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양파 생산량 36% 차지 타격 커

양파 가격 하락으로 농민들이 양파밭을 갈아엎는 상황이 발생하자 정부가 저장양파 출하연기와 조생양파 출하정지를 골자로 하는 수급 안정대책을 추진한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의 관측 결과 5~6월 출하하는 중만생종 재배면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소비부진으로 저장양파 재고가 누적되고 있다.
조생종 재배면적도 증가해 3~4월 양파 공급량이 전·평년보다 상회하고 양파 가격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조생종 재배면적은 2천975ha로 전년 2천939ha와 평년 2천863ha 대비 각각 1.2%와 3.9% 증가했다. 이로인해 양파공급량도 전년 대비 2만6천547t, 평년에 비해서도 3만4천46t이 늘었다.
이처럼 반입량이 크게 늘면서 도매가격은 지난달 23일 kg당 352원에서 지난 25일 기준 337원으로 떨어졌다. 이는 평년보다 70% 가까이 낮은 가격이다.
농식품부는 양파 수급 안정대책 추진에도 불구하고 소비부진 등으로 양파가격이 회복되지 않자 정부비축 9천500t을 시장에서 격리하고 저장양파 1만7천100t 출하연기, 올해 산 조생양파 144ha(전남 자체사업 100ha)를 산지폐기하는 추가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농협과 함께 4월 중에 조생양파 홈쇼핑 기획 판매, 대형마트 할인행사 등 소비촉진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다.
홍인기 농식품부 원예산업과장은 "향후 시장 및 산지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시의적절한 대책 추진으로 올해 조생양파 수급 및 가격안정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지역은 양파 재배면적 8천400여ha, 생산량 58만1천여t, 생산액 2천350억원으로 전국 양파 생산량의 36%를 차지하고 있다.
김대우기자 ksh43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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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제역 암소가 76%···"임신 중 백신 기피?" 구제역 백신 접종하는 공수의사. 뉴시스 전남지역에서 구제역에 감염된 소 대부분이 암소인 것을 두고 농가들이 암소에 대해 백신접종을 기피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임신한 소에게 백신을 접종하면 조산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다. 다만 방역당국은 암소가 수소 보다 개체수가 많기 때문에 감염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해당 주장과 연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20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영암 도포면의 한 한우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이날 현재 감염농가는 영암 11곳, 무안 1곳 등 모두 12곳으로 늘었다.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소는 54마리, 살처분된 소는 397마리로 집계됐다.확진 판정된 한육우 가운데 41마리가 암소, 13마리는 수소다. 비율로는 암소가 76%, 수소가 24%로 암소가 3배 가량 많다.이를 두고 축산업계 안팎에선 암소 '백신 기피설'이 나온다. 백신을 접종하면 암소의 경우 유산확률이 높아지는 부작용이 있어서 주저하는 농가들이 간혹 있다는 것이다.실제 수정 후 임신 5개월 이상 지나 말기(280여 일)까지는 '유예축'으로 분류해 출산 후 수시 접종으로 백신을 투여하다 보니 공백기가 있을 수 있고 백신 면역이 떨어진 시점과 겹칠 경우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다만 도는 암소의 계체수가 수소 보다 두배 이상 많기 때문에 암소 암소 감염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도 관계자는 "백신접종을 하게 되면 소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유산을 하거나 그럴 수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수소와 마찬가지로 1년에 두 차례씩 정기접종을 빠짐없이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백신을 유예한다고 해서 암소 확진 비율이 높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13일 전남에서 사상 처음으로 발생한 구제역이 확산되면서 도는 백신 항체 형성 시까지 차단방역을 강화키로 했다. 도는 출입통제, 소독, 임상검사 등 신속한 초동방역 조치를 취했으며, 양성축만 선별적으로 살처분한다. 전날 기준 백신 접종률은 97%로, 22일까지 접종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 도는 최근 화순 세량제(저수지) 인근에서 주민신고로 발견된 야생 삵 폐사체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당 지역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반경 500m 내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화순군 보유 소독 차량으로 주변 도로에 대해 집중소독을 실시했다.강영구 전남도 도민안전실장은 "백신접종 후 항체 형성 시까지, 매일 소독과 임상예찰, 사람과 차량의 농장 출입 통제 등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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