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농수산물 가격 '껑충'···7월 생산자물가 반등

입력 2024.08.21. 17:36 강승희 기자
기상 악화로 농산물 가격 급등 영향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3% 상승
농림수산품도 전월 대비 1.6% 올라
전년 동월 대비 배 184%·사과 27%↑
뉴시스

집중호우 등 기상 악화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7월 생산자물가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9.56(2020=100)으로 전월 대비 0.3%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최근 추세를 살피기 위해 주 지표로 전월 대비 수치를 사용한다.

생산자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2개월 연속 하락했다가 12월(0.1%)부터 지난 5월(0.1%)까지 오름세를, 6월에는 0.0%로 보합을 보였다.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1.7% 올랐다. 생산자물가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8월(1.0%)부터 12개월 연속 상승한 바 있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으로 품목마다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향후 소비자물가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1.6% 올랐다. 농산물(1.5%), 수산물(2.2%), 축산물(0.4%)이 모두 오른 영향이다.

세부적으로 상추(171.4%)와 오이(98.8%) 등이 크게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배(184.1%)와 김(58.1%), 사과(27.0%) 등이 급등했다.

공산품은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화학제품(-0.1%) 등이 내렸지만, 석탄 및 석유제품(2.8%),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9%) 등은 올랐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주택용 전력(-12.2%) 등이 내려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서비스는 전월 대비 0.2% 올랐다.

운송서비스(-0.2%)가 내렸으나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4%), 금융 및 보험서비스(0.4%) 등이 오른 영향이다.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한 7월 국내공급물가는 전월 대비 0.2%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4.3% 올랐다. 원재료(-0.5%)가 내렸으나 중간재(0.3%)·최종재(0.2%)가 상승했다.

국내 출하를 제외한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4.8% 올랐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0.4%) 등이 내렸으나 공산품(0.5%), 서비스(0.2%), 농림수산품(1.5%)이 상승했다.

이문희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7월 농림수산품 가격은 집중호우 등 기상 악화 영향으로 채소를 중심으로 상승했다"면서 "축산물은 닭고기 등이 계절적 수요 증가로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수산물은 일부 어종의 수출 증가와 공급 부족으로 상승했다"면서 "8월에는 폭염과 태풍 등의 불확실성이 있어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 연관뉴스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1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