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도축량 증가해 닭고기 가격 하락 등 가정서 챙겨
유통가, 보양 식재료 반값 할인 등 '보양식 마케팅' 치열
#. 40대 주부 윤현숙씨는 초복을 앞두고 부모님을 모시고 갈 식당을 찾다가 깜짝 놀랐다. 집 근처 삼계탕가게만 하더라도 1인분 가격이 1만8천원이라 남편과 두 자녀, 부모님을 모시고 갈 경우 한끼 식사비용만 최소 10만원이 넘어 부담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올해는 장을 봐 집에서 닭백숙을 해 먹기로 했다.
초복을 앞두고 보양식을 찾는 이들이 많은 가운데 대표 보양 음식인 삼계탕의 경우 유명한 곳은 1인분이 3만원에 육박하는 등 오를대로 오른 외식물가로 인해 가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로 인해 집에서 보양식을 챙기려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유통업계가 보양 식재료 반값 할인 행사와 보양 밀키트, 즉석식품 등을 내놓으며 '보양식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1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광주지역 삼계탕 1인분 외식비는 1만6천400원, 평균 가격은 1만5천919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5년 전 동기(1만4천200원) 대비 15%가량 오른 수준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전북(1만7천원), 서울(1만6천885원), 경기(1만6천724원)에 이어 전국 4위를 기록했다.
지역 내 보양식가게 메뉴판들을 살펴본 결과 삼계탕 1인분 가격은 2만원 내외였고 3만원 가까이 받는 곳들도 있었다.
대표적인 복달임 음식 '삼계탕'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집에서 직접 해먹거나 간편식으로 삼계탕을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실제 초복을 앞둔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이마트의 계육 매출은 지난해 초복 시기 대비 20.7% 신장했고, 전복은 13.2% 매출이 늘었다. 상온, 냉장 등 간편식 삼계탕 매출도 같은 기간 32.5% 늘었으며, 이마트가 가격파격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는 '올반 영양 삼계탕'의 경우 424%라는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삼계탕 식재료인 닭고기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소비자들은 외식보다 집에서 요리해 먹는 것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닭고기 1kg당 소비자 가격은 6천100원으로 지난해보다 10%가량 저렴하다.
지난달에 비해서는 100원 올랐는데,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는 시기임에도 육계 도축량이 늘어나면서 가격 상승폭이 최소화됐다는 분석이다.
7월 역시 병아리 입식 마릿수와 작업일 수 모두 증가하면서 닭고기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유통업계는 보양 식재료에 대한 반값행사를 진행하고 비교적 저렴한 즉석식품, 밀키트 등으로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일명 '보양식 마케팅'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18일까지 초복 맞이 '보양식 대전'을 진행해 전복, 삼계탕, 계육 등 보양 먹거리를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한다.
'활전복'은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대·특대·왕 사이즈별로 100g 기준 정상가 대비 각각 50% 할인된 구매할 수 있다. '무항생재 두 마리 영계'(1kg, 국내산)와 백숙 부재료가 동봉된 '토종닭 백숙'(냉장, 국내산)도 가격 할인에 들어가며, 간편식 삼계탕도 최대 50% 할인한다.
롯데백화점 광주점도 오는 25일까지 '초복 대표 인기 상품전' 행사를 열고 원기 회복을 위한 소고기를 최대 40% 할인하며, 삼계탕용 백숙닭도 특가로 판매한다. 전복 특가전도 단독 진행해 특대 활전복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선보이고 초벌 민물장어, 문어 등 대표 상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홈플러스는 '복날 싹쓸이' 행사를 통해 생닭 전품목과 장어, 한우, 문어, 전복 등에 반값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더불어 'AI 가격혁명' 할인전도 지속해 토마토, 깐마늘, 비엔나, 닭갈비, 유부초밥 등을 2주간 업계 최저가로 선보인다.
김상진 홈플러스 트레이드마케팅총괄은 "치솟는 외식물가로 집에서 알뜰하게 보양식을 즐기는 홈보양족을 겨냥해 각종 연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준비했다"며 "검증된 품질의 상품을 풍성한 할인 혜택으로 선보이는 만큼 무더운 여름철을 부담 없이 기분 좋게 이겨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 광산구 노후 주거지 우산동 '뉴빌리지'로 거듭나나 광주 광산구 우산동 전경.광주 광산구 제공 광주 광산구가 국토교통부 '뉴빌리지' 공모사업 유치에 성공하면서 노후 주거지역인 광산구 우산동에 획기적인 변화가 예고된다.광산구는 지난달 23일 국토교통부 '뉴빌리지'사업 대상지에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선정된 전국 32개 기초지자체 중 광주에서는 유일하며 향후 5년간 국비 98억원 포함해 196억원을 들여 우산동 정주 환경 개선에 나선다.뉴빌리지 사업은 노후 빌라촌 등과 같이 재개발·재건축이 어려운 주거지역의 생활 인프라를 개선하는 사업이다.광산구는 공모를 앞두고 주민, 관계기관, 지역 국회의원 등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생활 환경·기반시설의 문제와 수요 등을 분석했으며, 공간정보 오픈플랫폼과 공공데이터포털을 적극 활용해 최적의 사업구역을 선정하기 위해 노력했다.지난해 7월부터 담당공무원들은 주민 설문조사, 광산경찰서, 한국자산관리공사 등과의 사전협의, HUG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부동산원과의 사전컨설팅 등을 발 빠르게 진행했다.특히, 광주시교육청과의 협의를 통해 우산동 주민의 숙원이었던 광산중학교·송우초등학교 통학로 부지를 확보하며 사업 추진 동력을 마련했다.1980년대 토지구획정리사업 이후 정비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우산동은 지역의 대표적인 노후 저층 주거지역으로 꼽힌다.광산구는 국비 98억 원을 포함해 총 196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우산동에 아파트 수준의 편의시설을 공급하고, 주택 정비를 지원할 계획이다.사업은 계획수립 및 모니터링, 주민 커뮤니티 기반 조성, 생활 SOC 및 정주여건 개선 등 3개 단위로 진행된다.주민 커뮤니티 기반 사업은 주민공동체 활동을 위한 복합문화 돌봄시설, 지역 어르신의 교류, 여가 활동 거점인 '실버어울림플랫폼'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생활 SOC와 정주 여건 개선은 공영주차장, 어린이 테마공원을 만들고, 광산중학교, 송우초등학교 인근에 학생, 청소년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통학로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며 노후주택, 빈집도 정비한다.사업 구역 내 지역주민에게 기금융자 자금 지원, 도시·건축 인센티브 부여 등 다양한 혜택도 주어진다.박병규 광산구청장은 "공직자들의 열정, 지역주민의 관심, 관계기관의 협력으로 광산구가 우산동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큰 전환점을 마련하게 됐다"며 "숨은 노력과 치열한 준비로 얻어낸 값진 기회를 살려 우산동이 안전하고 최고로 살기 좋은 지역으로 거듭나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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