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100ha 산지 폐기 등 양파 수급대책 추진

입력 2022.03.29. 13:54 김대우 기자
공급량 많은데 소비부진에 가격 하락
전국 양파 생산량 36% 차지 타격 커

양파 가격 하락으로 농민들이 양파밭을 갈아엎는 상황이 발생하자 정부가 저장양파 출하연기와 조생양파 출하정지를 골자로 하는 수급 안정대책을 추진한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의 관측 결과 5~6월 출하하는 중만생종 재배면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소비부진으로 저장양파 재고가 누적되고 있다.

조생종 재배면적도 증가해 3~4월 양파 공급량이 전·평년보다 상회하고 양파 가격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조생종 재배면적은 2천975ha로 전년 2천939ha와 평년 2천863ha 대비 각각 1.2%와 3.9% 증가했다. 이로인해 양파공급량도 전년 대비 2만6천547t, 평년에 비해서도 3만4천46t이 늘었다.

이처럼 반입량이 크게 늘면서 도매가격은 지난달 23일 kg당 352원에서 지난 25일 기준 337원으로 떨어졌다. 이는 평년보다 70% 가까이 낮은 가격이다.

농식품부는 양파 수급 안정대책 추진에도 불구하고 소비부진 등으로 양파가격이 회복되지 않자 정부비축 9천500t을 시장에서 격리하고 저장양파 1만7천100t 출하연기, 올해 산 조생양파 144ha(전남 자체사업 100ha)를 산지폐기하는 추가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농협과 함께 4월 중에 조생양파 홈쇼핑 기획 판매, 대형마트 할인행사 등 소비촉진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다.

홍인기 농식품부 원예산업과장은 "향후 시장 및 산지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시의적절한 대책 추진으로 올해 조생양파 수급 및 가격안정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지역은 양파 재배면적 8천400여ha, 생산량 58만1천여t, 생산액 2천350억원으로 전국 양파 생산량의 36%를 차지하고 있다.

김대우기자 ksh430@mdilbo.com

# 연관뉴스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