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하자 청소년·대학생 확진자 늘었다

입력 2022.03.07. 13:36 선정태 기자
광주·전남 엿새 째 1만명 이상 감염
초중고 중심 집단 감염 지속
고령 위중증 환자 치료 위한 병상 확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3만 5천 286명을 기록한 7일 광주 북구선별진료소에서 보건소 의료진이 확진자 수가 송출되고 있는 전광판 모니터 앞에서 검사자들의 신속항원검사를 도와주고 있다. 오세옥기자 dkoso@mdilbo.com

광주·전남 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이달 들어 7일 연속 1만명 이상 발생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고령 확진자가 크게 늘어 전남도가 긴장하고 있다. 특히 개학을 맞아 고령자 확진자와 함께 백신 미접종자가 많은 초중고 학생을 비롯해 대학생들의 감염도 크게 늘고 있다.

7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이날 오후 6시 현재 코로나 확진자는 광주 6천631명, 전남 5천125명 등 1만1천756명이다. 자정까지의 집계가 마무리되면 확진자 수는 부쩍 늘 것으로 보인다.

광주·전남 확진자 수는 오미크론 영향으로 이달 들어서 지난 1일 1만255명, 2일 1만2천222명, 3일 1만3천186명, 4일 1만3천374명, 5일 1만2천363명, 6일 1만2천212명에 이어 7일 연속 1만 명을 웃돌았다.

전날 광주에서는 광산구·서구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이어졌다. 가족·지인·직장 동료 간 접촉성 감염도 끊이질 않았다.

연령대별로는 백신 접종 비율이 낮은 20세 미만이 신규 확진자의 27.3%(1천768명)를 차지했고, 20대 확진자도 16.4%(1천61명)에 달했다.

전남에서는 순천 1천39명, 여수 862명, 목포 654명, 나주 343명, 광양 313명, 담양 112명, 곡성 62명, 구례 43명 ,고흥 101명, 보성 89명, 화순 237명, 장흥 78명, 강진 124명, 해남 112명, 영암 136명, 무안 362명, 함평 71명,영광 62명, 장성 110명, 완도 94명, 진도 77명, 신안 44명이다.

전날 기준으로 확진자의 연령대 별로는 10대 미만 11.7%, 10대 17%, 20대 11.4%, 30대 11.4%, 40대 13.9%, 50대 12%, 60대 이상 22.6%로 집계됐다. 확진자 중 94.4%는 자택 치료 중이다.

공장·요양시설·중형병원·학교 등지에서 집단 감염이 지속했다. 장기요양기관과 정신건강·장애인시설 등 감염병 취약 시설에서도 연쇄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장기요양기관 61곳, 정신건강시설 7곳, 병원 4곳, 장애인시설 2곳은 동일 집단(코호트) 격리 중이다.

전남도는 무엇보다 고령자가 많은 지역 특성 상 고령 확진자 증가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 지난 주까지 16%대를 유지하던 전남도 고령 확진자가 22%대로 크게 늘었다.

이에 코로나 상황이 전국적으로 악화되면서 위기관리 등급을 최고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격상했다.

전남도는 위중증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병상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확진자 수가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전국적으로 이달 중순 께 25만 명 수준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것을 정점으로 예상하고 있다.

확진자가 늘어나면 위중증 환자도 급증, 병상 확보의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정점 시기를 예측하기 어렵긴 하지만 이달 중순께 25만~30만 명 수준의 확진자가 정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고령자가 많아 위중증 환자도 늘 것으로 판단, 병상 확보가 우선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점 이후 2주가 더 지난 시기에 위중증 환자와 사망환자가 발생하는 만큼 응급환자 이송 대책도 마련 중이다"고 덧붙였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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