78)씨 부부 역시 “사적으로는 그런 농담을 종종 하지만 악의는 없다고 본다”면서도 “공적인 자리에서는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었다고 생각한다. 말실수는 했지만 그동안 군민을 위해 해온 일도 함께 봐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장날마다 시장을 찾아 주민들과 격의 없이 어울렸다”며 “요즘은 말 한마디가 너무 크게 번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두둔했다.앞서 김 군수는 지난 4일 광주·전남 행정통합 타운홀미팅에서 “스리랑카나 베트남 젊은 처녀들을 수입해 농촌 총각들을 장가보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이어 닷새 뒤인 9일 ‘2026년 군민과의 대화’ 현장에서 민원인을 향해 욕설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공식 자리에서 군민과 공무원을 향해 반말을 사용한 점도 도마에 올랐다.논란이 커지자 민주당은 10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 군수에 대한 제명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김 군수는 곧바로 사과문을 내 “농어촌 지역의 심각한 인구 감소와 결혼·출산 기반 약화라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며, 산업 활성화만으로는 인구소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통합 지자체 및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제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김 군수의 망언이 결국 영국 공영방송 BBC에까지 보도되며 국제적인 공분을 사고 있다. 지자체장의 부적절한 인식이 국가적 망신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BBC는 9일(현지시간) “한국의 한 관료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베트남이나 스리랑카에서 젊은 여성을 수입하자’고 제안했다가 소속 정당에서 제명됐다”고 집중 보도했다.진도=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박소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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