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쇠퇴한 게 광주 모습 같다" 어쩌다 이런 말까지

입력 2021.10.29. 08:02 이삼섭 기자
[스페셜 기획ㅣ노광탈 프로젝트 ⑥생태유원지, 무관심 속 방치]
무등산 등지고 도심 관광지 접근성 높아
한 땐 호남 제일···변화 없는 모습에 외면
강 한가운데 섬 ‘희귀성’에 잠재력 내재
카페·식당 망하고 시설 엉망 "이젠 바꿔야"
26일 오후 동구 지산유원지에서 시민들이 모노레일을 탑승해있다. 모노레일 탑승장의 글귀가 시간이 흘러 지워진 상태다. 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스페셜 기획ㅣ노광탈 프로젝트⑥ 생태유원지, 무관심 속 방치]

"지산유원지를 보면 광주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는 것 같아요. 한때 번영했지만 투자도 변화도 없이 언제나 현상 유지만 하다가 쇠퇴하는 모습…."

광주의 대표 유원지 하면 패밀리랜드를 필두로 지산유원지와 송산유원지(송산근린공원)를 떠올린다. 이 중 동구 지산유원지와 광산구 송산유원지는 각각 광주의 상징이자 자부심인 무등산과 황룡강이라는 자연을 바탕으로 한 생태유원지라는 공통점이 있다.

또 하나 공통점은 제대로 된 투자 없이 방치돼 있다시피 하다는 것이다.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도 빛을 발하지 못하는 이 두 유원지를 보고 광주의 모습을 떠올리며 안타까워하는 이들이 많다. 실제 두 유원지는 인색한 투자와 방치 속에 낡은 시설물과 뜸한 방문객에 옛 명성을 잃어가고 있다.




◆한땐 신혼여행지…지금은 "아직도 있었나요?"

"우리 또래 사람들은 다 여기서 결혼하고 놀러 오고 그랬던 추억이 있을 거예요. 그랬던 1980년대와는 다르게 지금은 침체돼 있죠. 지산유원지가 다시 시민의 공간으로 부활했으면 좋겠어요."

26일 오후 동구 지산유원지 입구에서 만난 김승재 상인회장은 "시와 사업주체 간의 문제로 유원지가 다소 방치돼 있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실제 지산유원지 호수는 덩굴과 울타리로 얽혀 출입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였다. 호수 가운데에는 텅 빈 매점 건물이 무성한 나무 사이로 모습을 드러냈다. 호수는 창문이 깨진 식당과 폐가들로 둘러싸여 있었다. 곳곳에는 이끼가 자라 녹색으로 변한 나무벤치가 놓여 있었다.

지산유원지 호수 인근 나무벤치가 이끼와 덩쿨에 둘러싸여 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유원지 바깥쪽에 놓인 무등파크호텔과 모노레일에는 그나마 사람이 왕래하고 있었지만 이곳마저도 1980년대의 모습을 완전히 지우지 못했다. 기자가 방문한 모노레일 탑승장 1층에는 사람 한명 없이 건축자재만 쌓인 모습이었다. 한명의 모노레일 조종사만 두 곳의 탑승장을 왕복하며 시민들의 탑승을 안내했다.

호텔 측면 '키즈테마파크' 건물은 입구에 부착된 '영업 준비중' 안내문이 무색하게 잡동사니가 쌓인 창고로 변해있었다.

유원지 인근에 거주하는 50대 주민 김모씨는 "유원지는 완전히 방치돼 사람들이 올 만한 시설이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광주 송산유원지 내 족구장 시설이 네트가 없는 상태로 주요 기둥 부분이 녹슬어 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송산유원지, 인색한 투자에 수해 겹쳐 발길 '뚝'

지난 27일 오후 5시 찾은 광산구 송산유원지. 송산유원지 버스정류장에서 둘러본 근처의 모습은 처참했다. 문명의 종말을 맞은 '포스트 아포칼립스'가 있다면 이곳일까.

바로 앞 '허니비'라고 적힌 카페는 멋진 외관이 무색하게 오래 영업을 안 한 듯한 모습이었고 바로 옆 편의점도 우거진 풀로 들어가는 계단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바로 앞 '반달정' 식당은 깨진 창문과 뜯어져 나온 문, 쓰레기로 뒤덮인 모습에 폐가를 방불케 했다. 송산유원지의 터줏대감으로 1968년부터 자리를 지켜온 곳이지만 영업난과 함께 지난해 수해로 폐업한 뒤 방치돼 있다. 근처 사주카페도 마찬가지로 문을 닫은 지 오래된 듯 강아지풀과 잡초들로 뒤덮여 있었다.

광주 송산유원지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이 수해와 영업난으로 폐업한 상태로 방치돼 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대충 자갈로 바닥을 깔아 놓은 주차장을 지나자 송산유원지라고 적힌 조형물을 보고서야 송산유원지에 온 것을 실감했다. 아무렇게나 주차된 차량 몇 대가 보였을 뿐 사람의 흔적을 찾기 어려웠다. 한때 시민들로 차 놓을 틈이 없었다던 지역 주민들의 말이 공허했다.

그 옆에 큰 글씨로 '임시 개장'을 알리는 현수막이 보였다. 지난해 수해를 입은 뒤 지금까지 방치되다 11월부터 재해복구에 들어간다는 안내였다. 현수막을 뒤로 하고 다리를 건너면 탁 트인 풍광과 함께 강 한가운데 놓인 '모래섬'인 송산유원지가 보였다.

