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고령자 위중증 차단 노력
지난? 1일 오전 광주광역시청 광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을 형성하고 있다. 오세옥기자 dkoso@mdilbo.com
이달 말께 광주·전남 지역민의 20% 수준까지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광주시와 전남도가 영유아기 환자와 위중증 환자 중심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특히 새 학년 개학과 함께 유치원생과 청소년, 대학생의 확진자가 본격적으로 늘면서 일일 확진자 수가 최대 2만~2만5천명 수준으로 확대될 것에 대비해 고령자 중심의 중증 환자를 위한 병상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8일 광주시·전남도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광주 7천128명, 전남 6천151명이 확진됐다. 최근 추세에 비춰볼 때 이날 확진자도 1만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전남은 지난 1일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선 1만25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2일 1만2천222명, 3일 1만3천186명, 4일 1만3천374명 등으로 역대 최다 확진자를 경신하다가 5일 1만2천363명, 6일 1만2천212명으로 소폭 감소하다 7일 1만2천487명을 기록했다.
개학 전부터 우려됐던 10대 미만과 10대 청소년들의 확진자수는 크게 늘고 있다.
지난 6일 광주의 10대 미만 확진자는 813명, 10대 확진자는 955명 이었지만 7일에는 각각 1천29명과 976명으로 늘었다.
전남 역시 같은 기간 10대 미만 확진자 670명, 10대 976명에서 852명, 1천218명으로 증가 추세다.
방역당국은 국민의 15~20% 까지 확진된 후 이달 말께 정점을 찍고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대 하루 35만명까지 증가한다는 예측이다.
이는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가 한 몫한다.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이로 분류되는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 감염률은 22.4% 수준으로 지난 주보다 10% 증가한 수치다.
스텔스 오미크론은 감염속도가 오미크론보다 30% 정도 빠른데다 3~4일이었던 오미크론의 세대기(감염 시작 시점부터 전파력이 가장 높은 시점까지의 기간)보다 0.5일 빠르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증으로 악화되는 수준이나 사망률은 오미크론과 비슷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광주시와 전남도는 위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은 70%까지 늘리고 있다.
특히 개학과 함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감염되는 영유아를 위한 병상 마련도 서두르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1일부터 발 빠르게 4곳의 소아특화 거점전담병원을 지정·운영하고 있다. 전남도도 지난 7일부터 목포와 순천, 나주 등에 소아특화 거점전담병원을 순차적으로 지정·운영한다.
전남도 관계자는 "의사 표현이 힘든 0~4세 영유아 확진자의 이송·치료를 위해 소화특화 거점병원을 운영하고 있다"며 "기저질환이 있는 80대 이상의 고령자는 백신 접종도 불가능해 고령 확진자를 위한 병상 확보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
전남 구제역 암소가 76%···"임신 중 백신 기피?" 구제역 백신 접종하는 공수의사. 뉴시스 전남지역에서 구제역에 감염된 소 대부분이 암소인 것을 두고 농가들이 암소에 대해 백신접종을 기피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임신한 소에게 백신을 접종하면 조산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다. 다만 방역당국은 암소가 수소 보다 개체수가 많기 때문에 감염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해당 주장과 연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20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영암 도포면의 한 한우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이날 현재 감염농가는 영암 11곳, 무안 1곳 등 모두 12곳으로 늘었다.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소는 54마리, 살처분된 소는 397마리로 집계됐다.확진 판정된 한육우 가운데 41마리가 암소, 13마리는 수소다. 비율로는 암소가 76%, 수소가 24%로 암소가 3배 가량 많다.이를 두고 축산업계 안팎에선 암소 '백신 기피설'이 나온다. 백신을 접종하면 암소의 경우 유산확률이 높아지는 부작용이 있어서 주저하는 농가들이 간혹 있다는 것이다.실제 수정 후 임신 5개월 이상 지나 말기(280여 일)까지는 '유예축'으로 분류해 출산 후 수시 접종으로 백신을 투여하다 보니 공백기가 있을 수 있고 백신 면역이 떨어진 시점과 겹칠 경우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다만 도는 암소의 계체수가 수소 보다 두배 이상 많기 때문에 암소 암소 감염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도 관계자는 "백신접종을 하게 되면 소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유산을 하거나 그럴 수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수소와 마찬가지로 1년에 두 차례씩 정기접종을 빠짐없이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백신을 유예한다고 해서 암소 확진 비율이 높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13일 전남에서 사상 처음으로 발생한 구제역이 확산되면서 도는 백신 항체 형성 시까지 차단방역을 강화키로 했다. 도는 출입통제, 소독, 임상검사 등 신속한 초동방역 조치를 취했으며, 양성축만 선별적으로 살처분한다. 전날 기준 백신 접종률은 97%로, 22일까지 접종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 도는 최근 화순 세량제(저수지) 인근에서 주민신고로 발견된 야생 삵 폐사체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당 지역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반경 500m 내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화순군 보유 소독 차량으로 주변 도로에 대해 집중소독을 실시했다.강영구 전남도 도민안전실장은 "백신접종 후 항체 형성 시까지, 매일 소독과 임상예찰, 사람과 차량의 농장 출입 통제 등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 · '설상가상' 구제역에 AI까지···전남 방역 현장 '긴장'
- · 전남서 첫 구제역···확산 가능성에 '초긴장'
- · '청정지역 뚫렸다' 전남서 첫 구제역 발생···영암·무안으로 확산
- · 전남도 신규 관광지로 '영광 백수해안 노을' 지정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