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민 12% 감염··· 이번달 12만명씩 확진

입력 2022.03.15. 11:32 주현정 기자
시·도 누적 확진자 38만명 돌파
지난달 전체 환자보다 2배 多
정부 “다음주 유행 정점” 전망

광주와 전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번달에만 20만명을 돌파했다. 단 보름만에 지난달 전체 확진자 규모를 2배 이상 넘어선 것인데 유행 정점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당국 분석에 지역민 피로감이 극심한 상황이다.

광주시는 "방역 모범 도시 광주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3대 분야별 생활방역수칙 준수가 절실하다"며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15일 광주시와 전남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오후 6시 기준) 광주와 전남에서 각각 1만914명, 1만1천568명 등 2만2천482명의 신규 감염자가 확인됐다.

2020년 2월 지역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이다.

가장 강력한 전염력을 가졌다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영향으로 전날 역시 광주 1만1천173명, 전남 1만1천454명 등 2만2천62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중순까지만 해도 두자릿수에 그쳤던 지역 하루 신규 확진자 규모는 올 들어 네자릿수까지 증가하더니 최근에는 1만명선까지 돌파했다.

이 여파로 3월에만 광주 11만5천178명, 전남 11만9천81명이 바이러스에 노출 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루 확진자 1만명 돌파는 전남 지난 11일(1만218명), 광주 지난 13일(1만933명)부터다.

지난달 시·도 확진자가 광주 6만7천533명, 전남 5만2천1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주만에 2배 이상 폭발 증가다.

지역 전체 누적 환자는 광주 19만7천873명, 전남 18만2천645명 등 38만명에 달한다.

326만8천986명(광주 143만6천183명·전남 183만2천803명) 시·도민 가운데 11.6%가 감염 경험이 있다는 계산이다.

강력한 바이러스 전파력 탓에 가족, 지인, 학교, 직장, 병원 등 집단 생활을 하는 사실상 모든 공간에서의 연쇄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 방역당국은 아직 유행 정점이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 나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3일 전후에 (코로나19 감염이) 감소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측됐다"라며 "유행 정점 시기는 22일까지 폭넓게 예측되었고, 유행 규모 또한 일평균 31만명에서 37만명대까지 다양한 가능성이 제시됐다"라고 설명했다.

즉, 현재 추세로는 다음주까지 전국 30만명대 확진자 수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이런 가운데 광주시는 3대 분야별 생활방역수칙 준수를 위한 대시민 호소문을 내놓았다.

박남언 시민안전실장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그간 광주는 시민들의 적극적 협조 덕분에 다른 지역에 비해 확진자 발생률과 사망자 수가 적은 것은 물론 병상 관리도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등 대표 방역 모범 도시로 꼽혔다"면서 "하지만 최근 들어 확진자 증가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시민들의 협조 없이 방역당국과 의료진의 노력만으로는 대응하기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가들 조차 아직 코로나 확진자 정점이 아니라고 판단하는 등 당분간 상황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시민들의 생활현장 곳곳에서 감염 위협 요인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최상의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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