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신안군 흑산공항 건설 약속과 관련 현지 주민들은 "섬사람들의 고통에 귀 기울이지 않던 1야당이 이제 와서 선심성 공약을 내세운다"며 반발했다.
이 대표가 흑산도 유세에 나선 22일 주민들은 '섬사람들이 제대로 대접받는 세상에서 살고 싶은 흑산사람들' 명의의 성명을 통해 "인구 4천명의 조그만 섬에 1야당 당대표가 다녀가서 어리둥절하기만 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흑산 주민들이 수년간 공항을 추진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해왔다"며 "이 대표가 밝힌 입장과 달리 흑산공항 관련 국토부 예산은 지난해와 올해에도 편성됐고, 부처 간 협의만 남은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흑산공항이 국민의힘의 보여주기식, 표를 위한 선심성 공약의 희생양이 되길 원치 않는다"며 "온갖 핑크빛 공약에 섬사람들은 얼마나 더 희망고문에 빠져야 하는가"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흑산공항 건설을 표심잡기의 불순한 목적으로 언급한 이 대표에게 사과하라를 요구하며 "선거철 공약이 아닌 현실적으로 섬사람들이 대접받을 수 있도록 정책을 세우고 집행해주길 국민의힘에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흑산면 예리 일원 683천㎡ 면적에 활주로 1.2㎞를 건설하는 흑산 소형공형 건설 계획은 지난 2011년 국토교통부 중장기 계획에 고시된 이후 예타를 거쳐 추진됐지만 부지 일부가 국립공원 내에 포함되면서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난항을 겪었다.
안현주기자 press@mdilbo.com
- 강기정 광주시장·김영록 전남지사 "尹, 당장 탄핵" 촉구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2일 오전 전남도청 앞 '윤석열 탄핵 및 국민의 힘 정당 해산을 촉구'하는 전남도의회 단식농성장을 방문,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12·3 계엄령 사태가 내란이 아니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12일 나란히 당장 탄핵을 촉구하고 나섰다.강기정 시장은 이날 윤 대통령의 퇴진과 탄핵을 촉구하며 집무실에 걸린 '국정지표' 액자를 철거했다.강 시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정지표 액자 철거영상을 올리고 "윤석열 대통령의 2차 담화문을 들으면서 저는 귀를 의심해야 했다. 이 상황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국민의 목소리가 무엇인지, 어떤 점이 잘못했는지를 전혀 말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강 시장은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리며 "광주는 윤석열을 더 이상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지금 당장 체포하고, 국회는 토요일이 아니라 당장 탄핵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김영록 지사도 이날 '윤석열 대통령 대국민 담화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스스로 반국가 반헌법 세력임을 자인한 것으로, 오는 14일까지 갈 것이 아니라 한시라도 빨리 탄핵시켜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과 우리 경제를 구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비상계엄에 관한 입장을 밝힌 담화 내용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한심하고 참담한 넋두리일 뿐이었다"며 "일부 보수 유튜버의 허위사실과 편협한 주장을 방패삼아, 고도의 정치행위라는 핑계로 여론을 호도하고 국민을 오도하려는 그 얕디 얕은수에 통탄을 넘어 분노가 치민다"고 강조했다.강기정 광주시장이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과 탄핵을 촉구하며 집무실에 걸린 '국정지표' 액자를 철거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이어 "윤석열은 도대체 어느 나라의, 누구를 위한 대통령인가. 우리 대한민국을, 5천만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봤길래 지난 3일 반헌법적 폭거도 모자라, 열흘 만에 한 치의 반성도 없는 이런 파렴치한 담화를 발표한 것인가"라며 "탄핵의 시급성과 당위성만 더욱 확실히 확인시켜준 불법적인 담화다. 내란범으로 즉시 체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그러면서 "역사와 민심을 망각하고 국민에게 총칼을 들이댄 윤석열과 동조 세력에게 준엄한 국민적 심판이 내려져야 한다. 이번 사태의 내막과 가담자들을 낱낱이 밝혀내 분명하고 단호하게 뿌리 뽑아야 한다"며 "지난 1980년 피로써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켜낸 광주·전남의 위대한 역사를 반드시 이어나가야 한다. 저 역시 끝까지 함께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 · AI 홀로그램으로 다시 태어난 오월열사, 광주를 기억하다
- · 광주 이어 안양도 '尹 국정지표 액자 철거'
- · "1980년 광주시민들처럼"···강기정, 與 의원들에 용기 호소
- · 탄핵 정국 소용돌이···광주·전남 대선 공약 사업 운명은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