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사과·투자확대…균형발전 의지 보여라"

포스코 지주회사 설립과 관련, 광양 지역 소외에 대해 지역 시민단체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광양시민단체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지난 4일 '광양시민 무시한 최정우 회장은 공개 사과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최 회장 공개사과와 광양지역 신사업 투자 확대 약속 이행과 구매제도 개선 등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포스코는 포항만 챙기기고 있다. 지난달 25일 '광양지역상생협력협의회'가 출범해 포스코의 지역 상생을 요구하던 날 포스코는 지주회사를 포항에 이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며 "광양시민들을 무시하는 포스코의 일방적인 발표에 분노한다"고 "고 비판했다.
협의회는 "광양제철소는 세계 제1의 자동차 강판 생산 제철소이자 생산량을 기준으로 한 포스코 수익 기여도도 이미 포항제철소를 추월한 지 오래"라며 "그럼에도 포스코 본사가 포항이라는 이유로 광양제철소에서 진행된 공사 계약도 포항에서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일들은 광양의 기업인들에게는 물론이고 지역민에게 가슴 속 깊이 한이 된 지 오래지만 광양시민들은 포스코의 경영에 협력해야 한다는 선의와 혹시 불이익을 당할지 모르는다는 불안감으로 인내해 왔다"며 "이런 비상식적인 결정에 대해 포항은 지역이고 광양은 지역이 아니며, 서울과 포항은 지역균형발전의 대상이고, 포항과 광양의 불균형은 지역균형발전의 대상이 아닌 걸림돌이었느냐"고 반문했다.
협의회는 "포스코는 불합리와 비상식에 어떤 대안을 내놓을지 답해야 할 것"이라며 "최 회장은 광양시민의 목소리에 즉각 응답하고, 광양지역 신사업투자 확대 약속, 포스코 케미칼 본사의 광양 이전으로 균형발전 의지를 보여달라"고 말했다.
또 "직업교육 지원, 지역 청년 인재 채용 확대, 불합리한 구매제도 개선과 함께 광양제철소 계약은 광양에서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양시민단체협의회는 앞으로 1인 시위 등을 통해 지역의 목소리를 전하고 대안을 요구할 계획이다.
광양=이승찬기자 lsc61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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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4월 위기설' 또 고개···지역은 대체로 '안정적' 건설업계 4월 위기설이 나오고 있지만 지역 중견건설업체들의 재무구조는 대체로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전국적으로 중견 건설업체들이 잇따라 무너지면서 '4월 위기설'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건설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최근 2년 새 10여 개 업체가 잇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홍역을 겪어온 광주·전남 건설업계는 한차례 구조조정을 통해 어려운 업체들은 이미 걸러졌다고 보고 있지만 유동성 위기를 겪은 업체들이 추가로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적으로 7개의 중견건설업체들이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시공능력평가 58위인 신동아건설을 시작으로 180위 벽산엔지니어링까지 100위권 이내 3곳, 101~200위권 4곳 등이 잇따라 무너졌다.이들 업체들은 대체로 부채비율이 400%를 훌쩍 넘기는 등 재무건전성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부채비율은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통상적으로 부채비율이 200%를 넘기면 위험 수준, 400% 이상이면 잠재적 부실 징후로 본다.건설업계에서는 일시적으로 부채비율이 높아졌다가 분양 등이 이뤄지면 다시 낮아진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경기상황에선 400% 대도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현재와 같은 침체 상황에선 우려스러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최근 위기설과 관련해서는 12월 결산법인 사업보고서·감사보고서가 공개되는 시점이 '4월'이라는 점에서 재무건전성이 나쁜 건설업체들의 실적 공개 이후 해당업체들이 무너질 가능성이 있지 않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지난해 감사보고서 기준으로 지역 내 중견건설업체 중 일부업체만 부채비율 200%대에 머물러 있었을 뿐 대체로 재무건전성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상 시공능력평가 200위권 이내 지역건설업체 34곳 가운데 이미 법정관리를 신청한 남양건설과 새천년건설, 한국건설을 제외한 31곳 중 부채비율이 200% 이상인 업체는 20위 금호건설 588.8%(올 3월 사업보고서 기준), 49위 대광건영 203.5%,67위 디에스종합건설 208.9%, 102위 비에스산업 238.2%, 152위 모아건설산업 240.1%, 163위 문장건설 205.3%, 164위 지에이건설 243.3% 등 7곳에 불과했다.특히 지역업체 중 100위 이내의 건설업체 15곳의 평균부채 비율은 166.7%로 나타났다.27위 우미건설 87.4%, 48위 라인건설 80.7%, 52위 중흥건설 81.6%, 87위 금강기업 56.6%, 94위 광신종합건설 23.2% 등 100% 미만도 5곳에 달했다.부채비율 600%에 육박한 금호건설 측은 PF우발채무 정리 등 전방위적인 잠재부실 정리과정에서 손실분을 선반영 하면서 비율이 올라갔을 뿐 재무건전성이나 유동성에선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업계에선 최근 계속된 경기불황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등을 꾸준히 해왔다는 점에서 부채비율이 크게 올라갔을 가능성은 다며 대체로 안정적으로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그러나 미분양 급증 등 사업 환경이 계속 나아지지 않을 경우 실제 위기가 닥칠 수도 있다며 정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지역업계 관계자는 "이미 어려운 업체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한차례 구조조정을 거친 상황"이라며 "신규사업을 중단하고 최대한 버티기에 나서고 있지만 경기 침체가 계속 이어진다면 어려움을 겪는 업체가 나오지 말란 법은 없다. 그동안 꾸준히 요구해 왔던 세제 감면 등 대책을 적극적으로 수립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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