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폭 조정···소비자 부담도 커진다

입력 2024.06.24. 16:19 도철원 기자
담달부터 휘발유 25%서 20%·경유 37%서 30%로
각각 41원·38원 올라…유가도 1주일새 오름세 전환
7월1일부터 휘발유 유류세 인하율이 리터(ℓ)당 25%에서 20%로, 경유 및 액화석유가스(LPG)부탄 인하율이 ℓ당 37%에서 30%로 조정된다.

이달말 종료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가 2개월 연장됐지만 정부가 유류세 인하폭을 조정하면서 소비자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최근 1주일새 국내 유가도 다시 오름세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에서 유류세 인하폭 조정으로 인한 체감가격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유류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휘발유 유류세 인하율을 리터(ℓ)당 25%에서 20%로, 경유 및 액화석유가스(LPG)부탄 유류세 인하율을 ℓ당 37%에서 30%로 조정한다. 적용기한은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다.

인하율 변경에 따라 휘발유 유류세는 현재보다 41원 늘어난 656원으로, 경유는 38원 오른 407원으로 각각 오르게 된다.

LPG도 130원에서 12원 오른 142원으로 조정된다.

유류세 인하 폭 조정으로 휘발유 차량(50리터 기준)은 연료탱크를 가득 채울때마다 2천 50원씩, 경유차량은 1천900원씩 더 부담하게 된다.

정부는 최근 국제 유가 하락 및 소비자 물가 안정화 추세, 국가 재정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유류세 인하 폭 축소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한동안 하락세를 유지했던 국내 유가가 다시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국제 유가도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 부담은 한층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의 이날 현재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과 경유 가격은 전날보다 각각 1.34원 오른 1천652.78원, 1.73원 오른 1천483.31원이다. 유류세 조정 발표 이후인 19일부터 휘발유와 경유 모두 각각 5원씩 인상됐다.

국제 유가(두바이유 기준)도 지난 4일 가장 낮은 77.90달러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하면서 21일 기준 84.82달러로 올랐다. 국제 휘발유 가격과 경유 가격도 같은 기간 83.22달러에서 90.72달러로, 91.69달러에서 100.96달러로 각각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분의 국내 반영까지 2~3주가량 소요된다는 점에서 유류세 인하 조정으로 인한 체감가격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 운전자는 "유류세 인하가 유지되고 있어 한번에 200원씩 오르지 않겠지만 지금처럼 경기가 어려울 때 굳이 조정을 해야 했나 싶다"며 "그저 갑작스럽게 기름값이 오르는 상황만은 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재 광주지역 휘발유 평균가격은 1천644.08원으로 최저가는 1천569원이다. 경유 가격은 1천470.60원이며 최저가는 1천395원이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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