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약용 활용도 높아 농가소득 기대

전남도농업기술원은 기능성 웰빙 버섯인 노루궁뎅이버섯 신품종 개발에 나서 '노루1·2호'에 이어 '노루3호'를 개발해 품종보호출원하고 보급에 나섰다고 14일 밝혔다.
이름에서 풍겨나는 매력적인 이미지 때문인지 노루궁뎅이버섯은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버섯으로 모양이 노루의 궁뎅이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노루궁뎅이버섯은 약용과 식용을 겸한 기능성 버섯으로 뇌의 신경생장인자를 활성화하는 물질(헤리세논, 에리나신)을 함유하고 있어 알츠하이머와 같은 뇌질환 예방과 위염, 역류성 식도염 등 염증 질환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면서 소비가 늘고 있다.
하지만 버섯 특유의 향과 쓴맛 때문에 생버섯 소비가 적고 주로 엑기스나 건조버섯 형태로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개발한 '노루3호'는 기존 노루궁뎅이버섯보다 쓴맛과 향이 약하고 단맛이 강하다. 특히 육질이 치밀하고 자실체가 단단해 수량이 높고 베타글루칸 함량도 높아(23.9%) 식용은 물론 약용버섯으로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지난해 전문 소비자 평가단을 대상으로 품질과 맛을 테스트한 결과 기존 품종보다 크기가 크고 단단해 품질이 우수하다고 평가받았다.
전남농업기술원은 향후 이러한 특성을 이용해 노루궁뎅이버섯의 소비를 늘릴 수 있는 다양한 제품개발과 함께 버섯 종균업체와 품종보호권을 이전하는 통상실시계약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전국에 보급할 계획이다.
김다미 전남농업기술원 연구사는 "노루궁뎅이버섯은 전남도에서 최초로 육성한 버섯인만큼 지속적인 연구를 추진해 전남지역의 특화품목으로써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농가소득 향상뿐만 아니라 소비확대를 통해 국민건강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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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제역 암소가 76%···"임신 중 백신 기피?" 구제역 백신 접종하는 공수의사. 뉴시스 전남지역에서 구제역에 감염된 소 대부분이 암소인 것을 두고 농가들이 암소에 대해 백신접종을 기피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임신한 소에게 백신을 접종하면 조산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다. 다만 방역당국은 암소가 수소 보다 개체수가 많기 때문에 감염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해당 주장과 연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20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영암 도포면의 한 한우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이날 현재 감염농가는 영암 11곳, 무안 1곳 등 모두 12곳으로 늘었다.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소는 54마리, 살처분된 소는 397마리로 집계됐다.확진 판정된 한육우 가운데 41마리가 암소, 13마리는 수소다. 비율로는 암소가 76%, 수소가 24%로 암소가 3배 가량 많다.이를 두고 축산업계 안팎에선 암소 '백신 기피설'이 나온다. 백신을 접종하면 암소의 경우 유산확률이 높아지는 부작용이 있어서 주저하는 농가들이 간혹 있다는 것이다.실제 수정 후 임신 5개월 이상 지나 말기(280여 일)까지는 '유예축'으로 분류해 출산 후 수시 접종으로 백신을 투여하다 보니 공백기가 있을 수 있고 백신 면역이 떨어진 시점과 겹칠 경우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다만 도는 암소의 계체수가 수소 보다 두배 이상 많기 때문에 암소 암소 감염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도 관계자는 "백신접종을 하게 되면 소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유산을 하거나 그럴 수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수소와 마찬가지로 1년에 두 차례씩 정기접종을 빠짐없이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백신을 유예한다고 해서 암소 확진 비율이 높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13일 전남에서 사상 처음으로 발생한 구제역이 확산되면서 도는 백신 항체 형성 시까지 차단방역을 강화키로 했다. 도는 출입통제, 소독, 임상검사 등 신속한 초동방역 조치를 취했으며, 양성축만 선별적으로 살처분한다. 전날 기준 백신 접종률은 97%로, 22일까지 접종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 도는 최근 화순 세량제(저수지) 인근에서 주민신고로 발견된 야생 삵 폐사체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당 지역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반경 500m 내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화순군 보유 소독 차량으로 주변 도로에 대해 집중소독을 실시했다.강영구 전남도 도민안전실장은 "백신접종 후 항체 형성 시까지, 매일 소독과 임상예찰, 사람과 차량의 농장 출입 통제 등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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