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이달 정상 가동"…시 “과태료 부과 검토” 맞불

SRF열병합발전소 가동을 놓고 나주시와 한국지역난방공사의 대립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특히 최근 발전소 사업 신고관련 행정소송에서 승소한 난방공사가 정상가동을 예고하자 나주시가 과태료를 부과하겠다며 맞서면서 여전히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14일 나주시 등에 따르면 나주시는 지난 3일 난방공사가 제기한 'SRF열병합발전소 사업개시신고 수리거부 처분 취소'소송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했다.
지난해 4월 1심 재판부가 원고인 난방공사의 손을 들어준데 이어 지난 달 열린 2심 재판에서도 난방공사가 승소하자 이를 인정할 수 없다며 대법원의 판단을 받아보겠다는 의미다.
나주시는 입장문을 통해 "부당한 발전소 가동을 막기 위해 그동안 노력해온 시민들의 바람을 무시하고 공공의 이익과 쓰레기 발생지 처리원칙이라는 사회적 합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결정"이라며 "대법원 상고를 통해 법의 최종적인 판단을 듣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어 "안타까운 판결에도 불구 나주시의 기본 원칙은 확고하다"면서 "난방공사는 당초 계획과 다르게 발전소를 건설했고 주민의 환경상 피해라는 중대한 공익상의 필요가 있어 사업개시신고 수리거부는 산업집적법상 적법한 처분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난방공사는 1심과 2심에서 승리한 점을 토대로 발전소를 이달 중으로 정상 가동하겠다는 입장이다.
SRF열병합발전소 가동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난방공사는 고형연료에 대한 안전성 검사 결과가 통과돼 연료 생산이 원활해지면 즉시 정상 가동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난방공사 관계자는 "현재 고형연료에 대해 한국환경공단에 안전성 검사를 의뢰해 놓은 상태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달 말쯤에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나주시에서 사업개시신고 수리거부를 하고 있지만 1심과 2심에서 우리가 승소함에 따라 법적인 인정을 받은 것으로 보고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난방공사의 움직임에 나주시는 정상가동시 과태료를 부과하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나주시 관계자는 "1심과 2심에서 패소하긴 했지만 사업개시 확정이 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과태료 부과를 할 수 있는지 검토 중에 있다"며 "부과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오면 절차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나주시와 난방공사의극한 대립은 대법원 결과에 따라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판결은 '심리 불속행 제도'에 따라 심리를 열지 않고 상고를 기각하게 되면 3~4개월안에 결과가 나오지만 심리를 진행하게 되면 몇년이 걸릴 수도 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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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 관광·20만 글로벌 강소도시 실현 총력" "'500만 나주관광시대'와 '20만 글로벌 강소도시'라는 두 가지 큰 틀의 목표를 세워 이를 실현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영산강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구체적인 기반을 마련하는 데 시정의 초점을 맞추겠습니다."윤병태 나주시장은 민선 8기 시정 2주년을 맞아 그동안 이룬 '10대 성과'를 바탕으로 중점 추진 사항을 밝혔다.지난 2년 성과를 나열하면 먼저 '직류산업 글로벌 혁신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통해 세계 최초의 직류(DC) 전력망 플랫폼 상용화를 이끌고 에너지신산업 앵커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꾸준한 준비 끝에 올 2월엔 '교육발전특구 선도지역'으로 선정됨으로써 명품 교육도시의 꿈을 맘껏 펼칠 수 있게 됐다.전남에서 처음으로 시행한 '나주애(愛)배움바우처'를 통해 수도권과 대도시가 아닌 지방에서도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접할 수 있도록 시민 5천500명에게 재교육 기회를 지원했다.나주시청판매가 어려운 농산물의 가치를 높여 새로운 상품으로 전환하는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건립 공모 선정을 비롯해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노력한 결과 농수산식품 수출 규모는 2022년 800억원대에서 2023년엔 1천억원대까지 대폭 늘어났다.여기에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2022년 32명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532명으로 대폭 늘림으로써 농가 인력난 해소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지난해 9월엔 전남지역 최초로 승객이 부르면 달려가는 '나주콜버스'를 도입한 결과 기존 버스 대비 이용률이 4배 증가하면서 시민 편의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었다.민선 8기 취임 2주년 나주시중부노인복지관에서 배식봉사하는 윤병태 시장. 나주시제공전남 최초의 '악취통합관제센터' 구축과 전국 최초의 '취업 청년 무상 임대주택 공급', '경로당 입식테이블·의자' 보급은 빼놓을 수 없는 차별화된 시정 성과로 인정받는다.윤 시장은 남은 임기 2년간 '500만 나주관광시대', '20만 글로벌 강소도시' 실현에 모든 역량을 쏟는다는 계획이다.발상의 전환으로 평가받는 영산강 저류지를 국가정원 지정을 목표로 공원화하는 '영산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명품 공원으로 만들어 나가는데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남도의병역사박물관 건립 사업을 비롯해 영산강 반려동물 테마파크, 영산강변에 추진하는 대규모 파크골프장 조성, 나주천 생태물길 공원 조성 사업, 새롭게 추진하는 한반도를 닮은 동강 느러지 전망대, 영산강 삼백리 자전거길 구축은 나주관광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여줄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다.민선 8기 취임 2주년 시청 어린이집에서 1일 등원 도우미에 나선 윤병태 나주시장. 나주시제공나주의 성장동력인 빛가람혁신도시는 국가균형발전의 선도 모델로 완성해 나간다.나주시는 '혁신도시 시즌2'로 불리는 공공기관 추가 이전은 '기존 혁신도시 내 이전'을 원칙으로 기존 16개 이전공공기관과 연관된 공공기관 유치에 전력투구한다는 계획이다.농업은 희망이 되는 미래산업이 될 수 있도록 농산물을 명품으로 브랜딩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가공산업화에 힘을 모은다. 판매 경로를 다양화하고 해외수출 확대에 힘을 쏟는다.윤병태 나주시장이 민선 8기 취임 2주년을 맞아 원도심 상인회와 상권 활성화 간담회를 열었다. 나주시제공나주의 미래 비전을 실현하는 데 최일선에서 뛰는 공직자들의 자부심을 높이고 책임감을 강화하는 데도 힘쓴다.주요 시설물에 대해 담당 공무원의 실명을 기록한 명판을 부착하는 정책 실명제를 도입하고 시민들에게 더욱 투명하고 믿음직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직 풍토 조성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윤병태 나주시장은 "지난 2년간 나주발전의 새로운 틀을 잡고 나아가야 할 방향과 모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남은 임기 2년 시민과 함께라면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고 나주의 빛나는 미래를 활짝 열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나주=김진석기자 suk1586@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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