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팜, 맥주효모로 돈육 품질향상 눈길

입력 2022.02.21. 16:45 한경국 기자
양돈용 사료첨가제 제조 기술 발견
폐기된 맥주 부산물 활용해 친환경적
사료비 10~30% 정도 절감효과 거둬
액상급이시 먼지 줄어 돼지 건강도↑
애니팜영농조합법인의 액상급이기 모습. 애니팜 제공

맥주 부산물을 활용한 양돈형 사료첨가제 제조 기술을 개발해 양돈의 생산성을 높이고 돈육의 품질 향상 효과까지 거두고 있는 영농조합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영광에 위치한 애니팜영농조합법인.

애니팜영농조합법인은 최근 맥주효모를 활용한 양돈용 사료첨가제 제조 기술을 발견했다.

해당 기술은 농업부산물 활용도 향상을 위한 농림축산식품부의 유용농생명자원산업화 기술개발 연구과제를 추진하면서 개발됐다.

맥주효모를 활용한 양돈용 사료첨가제 제조 기술은 사료 조성물 개발을 위해 다양한 소재를 연구하던 중 기존 사료의 주 원료인 옥수수를 대체하기 위한 원료를 찾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옥수수 대신 맥주효모를 첨가해 사육하자 가축들의 증체를 개선시킬 수 있었다. 이어 돈육 품질을 개선하는 연구로 이어졌는데, 사료 전체 중량 대비 맥주효모를 2% 함유시키자 증체량 개선뿐만 아니라 돈육 품질도 좋아졌음이 확인됐다.

이번에 발명한 사료 조성물은 맥주 제조 후에 폐기물로 처리되던 맥주효모를 사료의 원료로 다시 이용함으로써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축산환경에 이바지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또한 맥주효모를 활용해 사육 대상인 돼지 등의 가축의 기호도를 향상시키고, 성장률도 높일 수 있어 사료 제조 관련 산업뿐만 아니라 양돈 등 축산 산업 전반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맥주효모 부산물은 물에 타서 먹이는 액상급이 방식으로 제공되는데 이는 마른 상태로 제공하는 건식급이보다 사료비가 10~30% 가량 절감되고 사육장 내 먼지발생도 줄여 쾌적한 축산 환경을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성원 애니팜영농조합 과장은 "맥주효모를 통해 액상급이로 사육하면 돼지의 폐 질환을 예방하고, 살모넬라균 발생도 감소시켜 식품안전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술은 현재 특허를 신청했고 특허청의 허가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김영용 애니팜영농조합 대표

김영용 애니팜영농조합 대표는 "양돈업에 대한 경제성을 제고하기 위해 연구를 시작했고 국내에서는 비육돈에 대한 맥주효모 부산물을 넣은 액상사료 급이와 사양실험은 찾아보기 드문 연구"라면서 "우리 축산물이 소비자에게 건강한 생활과 행복을 줄 수 있다는 믿음으로 노력하고 있다. 축산산업의 선진화에 기여하고 한돈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 연관뉴스
슬퍼요
1
후속기사 원해요
3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