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도지사 후보 이정현 전 국회의원 단일화"

입력 2022.03.30. 14:48 선정태 기자
"전남 국민의힘 지지도 올리는데 적격"
도당 위원장 출마 접고 선거 돕기로
출사표 던진 당협위원장 입장 없어
이 의원 추대나 전략공천 계획도

역대 유래없이 4명이나 출마 의사를 밝혔던 국민의힘 전남도지사 입지자들이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로 단일화될 전망이다.

특히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이 전 대표의 출마로 국민의힘이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전남에서 얼마나 많은 지지를 얻을지가 관심이다.

30일 국민의힘 전남도당에 따르면, 그동안 전남도지사 출마의사를 밝혔던 김화진 도당 위원장이 출마를 접고 이 전 대표 선거를 돕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도당위원장과 당협의원장 등 당직자들이 출마 의사를 밝히거나 거명됐지만, 이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의 출마가 가닥이 잡히며 당내 후보군이 정리되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출마를 접었지만 당 내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한 이중효 국민의힘 전남 영암·무안·신안군 당협위원장과 출마 의지를 밝힌 천하람 순천·광양·곡성·구례 갑 당협위원장은 아직 뚜렷한 의사를 밝히지 않아 3명이 경쟁 구도에 놓였다. 국민의힘은 도지사 선거 후보 결정을 위해 경선이 진행할 경우 자칫 분열된 모습을 보이며 높아지고 있는 당 지지도에 악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이 위원장이나 천 위원장이 당협위원장 사퇴 기한인 다음달 1일까지 직을 유지하며 출마 의사를 고집할 경우, 이 전 대표를 전략공천하는 등 단일 후보로 선정할 계획이다.

국민의 힘이 이 전 대표를 후보로 낙점한데는 전남 동부권 지역 표심을 중심으로 지역에서의 입지를 넓힐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한 까닭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대선에서도 전남 동부권(여수 순천 광양 곡성 구례)의 윤 후보 득표율은 전남 평균 득표율보다 적게는 0.2%p에서 많게는 4.38%p까지 높았다.

대선 득표율을 넘겨 지사 선거 득표율은 30%를 넘길 수 있고, 지자체장 과 지방의회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화진 국민의힘 전남도당 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는 당선 가능성보다는 높은 득표를 통해 전남에서의 당 지지도를 올릴 수 있는 기회다"며 "당내 다른 도지사 후보들이 출마를 강행할 경우 딘일화나 전략공천 등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주장해온 '국민통합'의 완성을 위해서는 그동안 보수정권에서 소외됐던 '호남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며 "지금의 시대 과제인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호남문제 해결없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를 입문할 때부터 지금까지 호남 소외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섰고, 보수 정당에서 호남의 정서와 호남의 문제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다"며 "보수 정권에서 어떤 부분을 그동안 간과했는지, 무엇이 문제였는지 살펴볼 기회를 갖고 싶다"고 강조했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 연관뉴스
슬퍼요
1
후속기사 원해요
2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3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