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숙박 크리스마스 '예약 마감'···꽁꽁언 연말 소비 풀리나

입력 2024.12.23. 16:51 강승희 기자
광주신세계, 이마트 광주점 등 유통업계 케이크 매진·파티상품 매출↑
연말 행사 취소 울상이던 외식업계도 이브와 당일 예약 마감 행렬
지역 호텔, 스위트룸도 한달 전 예약 끝나 뷔페는 만석 예약 마감
광주신세계 본관 지하 1층 '슬라이폭스' 매장에서 직원이 딸기 케이크를 선보이고 있다. 광주신세계 제공

내수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연말 특수 실종'이라는 말들이 나왔지만,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분위기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식당과 호텔 예약이 마감되는 등 얼어붙었던 소비가 풀리는 모양새다.

이에 업계에선 공간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미거나 각종 이벤트, 행사를 펼치는 등 '크리스마스 특수'를 맞이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23일 지역 유통업·외식업·숙박업계 등에 따르면 광주신세계에 입점한 디저트카페 '노티드'는 이달 4일부터 8일간 케이크 사전예약을 받았는데, 목표 수량의 110%가량 판매됐다. '리본 쇼콜라 라스', '스트로베리 스노우', '허그미! 스노우맨' 등 다양한 디자인의 케이크가 인기를 끌었다.

또 25일까지 딸기케이크를 일별 300개 한정 판매하는 '키친 205'에서도 연일 완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신세계는 오는 31일까지 정문 앞 야외광장에 6가지 테마로 구성된 크리스마스 빌리지를 조성하고,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크리스마스 트리와 집 모양의 쿠키 등 홈파티 분위기 연출에 좋은 베이커리 제품들로 고객 발길을 모으고 있다.

앞서 이마트 광주점은 지난달 15일부터 30일까지 스파클링 와인은 35.5%, 스모크댈리 32.5%, 빵·케익 냉동디저트는 30.3% 신장하는 등 연말 파티 관련 상품들이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연말 송년회 등 각종 행사 취소로 울상을 짓던 지역 외식업계도 활력이 불고 있다.

취재진이 광주 지역 내 양식·일식·한식집 등 10곳에 문의한 결과 모두 크리스마스 이브와 당일 예약이 마감됐다고 응답했다.

남구 양림동에서 이탈리아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해 연말에 비해 올해는 손님이 더욱 줄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도 "이달 들어서 문의가 들어오기 시작해 크리스마스가 있는 주 예약은 모두 마감됐다"고 설명했다.

숙박업계도 뷔페와 객실 예약 마감이 이어졌다.

광주 유탑부티크호텔&레지던스는 당초 예상했던 크리스마스 이브 85~90% 예약률을 달성한 것은 물론 스위트룸의 경우 한달 전 예약이 마감됐다. 또 크리스마스 이브 디너뷔페 역시 현재 만석으로 예약이 더이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광주 유탑부티크호텔&레지던스 관계자는 "비상계엄의 영향으로 올해 연말 전반적인 단체 예약건은 많이 줄었지만, 크리스마스 시즌 개별 고객 예약은 높은 편이다"며 "프로모션 또한 디너 뷔페는 가격이 1인당 7만원 후반대임에도 만석으로 예약이 마감됐다"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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