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 전지훈련팀 연인원 91만명 방문…매년 증가세

전라남도가 스포츠 관광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 세계적 주목을 받은 2025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를 비롯해 굵직한 국제 스포츠이벤트가 열리면서다. 특히 전남지역은 각종 대회 뿐만 아니라 따뜻한 기후와 스포츠 인프라로 겨울철 전지 훈련의 중심지로 자리 잡으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이날 막을 내린 LPGA 대회를 비롯해 프로배구·철인3종·바둑 등 올해 세계적인 국제·프로스포츠대회를 잇따라 개최했다. 우선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는 세계랭킹 상위 70명과 초청선수 8명이 참가하는 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열렸다.
총상금 230만 달러(32억원), 우승상금 34만5천 달러(4억8천만원)가 걸린 이 대회는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정규 대회다. LPGA 투어 '아시아 스윙'의 하나로, 2019년부터 전국을 돌며 개최되고 있다. 첫 대회를 치른 부산에 이어 원주(강원), 파주(경기) 등을 거쳐 해남에서 열리게 된 것이다. 이번 대회기간 6만명 관광객이 해남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해 파주대회보다 티켓판매에 호조를 보였으며 당초 예상 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았다고 도는 잠정 분석했다. 인근 시군 관광·숙박업계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 전남연구원의 영향분석에 따라 1인당 9만7천원의 효과가 있다고 단순 계산했을 때 6만명 방문은 51억여원의 직접 효과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13∼28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가 열렸다. 남녀부 14개 V리그 팀과 해외 초청 2개 팀이 참가해 16일간 치열한 승부를 펼쳤으며, 평균 관중 3천명을 기준으로 82억여원의 경제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신안·영암에선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가 개최됐다. 한국·중국·일본·대만 등 세계 최정상급 기사 16명이 토너먼트로 기량을 겨루고, 아마대회를 포함해 총 1천100여 명이 참가했다.
특히 해외 선수단 100여명은 남도의 문화·관광 체험에도 참여해 남도의 매력에 빠졌다는 후문이다.
이밖에도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구례에서는 아이언맨 구례 코리아가 열렸다. 국내외 900여 명의 선수가 수영 3.8㎞, 사이클 180㎞, 마라톤 42.2㎞ 등 총 226㎞ 코스를 완주하는 철인 3종 경기다.
이처럼 올 가을 스포츠대회를 통해 전남 곳곳에 10만여 명에 달하는 관광객들이 찾았다.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직결된다. 숙박·교통·음식·관광 등 전반적인 소비 촉진을 통해서다.
겨울에도 날씨가 따뜻한 전남은 전지훈련지로 각광 받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전남지역에 전지훈련을 온 팀은 64개 종목, 2천854개팀, 연인원 91만6천313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같은 기간(84만명)에 비해 7만여명 증가한 수치다. 축구·야구·농구·배드민턴·태권도 등 종목도 다양하다.
전남이 스포츠 메카로 자리잡은 데는 기후와 더불어 다양한 인센티브 지원, 스포츠 인프라가 주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일선 시·군에서는 전지훈련 유치를 위해 공공체육시설 사용료 감면, 지역사랑상품권 지급, 숙박비·식비·간식비·이동차량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유현호 전남도 관광체육국장은 "남부지방의 온화한 기후와 시·군의 스포츠 인프라, 인센티브 등이 전국 스포츠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며 "이번 LPGA를 비롯한 국제대회 성공 개최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전남이 스포츠·관광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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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애너지 핵심기술"···전남, '1조2천억'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되나
전남도민의 날 인공태양 유치 퍼포먼스.
'에너지수도'를 표방하고 있는 전라남도가 미래 에너지 전환의 핵심기술로 주목받는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까지 유치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정통부가 최근 전국 지자체를 상대로 한 공모 사업 후보지로 나주시를 선정했기 때문이다. 24일 전남도와 나주시 등에 따르면 과기부는 핵융합시설 핵심기술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사업 부지 공모 최종 평가 결과, 나주를 1순위 후보지로 결정했다. 공모에는 나주시와 전북 군산·경북 경주 등 3개 지자체가 참여해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였다.사업비 1조2천억원 규모의 이 사업은 민·관 협력을 통한 핵융합 상용화 핵심기술 개발과 첨단 연구·산업 인프라 조성을 목표로 한다. 2027년 착공해 2036년 완공 예정이다. 인공태양은 수소 1g으로 석유 8t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미래 에너지원이다. 바닷물 등에 있는 수소와 리튬을 사용, 고갈 위기의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꿈의 청정에너지'로 불린다.과기부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3개 지역에 대한 현장실사 평가를 했다. 21일에는 대전 한국연구재단에서 발표 평가도 했다. 전남도에서는 김영록 지사가 발표자로 나서 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프레젠테이션(PT)을 했다. 전남도와 나주시는 연구시설의 장기적 운영에 필수적인 지질 안전성과 인적·물적 인프라를 내세웠다. 김 지사는 "나주는 부지 안전성, 확장성, 산학연 역량, 정주 여건, 주민 수용성 등 모든 면에서 국내 최고임을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나주 후보지는 화강암 기반의 평탄하고 안정적 부지로서 지난 50년간 지진, 홍수, 산사태 등 자연재해 이력이 전무해 국가 대형 연구시설의 최적지로 손꼽힌다. 정부가 요구한 기본 부지 50만㎡의 2배가 넘는 100만㎡ 이상 제공이 가능하고, 연접한 에너지 국가산단 등 주변으로 추가 확장이 용이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무엇보다 세계 유일의 에너지특화대학인 한국에너지공대는 핵융합 8대 핵심기술 중 하나인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를 구축 중으로, 향후 핵융합 실증·핵심소재 연구의 중요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한전 등 700여 에너지 기업이 집적화된 연구·산업 생태계 역시 강점이다.접근성과 정주 여건도 뛰어나다. KTX 나주역 7분, 무안국제공항 30분 등 접근성이 뛰어나다. 다만 전남도와 나주시는 신중한 입자이다. 최종선정까지는 10일간의 이의신청 기간을 거쳐야 하는데, 공모에 참여한 전북도가 결과에 반발, 이의신청에 나섰기 때문이다. 나주시 관계자는 "이의신청 기간이 끝난 뒤 절차가 어떻게 확정되는지는 안내 받은 바가 없어 공식 안내를 기다리는 중이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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