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당 위원장 출마 접고 선거 돕기로
출사표 던진 당협위원장 입장 없어
이 의원 추대나 전략공천 계획도
역대 유래없이 4명이나 출마 의사를 밝혔던 국민의힘 전남도지사 입지자들이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로 단일화될 전망이다.
특히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이 전 대표의 출마로 국민의힘이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전남에서 얼마나 많은 지지를 얻을지가 관심이다.
30일 국민의힘 전남도당에 따르면, 그동안 전남도지사 출마의사를 밝혔던 김화진 도당 위원장이 출마를 접고 이 전 대표 선거를 돕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도당위원장과 당협의원장 등 당직자들이 출마 의사를 밝히거나 거명됐지만, 이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의 출마가 가닥이 잡히며 당내 후보군이 정리되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출마를 접었지만 당 내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한 이중효 국민의힘 전남 영암·무안·신안군 당협위원장과 출마 의지를 밝힌 천하람 순천·광양·곡성·구례 갑 당협위원장은 아직 뚜렷한 의사를 밝히지 않아 3명이 경쟁 구도에 놓였다. 국민의힘은 도지사 선거 후보 결정을 위해 경선이 진행할 경우 자칫 분열된 모습을 보이며 높아지고 있는 당 지지도에 악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이 위원장이나 천 위원장이 당협위원장 사퇴 기한인 다음달 1일까지 직을 유지하며 출마 의사를 고집할 경우, 이 전 대표를 전략공천하는 등 단일 후보로 선정할 계획이다.
국민의 힘이 이 전 대표를 후보로 낙점한데는 전남 동부권 지역 표심을 중심으로 지역에서의 입지를 넓힐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한 까닭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대선에서도 전남 동부권(여수 순천 광양 곡성 구례)의 윤 후보 득표율은 전남 평균 득표율보다 적게는 0.2%p에서 많게는 4.38%p까지 높았다.
대선 득표율을 넘겨 지사 선거 득표율은 30%를 넘길 수 있고, 지자체장 과 지방의회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화진 국민의힘 전남도당 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는 당선 가능성보다는 높은 득표를 통해 전남에서의 당 지지도를 올릴 수 있는 기회다"며 "당내 다른 도지사 후보들이 출마를 강행할 경우 딘일화나 전략공천 등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주장해온 '국민통합'의 완성을 위해서는 그동안 보수정권에서 소외됐던 '호남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며 "지금의 시대 과제인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호남문제 해결없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를 입문할 때부터 지금까지 호남 소외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섰고, 보수 정당에서 호남의 정서와 호남의 문제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다"며 "보수 정권에서 어떤 부분을 그동안 간과했는지, 무엇이 문제였는지 살펴볼 기회를 갖고 싶다"고 강조했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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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제역 암소가 76%···"임신 중 백신 기피?" 구제역 백신 접종하는 공수의사. 뉴시스 전남지역에서 구제역에 감염된 소 대부분이 암소인 것을 두고 농가들이 암소에 대해 백신접종을 기피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임신한 소에게 백신을 접종하면 조산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다. 다만 방역당국은 암소가 수소 보다 개체수가 많기 때문에 감염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해당 주장과 연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20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영암 도포면의 한 한우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이날 현재 감염농가는 영암 11곳, 무안 1곳 등 모두 12곳으로 늘었다.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소는 54마리, 살처분된 소는 397마리로 집계됐다.확진 판정된 한육우 가운데 41마리가 암소, 13마리는 수소다. 비율로는 암소가 76%, 수소가 24%로 암소가 3배 가량 많다.이를 두고 축산업계 안팎에선 암소 '백신 기피설'이 나온다. 백신을 접종하면 암소의 경우 유산확률이 높아지는 부작용이 있어서 주저하는 농가들이 간혹 있다는 것이다.실제 수정 후 임신 5개월 이상 지나 말기(280여 일)까지는 '유예축'으로 분류해 출산 후 수시 접종으로 백신을 투여하다 보니 공백기가 있을 수 있고 백신 면역이 떨어진 시점과 겹칠 경우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다만 도는 암소의 계체수가 수소 보다 두배 이상 많기 때문에 암소 암소 감염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도 관계자는 "백신접종을 하게 되면 소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유산을 하거나 그럴 수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수소와 마찬가지로 1년에 두 차례씩 정기접종을 빠짐없이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백신을 유예한다고 해서 암소 확진 비율이 높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13일 전남에서 사상 처음으로 발생한 구제역이 확산되면서 도는 백신 항체 형성 시까지 차단방역을 강화키로 했다. 도는 출입통제, 소독, 임상검사 등 신속한 초동방역 조치를 취했으며, 양성축만 선별적으로 살처분한다. 전날 기준 백신 접종률은 97%로, 22일까지 접종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 도는 최근 화순 세량제(저수지) 인근에서 주민신고로 발견된 야생 삵 폐사체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당 지역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반경 500m 내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화순군 보유 소독 차량으로 주변 도로에 대해 집중소독을 실시했다.강영구 전남도 도민안전실장은 "백신접종 후 항체 형성 시까지, 매일 소독과 임상예찰, 사람과 차량의 농장 출입 통제 등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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