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시간 단축·신속한 초동 대처로 도로안전 확보 기대
전남도로관리사업소는 폭우와 폭설이 국지적으로 발생하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동·서부권 제설자재 보관창고 2개소를 신축했다고 밝혔다.
전남도도로관리사업소는 최근 기상이변으로 겨울철 폭설 빈도가 증가하면서 신속한 제설작업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제설 기반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동절기까지 위임국도, 지방도 등 도로 제설작업을 위해 전남도가 보유한 제설자재 보관창고는 북부권(장성), 중부권(나주) 등 2개소에 불과했다.
제설작업차량 이동 거리가 먼 동부권과 서부권의 경우, 2회 이상 작업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특히 지난해 겨울철 폭설 시 제설자재 보충을 위한 차량 이동 시간이 길어져 신속한 대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권역별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시설 확충의 필요성이 부각됐다.
이번에 준공한 제설자재 보관창고는 동부권(곡성), 서부권(무안), 2개소다. 총사업비 10억 원을 투입해 각 연면적 219㎡ 규모로 건축됐다. 약 500톤의 제설자재를 보관할 수 있어 겨울철 도로 안전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규 제설창고를 이용하면 제설작업 대상 도로와 제설자재를 싣는 지점이 가까워져 최대 2시간의 작업 준비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심야나 새벽 시간대 긴급 제설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초동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도로 결빙에 따른 사고 위험을 크게 줄이고, 제설자재 운송비용 절감과 작업자들의 피로도 감소 등 작업 효율성 측면에서도 큰 개선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올 겨울 15톤 덤프트럭 25대, 굴삭기 3대와 제설자재 2천484톤을 사용해 총 56개 노선, 3천312㎞(위임국도 9개 노선 600㎞·지방도 47개 노선 2천712㎞)에 대한 제설작업을 할 예정이다.
이경종 전남도도로관리사업소장은 "혹한과 폭설이 예고된 이번 겨울철 권역별 제설작업 준비에 온힘을 쏟겠다"며 "위임국도와 지방도를 이용하는 도민의 이동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 김영록 전남지사 "비전 제시로 지역 발전 선순환 만들자"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3일 "앞으로도 각 분야에서 비전을 만들어 도민께 제시하고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노력해 지역 발전을 일구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자"고 강조했다.김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12월 정례조회에서 "지금까지 어렵사리 추진한 크고 작은 프로젝트들이 주마등처럼 스치는데 모두가 '하면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공직자들이 그렇게 생각해야 비전을 이루고, 전남의 역사적 대도약을 이룰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김 지사는 지난 1년간 주요 성과로 ▲도예산 규모 12조9천억원으로, 2018년(7조원대) 이후 매년 평균 14% 성장 ▲도민소득 17~13위에서 9위로 상승 ▲목포대와 순천대 통합 합의와 이에 따른 통합대학교 국립의대 추진 ▲지방소멸위기 극복을 위해 전국 최초 인구청년이민국 신설·만원주택 추진·출생기본수당 추진 등을 꼽았다.그는 "기회발전특구와 우주발사체국가산단,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기업활성화투자펀드,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고,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까지 지정되면 전남이 역사적 대전환 속에서 크게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빛나는 지방시대를 위해 전남특별자치도를 추진하고 있는데, 궁극적으로는 헌법 개정을 통해 지방의 의사가 중앙에 반영되도록 하는 연방제 수준의 지방자치가 돼야 한다"며 "대구·경북이 추진하는 것처럼 우리도 여건이 되면 실질적 권한을 갖는 광주·전남 대통합 시도를 추진, 지역 발전을 견인하게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또한 "큰 비전을 갖고 지역 발전을 끌어가고 과별로도 비전을 잘 만들어, 이를 도민에게 보여주면서 약속을 지키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 성과를 내 도정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하자"고 덧붙였다.김 지사는 목포대와 순천대 통합합의에 대해 "중앙에서도 '대단하다, 축하한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전국적 반향을 일으켰다. 전남도민이 염원한 국립의대 설립 길을 튼 두 대학의 쾌거다"며 "통합대학교 국립의대 신설에 정부도 적극 지원하고 협조하겠다고 했으니, 내년 3월까지 정원 200명 배정을 목표로 신속히 추진하면 도민 숙원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피력했다.그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관련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외국과 동포들이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 케이팝과 케이드라마, 케이푸드와 달리 정신적 깊이를 더할 수 있는 것이어서 국가 위상이 크게 올라갔다"며 "전남의 역사가 살아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문학박람회, 문학관, 노벨문학도시 등을 위해 노력하는 장흥군과 잘 협의해 그 분야를 잘 키우자"고 말했다.김 지사는 또 최근 대법원에서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 및 유족의 정신적 고통에 대한 손해배상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그는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유족이 겪은 정신적 고통에 대해 국가의 책임을 명확히 인정한 이번 판결을 환영한다"며 "특히 긴 세월 고통과 슬픔을 감내해야 했던 당사자와 유족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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