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된 맥주 부산물 활용해 친환경적
사료비 10~30% 정도 절감효과 거둬
액상급이시 먼지 줄어 돼지 건강도↑

맥주 부산물을 활용한 양돈형 사료첨가제 제조 기술을 개발해 양돈의 생산성을 높이고 돈육의 품질 향상 효과까지 거두고 있는 영농조합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영광에 위치한 애니팜영농조합법인.
애니팜영농조합법인은 최근 맥주효모를 활용한 양돈용 사료첨가제 제조 기술을 발견했다.
해당 기술은 농업부산물 활용도 향상을 위한 농림축산식품부의 유용농생명자원산업화 기술개발 연구과제를 추진하면서 개발됐다.
맥주효모를 활용한 양돈용 사료첨가제 제조 기술은 사료 조성물 개발을 위해 다양한 소재를 연구하던 중 기존 사료의 주 원료인 옥수수를 대체하기 위한 원료를 찾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옥수수 대신 맥주효모를 첨가해 사육하자 가축들의 증체를 개선시킬 수 있었다. 이어 돈육 품질을 개선하는 연구로 이어졌는데, 사료 전체 중량 대비 맥주효모를 2% 함유시키자 증체량 개선뿐만 아니라 돈육 품질도 좋아졌음이 확인됐다.
이번에 발명한 사료 조성물은 맥주 제조 후에 폐기물로 처리되던 맥주효모를 사료의 원료로 다시 이용함으로써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축산환경에 이바지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또한 맥주효모를 활용해 사육 대상인 돼지 등의 가축의 기호도를 향상시키고, 성장률도 높일 수 있어 사료 제조 관련 산업뿐만 아니라 양돈 등 축산 산업 전반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맥주효모 부산물은 물에 타서 먹이는 액상급이 방식으로 제공되는데 이는 마른 상태로 제공하는 건식급이보다 사료비가 10~30% 가량 절감되고 사육장 내 먼지발생도 줄여 쾌적한 축산 환경을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성원 애니팜영농조합 과장은 "맥주효모를 통해 액상급이로 사육하면 돼지의 폐 질환을 예방하고, 살모넬라균 발생도 감소시켜 식품안전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술은 현재 특허를 신청했고 특허청의 허가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김영용 애니팜영농조합 대표는 "양돈업에 대한 경제성을 제고하기 위해 연구를 시작했고 국내에서는 비육돈에 대한 맥주효모 부산물을 넣은 액상사료 급이와 사양실험은 찾아보기 드문 연구"라면서 "우리 축산물이 소비자에게 건강한 생활과 행복을 줄 수 있다는 믿음으로 노력하고 있다. 축산산업의 선진화에 기여하고 한돈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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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갯벌에 '쪼개기 수법' 태양광 추진 사업자들 제동 일명 '쪼개기 수법'으로 갯벌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려던 사업자들에게 제동이 걸렸다. 이 사업자들은 소규모 태양광 발전시설은 환경영향평가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교묘히 파고들었지만, '서류상 다른 사업자라도 개발·운영이 연관돼 있으면 같은 사업자로 봐야 한다'는 법리 해석을 통해 환경영양 평가 대상이 될 수 있다.3일 영광군에 따르면 M발전소㈜ 등 59인(이하 사업자들)은 지난 8월 영광군 백수읍 상사리 1788번지 일대 112만8천680㎡에 164㎿ 태양광 발전시설을 30년 동안 허가를 신청했다. 사업자들은 전남도를 통해 전기사업법에 따른 발전사업허가를 받은 후 영광군에 각각 2~3㎿ 용량의 태양광 발전 설비 목적의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신청했다.태양광 발전시설 용량이 100㎿ 이상이면 환경평가를 받아야 하지만, 사업자들은 환경영향평가를 받지 않기 위해 이 곳에 각각 2~3㎿로 분리된 허가서류를 제출했다. 환경영향평가법은 한 사업자가 태양력 발전시설용량이 100㎿ 이상인 경우는 평가 대상이지만, 해당 사업자들은 수십명이 작은 발전 용량을 쪼개 신청해 관련 법을 피해갔다는 것이다.하지만 영광군이 환경부에 질의한 결과 "서류상 사업자가 다른 경우라도 개발·운영·관리 등이 연관돼 있다면 사실상 같은 사업자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답변을 받아, 사업자들 모두가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된다는 것이다환경부는 전기발전사업법에 따른 공사계획 인가를 하는 전남도가 승인기관이라 판단하고 있다. 반면 전남도는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및 개발행위허가권이 있는 영광군이 승인기관이라는 입장이다. 영광군은 보다 확실한 행정·법적 판단을 위해 전남도 감사관실에 '사전 감사 컨설팅'을 요청한 상태이다.사전감사 컨설팅이란 공무원이 업무를 추진함에 있어 법령과 법규(지침)등이 불명확한 경우 법과 제도의 틀 안에서 유권해석을 제시하는 제도를 말한다이와 관련 임영민 영광군의원은 제 284회 제2차 본회의 주요 업무 보고를 통해 "160㎿ 이상의 대형 태양광발전 시설은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사업자들은 환경영향평가를 피해보자는 속셈으로 이 곳을 59개 사업자로 쪼개 2~3㎿씩 군에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신청했다. 쪼개기 꼼수를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임 의원은 "세계적으로 보존해야 하는 가치가 있는 갯벌 위에 태양광 발전 시설이 들어설지 모르지만, 환경부도 첫 사례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전남도도 허가를 내준 채 지자체에 미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광=한상목기자 alvt71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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