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전국 양파 생산량 36% 차지

올해 국내 양파 생산량이 평년보다 12.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재배면적 감소와 초기 생육 부진 영향 때문이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수확기간이 긴 중만생종의 경우 재배면적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올해 양파 생산량이 124만t 수준으로 관측됐다. 전년(136만9천t) 대비 9.5%, 평년(131만t) 대비 12.1% 감소한 수준이다.
이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재배면적, 생육상황 실측, 산지동향 조사 등을 통해 2월말 현재 기준으로 올해 양파 생산량을 분석한 결과다.
중만생종 재배면적은 평년 1만9천949ha에서 지난해 1만8천532ha, 올해는 1만7천521ha로 감소했다.
재배면적이 감소하면서 생산량도 평년 141만t에서 올해는 123만9천t으로 쪼그라들 것으로 예상된다.
중만생종은 5~6월에 수확·저장해 이듬해 3~4월까지 소비된다. 생산량 감소는 재배면적 감소와 더불어 초기 생육이 다소 부진한 영향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3월 하순부터 출하돼 5월경까지 소비되는 조생종은 생산량이 전년과 비슷한 21만7천t으로 전망됐다.
양파 출하시기는 조생종의 경우 주 생산지인 고흥 4월 초, 무안 4월20일께로 예상됐다.
중만생종은 5~6월로 예측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중만생종의 수확기까지 3개월 이상의 생육 기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강수, 기온, 일조 등 기상 여건에 따라 생산량이 변동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지역 양파 재배면적 8천400여ha, 생산량 58만1천여t, 생산액 2천350억원으로 전국 양파 생산량의 36%를 차지하고 있다.
김대우기자 ksh43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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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춘객 와야 하는데 구제역···'웃픈' 봄맞이 20일 영암과 무안 총 12개의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영암의 한 한우농가에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전라남도 제공. 영암과 무안 등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봄맞이 행사로 전남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방역당국과 축산농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구제역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당국의 노력으로 현재 다른 지역으로의 추가 확산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지만, 대규모 관광객들의 유입이 구제역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보다 철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20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구제역 발생 농가는 영암 11곳, 무안 1곳 등 총 12곳이다.이에 전남도는 영암과 무안, 나주, 화순, 강진, 해남, 목포, 함평, 신안, 장흥 등 10개 시·군의 구제역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상향시켰다.구제역 위기 경보 상향에 강진 '전라병영성축제', 영암 '왕인 문화축제', 신안 '섬 수선화 축제'와 '1004섬 목련 축제'가 연기됐다. 무안 '운남 돈·세·고 축제' 등은 일정을 미루고 방역에 집중하기로 했다.혹시 모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구제역 발생지역 인근 지자체마다 선제 대응에 나선 셈이다.하지만 경기 침체 속에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 봄맞이 행사, 즉 축제를 무조건 포기할 수 없다는 점에서 구제역 발생지역과 관계없는 지역에선 예정대로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또 해남 '달마고도 힐링축제'(3월15일~4월5일)와 구례 '300리 벚꽃축제'(3월28일~31일), 여수 '영취산 진달래축제'(3월22일~23일),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3월29일~4월1일), 완도 '청산도 슬로걷기축제'(3월15일~4월5일), 보성 '벚꽃축제'(3월29일~30일) 등은 기존 일정대로 추진된다.하지만 이같은 축제는 필연적으로 대규모 인파 이동이 불가피해 방역차단선이 무너질 수 있다는 점에서 축산농가들로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나주 관정동에서 한우농장을 운영 중인 김모(63)씨는 "지역 축제에서는 해당 지역 뿐 아니라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몰리는데, 구제역은 비말(콧물·침), 호흡, 차량, 물 등 수많은 감염 경로가 존재해 영암과 무안뿐만이 아닌 전남 전역에 대유행으로 퍼질 수 있다"며 "최소한 구제역 항체가 형성되는 기간만이라도 지역 축제를 미뤄 방역 위험을 막아야 한다"고 우려했다.방역을 이유로 축제를 전면 취소할 순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전남도는 축제와 방역을 철저히 분리하겠다는 방침이다.구제역 발생 지역에 대한 외부 접근을 철저히 차단해 추가 확산 예방과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각오다.전남도 관계자는 "각 지자체가 주최하는 축제를 도에서 행정적으로 막을 순 없지만, 축제 유동인구와 축산농가 사이의 접촉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축제 내에서 축산과 관련된 프로그램은 진행시킬 수 없도록 하고, 농가 종사자와 축제 참가자 간의 접촉도 막아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강승희기자 wlog@mdilbo.com·차솔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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