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가뭄에 해남·나주 등 전남 농가 물 부족 호소

입력 2022.03.04. 11:33 김대우 기자
최근 2개월 전국 강수량 평년 13%
3월 월동작물 성장기 생육부진 우려
농식품부, 전국 13개 시군에 용수 공급
보리작황 점검

최근 강수량 부족에 따른 겨울 가뭄으로 보리와 마늘, 양파 등 전남지역 노지 월동작물의 생육 부진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해남과 나주, 강진 등 전남지역 각 시군 농가에서 급수대책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최근 2개월간(2022년 1월4일~3월3일) 전국 평균 강수량 8.2㎜로 평년 강수량 64.9㎜의 13% 수준에 불과하다.

전남지역 역시 올 누계 강수량이 3㎜로 평년 35㎜의 8%에 그쳐 가뭄이 심각하다.

3월은 월동작물의 본격적인 성장기인데 가뭄이 지속되면서 마늘, 양파 등 노지에 재배하는 월동작물의 생육 부진이 우려되고 있다.

실제 영암 삼호 무화과의 경우 3월이 생육에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도 물이 부족해 뿌리가 정상의 3분의1 정도밖에 자라지 않았다. 이 상태로라면 수확량이 4분의 1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전남도내 마늘(고흥)과 시금치(신안), 보리(해남) 등 밭작물의 생육부진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가뭄이 지속되자 농식품부는 지난달 전남을 비롯한 경남, 경북에 가뭄대비용수개발사업 예산(이하 가뭄대책비)을 각각 5억원씩 선제적으로 지원했다.

또 해남과 나주, 강진을 비롯해 급수를 요청한 전국 13개 시·군에 저수지, 양수장 등을 활용해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3일 기준으로 급수를 요청한 면적은 해남 140ha, 나주 97ha, 강진 6ha 등을 포함해 전국 13개 시·군 2천607ha다.

현재까지 해남과 강진은 요청한 급수 공급을 완료했고 나주는 97ha 가운데 24ha를 공급했다.

앞으로의 기상과 생육상황 등을 고려해 나머지 용수도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재천 농식품부 농업기반과장은 "각 시·군에서 강수 부족이 지속될 것에 대비해 급수차 지원, 관정 개발 등 급수대책 추가 수요를 지속적으로 파악 중"이라며 "농업용수 공급에 어려움이 있는 농가에서는 해당 시·군에 적극적으로 급수 지원을 요청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대우기자 ksh43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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