갈색의 잔디로 뒤덮인 넓은 운동장이 보였다. 아무렇게나 나 있는 잔디에 곳곳이 움푹 들어가 있어 조심히 걸어야 했다. 미끄럼틀이 있는 작은 어린이 놀이시설은 녹슬고 페인트가 벗겨져 있고 접근을 막는 띠가 둘려 있었다. 족구와 배드민턴장은 네트도 없이 녹슨 기둥만이 초라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때 광주 최고의 수상 액티비티였던 오리보트는 흔적을 찾아볼 수도 없었다. 선착장이었을 것으로 보이는 구조물이 뒷배를 보이며 뒤집혀 있고 옆에 노 하나가 있어 한때 보트도 있었음을 추측할 수 있었다. 몇 가지 묻기 위해 관리사무소 문을 두드러 봤지만 인기척을 느낄 수 없었다.

근처 어등산 등산을 마치고 잠깐 들렀다는 김모씨(45·서구)는 "놀 것도 기대할 것도 없고 특별히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전에 여름에 쉬려 몇 번 온 적이 있는데 캠핑하고 산책하는 것 빼고는 사람들을 끌어모을 게 있진 않다"고 말했다.

근처 주민인 양동호씨(41)는 "지금은 이래도 2000년대 초 개장하고 나서는 사람이 바글바글했고 몇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사람이 많아 차 댈 곳이 없었다"면서 "그런데 투자가 안돼서 점차 방문객이 좀 줄다보니 카페 같은 것은 망하고 지난해 수해가 겹치면서 식당(반달정)도 폐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투자가 이뤄진다는 말이 있었는데 규제에 막혀 번번이 무산된 걸로 알고 있다"며 "별다른 시설이 없는 게 아쉽긴 하다"고 말했다.


◆혁신·변화 발목 잡은 '사업자 리스크'

광주의 상징인 무등산 자락 품에 안겨 있는 지산유원지는 지난 1976년 유원지로 지정된 후 당시 전국 최고 수준의 호텔로 대표 신혼여행지로 각광받기도 하고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모노레일'과 '리프트' 등 액티비티를 선제적으로 도입하며 관광객이 몰려들었다.

호남 제일의 유원지로 군림한 지산유원지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지산유원지가 개발되지 못하는 가장 큰 문제는 광주시가 개발사업시행자 지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1994년 사업자 부도 뒤 사실상 방치되다시피 한 지산유원지를 재탄생하기 위해 광주시는 지난 2018년 사업시행자를 나경인터내셔널로 지정했다. 그러나 토지 소유자 절반 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서 법원이 해당 지정을 무효화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지산유원지 대표호텔인 신양파크호텔이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또 다른 대표호텔인 무등파크호텔은 다음 달 내 완공을 목표로 놀이기구 신규 설치를 진행하는 중이다. 무등파크호텔 측은 "침체됐던 유원지 부지를 활성화하기 위해 바이킹 등 4개의 놀이기구를 설치하고 있다. 젊은 사람들이 다시 찾아 과거의 모습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등파크호텔 모기업은 지산유원지 사업시행자 지위를 박탈당한 나경인터내셔널이다.

상인들과 지역민들은 제대로 된 유원지 발전 전략을 세워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김승재 상인회장은 "이전부터 광주시 측에 공영개발을 요구해 왔다"며 "단순 놀이공원 조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시에서 좋은 조건으로 개발해 시민들의 힐링공간을 다시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들은 광주시의 무관심을 질타하기도 했다. 이모씨는 "그동안은 말이 좋아 유원지지 입구부터 쓰러진 집들이 많아 방치된 상태였다"며 "일부 시민들이 직접 건물을 정비했을 뿐 시 차원에서는 말로만 개발을 외치고 해준 게 없다"고 불평했다.


◆생태 레저파크·애견파크 조성 등 의견 봇물

송산유원지의 경우도 그간 인색한 투자로 번번한 시설은 없지만 광주 유일의 강 한가운데 유원지라는 점에서 잠재력은 높은 상황이다. 지역 정치권과 광주시에서도 송산유원지를 대표적인 광주시민의 쉼터, 여가공간으로 조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익주 광주시의원은 최근 이용섭 광주시장에 송산유원지를 대규모 레저타운(휴양지)으로 조성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광주에 관광레저 힐링 공간이 필요하다"며 "송산유원지와 인근 황룡강 일대에 세계적 관광레저타운을 건설해달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광주에 외지인을 끌어올 만한 킬러콘텐츠가 없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준영 문화관광체육실장도 "현재 송산유원지와 관련해 근린공원을 추진하고 있고 실시계획 인가를 위한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며 "수생식물원과 휴양시설을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주민들도 다양한 의견을 내놨는데 적극적인 민간 투자에 대한 목소리도 나왔다. 양 씨는 "오래전 이곳에 워터파크를 만든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규제에 막혀 무산되고 결국 오리배만 운영됐다"면서 "광주시민으로서 이곳에 워터파크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주에는 지자체가 운영하는 애견테마파크가 없는데 이참에 만들어서 광주에 많은 반려견이 이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또 다른 주민 김모씨는 "민간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갖고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줘야 하는데 그간 사업들 무산된 거 보면 힘들지 않을까"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광산구 공원녹지과는 "송산유원지는 지난해 수해를 입은 뒤 지난 8월까지 응급복구를 마쳤고 이번에 재해복구사업 예산이 내려와 11월 한달 간 공사를 진행한 뒤 12월부터 재개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안혜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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