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행사 취소 울상이던 외식업계도 이브와 당일 예약 마감 행렬
지역 호텔, 스위트룸도 한달 전 예약 끝나 뷔페는 만석 예약 마감

내수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연말 특수 실종'이라는 말들이 나왔지만,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분위기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식당과 호텔 예약이 마감되는 등 얼어붙었던 소비가 풀리는 모양새다.
이에 업계에선 공간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미거나 각종 이벤트, 행사를 펼치는 등 '크리스마스 특수'를 맞이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23일 지역 유통업·외식업·숙박업계 등에 따르면 광주신세계에 입점한 디저트카페 '노티드'는 이달 4일부터 8일간 케이크 사전예약을 받았는데, 목표 수량의 110%가량 판매됐다. '리본 쇼콜라 라스', '스트로베리 스노우', '허그미! 스노우맨' 등 다양한 디자인의 케이크가 인기를 끌었다.
또 25일까지 딸기케이크를 일별 300개 한정 판매하는 '키친 205'에서도 연일 완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신세계는 오는 31일까지 정문 앞 야외광장에 6가지 테마로 구성된 크리스마스 빌리지를 조성하고,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크리스마스 트리와 집 모양의 쿠키 등 홈파티 분위기 연출에 좋은 베이커리 제품들로 고객 발길을 모으고 있다.
앞서 이마트 광주점은 지난달 15일부터 30일까지 스파클링 와인은 35.5%, 스모크댈리 32.5%, 빵·케익 냉동디저트는 30.3% 신장하는 등 연말 파티 관련 상품들이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연말 송년회 등 각종 행사 취소로 울상을 짓던 지역 외식업계도 활력이 불고 있다.
취재진이 광주 지역 내 양식·일식·한식집 등 10곳에 문의한 결과 모두 크리스마스 이브와 당일 예약이 마감됐다고 응답했다.
남구 양림동에서 이탈리아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해 연말에 비해 올해는 손님이 더욱 줄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도 "이달 들어서 문의가 들어오기 시작해 크리스마스가 있는 주 예약은 모두 마감됐다"고 설명했다.
숙박업계도 뷔페와 객실 예약 마감이 이어졌다.
광주 유탑부티크호텔&레지던스는 당초 예상했던 크리스마스 이브 85~90% 예약률을 달성한 것은 물론 스위트룸의 경우 한달 전 예약이 마감됐다. 또 크리스마스 이브 디너뷔페 역시 현재 만석으로 예약이 더이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광주 유탑부티크호텔&레지던스 관계자는 "비상계엄의 영향으로 올해 연말 전반적인 단체 예약건은 많이 줄었지만, 크리스마스 시즌 개별 고객 예약은 높은 편이다"며 "프로모션 또한 디너 뷔페는 가격이 1인당 7만원 후반대임에도 만석으로 예약이 마감됐다"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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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초·중·고 학원비 인상률, 서울 제쳤다 학원가 모습. 뉴시스 지난해 광주지역 초·중·고등학생 학원비 인상률이 서울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고등학생 학원비 인상폭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대리운전비 인상률의 경우 전국에서 2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114.57)는 전년(111.76)보다 2.5% 상승했다.광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인천(2.6%)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으며, 전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2.3%)보다 0.2% 더 높았다.소비자물가지수는 지역별 기준시점(2020년=100)으로 가격변동을 측정한 것이다.실생활 지출항목에 해당하는 주차료, 대리운전이용료, 산후조리원이용료 등을 포함한 '개인서비스 소비자물가지수'의 경우 광주는 2.7% 상승했다.세부적으로 품목별 물가지수 상승률을 살펴보면 주차료 5.3%(110.52→116.47), 대리운전이용료 8.2%(138.62→150.0), 공동주택관리비 4.7%(116.29→121.77), 병원검사료 2.8%(60.91→62.62), 산후조리원이용료 7.5%(108.47→116.65), 보험서비스료 15.7%(140.47→162.66), 초등학생 학원비 3.8%(107.53%→103.51%), 중학생 학원비 2.5%(105.19→107.84), 고등학생 학원비 2.5%(113.95→111.10) 등이 각각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승용차임대료 7.0%(93.50→86.94), 자동차보험료 2.7%(97.40→94.71)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특히 초·등·고등학생 학원비에 대한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학구열이 높은 지역으로 손 꼽히는 서울을 제쳤다.고등학생 학원비에 대한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광주가 2.57%로 가장 높았다. 충남 2.25%, 부산 1.98%, 강원도 1.48%, 울산 1.42% 등 순으로 뒤를 이었으며, 서울은 0.45%였다.초등학생 학원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광주 4.02%로 서울(3.60%)보다 높았으며, 중학생 학원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도 광주가 2.65%로, 2.39%인 서울보다 상승폭이 컸다.이처럼 광주지역의 학원비가 높은 상승률을 보인 데는 학원가의 경쟁 심화, 학생 수 감소 상황 속 운영비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또한 광주지역 대리운전이용료 상승률(8.2%)도 전국에서 2번째로 높았다.대리운전이용료 상승률은 충북이 22.79%로 가장 높았고 서울 6.79%, 울산 3.7%, 부산 2.67%, 대구 2.56%, 경북 2.22% 순이었다.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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