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완화, 방역수칙 해제 시그널 인식
재확진 우려 커…"마스크 착용 철저" 당부
위중증 확지 치명률 낮추기 위한 병상 확보
광주·전남지역 3월 셋째 주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이는 듯했지만, 다시 늘어날 것을 보여 철저한 개인위생이 요구된다.
특히 방역당국은 오미크론의 BA2변이 감염이 늘면서 확진자 정점이 4월 초로 예상돼, 중증환자 사망률 증가 억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1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광주 6천298명, 전남 1만748명 등 모두 1만7천46명이 신규 확진됐다. 전날 같은 시간 대비 광주는 2천27명 줄었지만, 전남은 4천283명 늘어났다. 자정 기준 확진자가 포함되면 광주와 전남지역은 다시 2만명대 감염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 신규 확진자는 요양 시설 관련 52명, 해외유입 1명을 제외한 99.3%가 일상생활에서 감염됐다. 연령대는 20세 미만이 26.9%(2천275명)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확진자 13명이 숨져 광주지역 누적 사망자 수는 265명이다.
전남은 목포 1천255명, 순천 1천83명 등 22개 시·군 전체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도내 확진자의 27.3%인 1천871명이 유치원생 또는 초·중·고교 학생으로 집계됐다. 요양병원 등 시설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 비중은 4.3%(297명)에 그쳤다
광주는 지난 14일 1만2천173명, 15일 1만1천542명, 16일 1만5천447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17일 1만1천566명, 18일 1만31명 등 하향세를 보였다.
전남 역시 14일 1만1천454명, 15일 1만6천149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16일 1만2천129명, 17일 1만1천364명, 18일 1만778명, 19일 1만898명, 20일 6천857명등 확진자가 줄어들었다. 특히 20일 확진자는 1만 명 이하로 일일 최고치를 기록했던 15일에 비해 1만 명 이상 줄어들었다.
방역당국은 지난 주말 확진자가 크게 감소했지만, 이는 병·의원에서 RAT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내리는 상황에서 검사 건수가 준 까닭으로 보고 있다.
당분간 코로나 확진세가 둔화되긴 했지만,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BA2의 감염율이 늘면서 확진자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이달 둘째 주 32% 수준이었던 BA2 변이는 셋째 주에 42.3%로 증가하면서 코로나 상황은 악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확진 감소세를 보이던 유럽이 BA2 변이로 인해 증가 추세인 것을 고려한 분석이다. 다만 BA2변이는 기존 오미크론과 치명도에 큰 차이가 없어, 국내 치명률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확진자 증가에는 감염률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 속에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사회적 요소와 면역력이 약해지는 환절기라는 계절적 요소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이는 개학 이후 유치원과 초·중·고생 확진자들이 지속·증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BA2 변이가 차지하는 부분이 늘면서 이미 확진된 사람의 재감염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
광주시·전남도 방역 당국은 확진자가 늘면서 위중증률과 치명률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병상 확보 등 비상 방역체계 정비에 나섰다.
0.14%인 전국 평균 치명률보다 전남도의 확진자 치명률은 0.07%로 낮지만, 고령 환자들이 위중증으로 악화될 것에 주의 깊게 보고 있다.
위중증 치료를 위한 병상 확보가 우선되면서 그동안 적정성 평가로 권고 후 퇴실 명령했던 위중증 병상을 평가 후 곧바로 퇴실 명령하는 것으로 병상 확보 효율성을 높였다.
전남도는 22개 시군과 119 소방, 지역 의료기관과 응급의료협의체를 운영해 위중증 환자의 치명률을 낮추기 위한 응급 이송 체계도 구축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개학 이후 유치원생과 초중고생의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데다 코로나 정점이 예상보다 길어져 4월 초~중순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확진자가 늘어나며 위중증 환자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치명률을 낮추기 위해 신속하게 이송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오미크론 재감염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어 '슈퍼 항체 보유자'인 기존 확진자들의 재감염도 우려되는 만큼 마스크 착용 등 철저한 개인 위생·방역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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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제역 암소가 76%···"임신 중 백신 기피?" 구제역 백신 접종하는 공수의사. 뉴시스 전남지역에서 구제역에 감염된 소 대부분이 암소인 것을 두고 농가들이 암소에 대해 백신접종을 기피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임신한 소에게 백신을 접종하면 조산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다. 다만 방역당국은 암소가 수소 보다 개체수가 많기 때문에 감염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해당 주장과 연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20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영암 도포면의 한 한우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이날 현재 감염농가는 영암 11곳, 무안 1곳 등 모두 12곳으로 늘었다.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소는 54마리, 살처분된 소는 397마리로 집계됐다.확진 판정된 한육우 가운데 41마리가 암소, 13마리는 수소다. 비율로는 암소가 76%, 수소가 24%로 암소가 3배 가량 많다.이를 두고 축산업계 안팎에선 암소 '백신 기피설'이 나온다. 백신을 접종하면 암소의 경우 유산확률이 높아지는 부작용이 있어서 주저하는 농가들이 간혹 있다는 것이다.실제 수정 후 임신 5개월 이상 지나 말기(280여 일)까지는 '유예축'으로 분류해 출산 후 수시 접종으로 백신을 투여하다 보니 공백기가 있을 수 있고 백신 면역이 떨어진 시점과 겹칠 경우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다만 도는 암소의 계체수가 수소 보다 두배 이상 많기 때문에 암소 암소 감염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도 관계자는 "백신접종을 하게 되면 소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유산을 하거나 그럴 수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수소와 마찬가지로 1년에 두 차례씩 정기접종을 빠짐없이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백신을 유예한다고 해서 암소 확진 비율이 높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13일 전남에서 사상 처음으로 발생한 구제역이 확산되면서 도는 백신 항체 형성 시까지 차단방역을 강화키로 했다. 도는 출입통제, 소독, 임상검사 등 신속한 초동방역 조치를 취했으며, 양성축만 선별적으로 살처분한다. 전날 기준 백신 접종률은 97%로, 22일까지 접종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 도는 최근 화순 세량제(저수지) 인근에서 주민신고로 발견된 야생 삵 폐사체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당 지역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반경 500m 내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화순군 보유 소독 차량으로 주변 도로에 대해 집중소독을 실시했다.강영구 전남도 도민안전실장은 "백신접종 후 항체 형성 시까지, 매일 소독과 임상예찰, 사람과 차량의 농장 출입 통제 등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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