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러-우크라 전쟁 피해 지역 기업 등에 668억 지원

입력 2022.03.22. 15:07 선정태 기자
중기·;농수축산·;운수 등 6개 분야
원자재가·유가 급등 피해 보상 등

전남도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 농수축산업과 중소기업 등에 668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전남도는 22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원자재·유가가 급등하면서 지역 경제에 빨간불이 켜짐에 따라 중소기업과 농수축산·운수업 등 6개 분야에 종합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총 668억원을 긴급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전남도는 수입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조선·석유화학·철강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농수산업과 운송업은 유류비 의존도가 높아 도민이 체감하는 경제적 어려움이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긴급 경제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피해 중소기업을 위한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한편 피해 중소기업과 농수축산업·운송업 등을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수출길이 막혀 직접 피해를 본 중소기업을 위해 금융과 해외 판로 확대를 지원한다.

주요 사항은 ▲ 물류비 10% 추가 지원 ▲ 수출보험료 지원 500만원까지 확대 ▲ 수출 대체 시장 발굴 지원 ▲ 기업당 3억원의 특례보증 ▲ 긴급경영안정자금 기업당 3억원까지 지원, 이미 지급된 자금의 상황유예·만기 연장 등이다.

이와 함께 피해기업의 지방세 납부 기한을 최대 1년간 연장하고 체납액 징수와 체납재산 압류·매각도 최대 1년간 유예한다.

유가 상승과 사료 가격 폭등으로 어려운 농축산어민과 운송업자 대책도 마련하고 농어가 면세유 유류비 인상액의 50%인 183억원을 도와 시군이 함께 지원한다.

축산농가를 위한 사료 구매자금을 지난해보다 100억원 추가 지원한다. 사료작물 재배면적을 1만1천㏊ 확대하고 56억원을 추가 보조한다.

유가 상승으로 경영손실이 큰 버스업계에는 손실노선 재정지원금 70억원을, 3월 중 조기에 지급기로 했다.

전남도는 자체적인 지원책 뿐만아니라 정부에 배합사료 가격 안정화 기금 2조원 조성, 양식어가 '해수열 히트펌프 보급사업' 추가 지원, 유가보조금 상향을 통한 손실액 특별지원, 나프타 한시적 긴급할당관세 0% 적용 등을 건의했다.

도는 이번 자구책과 별도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과 지원을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코로나 팬데믹과 러-우크라 사태라는 연이은 글로벌 공급 충격으로 기업과 가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도민들과 기업들이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선제적 점검과 현장 맞춤형 지원을 차질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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