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신안군 흑산공항 건설 약속과 관련 현지 주민들은 "섬사람들의 고통에 귀 기울이지 않던 1야당이 이제 와서 선심성 공약을 내세운다"며 반발했다.
이 대표가 흑산도 유세에 나선 22일 주민들은 '섬사람들이 제대로 대접받는 세상에서 살고 싶은 흑산사람들' 명의의 성명을 통해 "인구 4천명의 조그만 섬에 1야당 당대표가 다녀가서 어리둥절하기만 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흑산 주민들이 수년간 공항을 추진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해왔다"며 "이 대표가 밝힌 입장과 달리 흑산공항 관련 국토부 예산은 지난해와 올해에도 편성됐고, 부처 간 협의만 남은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흑산공항이 국민의힘의 보여주기식, 표를 위한 선심성 공약의 희생양이 되길 원치 않는다"며 "온갖 핑크빛 공약에 섬사람들은 얼마나 더 희망고문에 빠져야 하는가"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흑산공항 건설을 표심잡기의 불순한 목적으로 언급한 이 대표에게 사과하라를 요구하며 "선거철 공약이 아닌 현실적으로 섬사람들이 대접받을 수 있도록 정책을 세우고 집행해주길 국민의힘에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흑산면 예리 일원 683천㎡ 면적에 활주로 1.2㎞를 건설하는 흑산 소형공형 건설 계획은 지난 2011년 국토교통부 중장기 계획에 고시된 이후 예타를 거쳐 추진됐지만 부지 일부가 국립공원 내에 포함되면서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난항을 겪었다.
안현주기자 press@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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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시장 "헌재 늑장 선고, 광주·국가 발전 지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 참석한 강기정 광주시장. 뉴시스 강기정 광주시장이 윤석열 대통령 틴핵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늑장 선고로 민생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시민 삶과 직결된 국내·지역 현안들이 발목잡혔다고 비판했다.강 시장은 지난 20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헌재가 지금 결정을 미루는 것은 단순한 시간이 아니라, 시민들의 삶과 미래를 지연시키고 광주 발전, 대한민국의 발전을 지연시키는 일"이라고 지적했다.그는 "헌재가 결정을 지연하는 동안 OECD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5%로 0.6%p 낮춰 전망했고, 스웨덴의 민주주의다양성연구소는 한국의 민주주의 수준이 후퇴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며 "실제 광주 지역의 신용카드 이용액은 급감했고 두 달 만에 자영업자 4천명이 감소하는 등 경제적 손실이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사회적 갈등과 이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도 결코 가볍지 않은 문제라고도 지적했다.강 시장은 특히 광주의 미래 먹거리 사업이자 대한민국 AI(인공지능)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AI 2단계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눈앞에 두고 사실상 모두 정지된 상황을 언급했다. 강 시장은 "AI 패권을 거머쥐기 위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경쟁의 승패를 가르는 것은 속도와 집적"이라며 "단 하루라도 신속하게 진행되는 것이 광주에도, 국가에도 손실을 줄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지역 숙원 사업들이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점도 걱정했다. 강 시장은 "광주~대구 달빛철도 예타 면제가 멈춰 섰고, 광주도시철도 2호선 국비 2천100억원 중 715억원이 아직 확보되지 못해 하반기 공사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가 즉각적으로 선고해 대한민국과 광주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즉시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한편, 헌재는 윤 대통령 탄핵 선고에 앞서 오는 24일 한덕수 권한대행의 탄핵 여부를 선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 탄핵 선고 일자는 그 주 금요일인 28일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그간 헌재의 대통령 탄핵 사건 모두 금요일에 선고된 바 있다.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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