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관련 장단기대책 건의…국비 지원 요청
지역주민 숙원사업 실현 위해 흑산공항 조속 추진 촉구

전남도는 광양제철소와 광양 수어댐 등 가뭄으로 어려운 현장을 방문한 한화진 환경부 장관에게 가뭄극복 국비 지원과 흑산공항 건설 조속 추진 등 시급한 현안을 건의했다고 5일 밝혔다.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가뭄 관련 장단기대책을 건의한 데 이어 2021년 7월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총괄협의회 통과 후 심의가 지연되고 있는 흑산공항 관련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공원구역 변경계획'이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조속히 통과되도록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문 부지사는 가뭄극복 단기대책으로 ▲해수담수화, 저수지 준설, 급수운반비 등 가뭄 대책비 100억원 ▲완도 도서지역 광역상수도 사업 1천541억원 중 국비 1천78억원(70%) 지원을 부탁했다.
아울러 장기대책으로 ▲기존 하수처리장에 하수처리수 재이용(리사이클링)시설 확대 추진 ▲여수 산업단지 폐수 재이용 사업(940억원) 조속 추진도 건의했다.
이에 대해 한화진 장관은 "가뭄에 대응해 보성강댐과 주암댐 연계사업이 운영되도록 산업부와 적극 협조하겠다"면서 "환경부의 자율절수 수요조정제도에 수자원공사와 지자체가 협약을 통해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에 건의한 가뭄대책비 100억원은 해수담수화시설 8개소 61억원, 저수지 준설 12개소 24억원, 급수 운반비 15억원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완도 도서지역 광역상수도 사업 1천541억원은 노화보길 31.1㎞ 구간에 678억원, 약산금일 49.7㎞ 구간에 863억원을 각각 투입해 가뭄을 해소할 방침이다.
흑산공항 관련 국립공원위원회 심의 조속 통과에 대해서는 흑산공항 건설이 서해안 해양주권 행사를 위한 전진기지 구축과 국토 서남단 흑산도권 일원의 접근성 강화, 교통기본권 보장 등 지역주민의 숙원사업 실현을 위해 반드시 해결돼야 할 현안임을 강조했다.
문 부지사는 "이번 환경부의 현장 방문으로 가뭄 극복을 위한 국가차원의 지원과 흑산공항 건설 조속 추진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지속적인 건의를 통해 지역 현안이 조속히 해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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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능한 민간인 중용··· 강 시장, 실행력 중심 인사 기조 강화 강기정 광주시장. 광주시 강기정 광주시장이 민간의 유능한 역량을 시정에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는 인사 기조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AI·빅데이터 총괄정책자문관에 스타트업 CEO 출신 등을 과감히 기용한 것을 두고 민간에서 실력을 입증한 전문가를 시정의 핵심으로 끌어들이는 '실행력 중심'의 리더십으로 전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특히 이재명 정부의 정책 기조가 '문제 해결'이라는 점에서 광주시가 중앙정부에 발맞추는 한편 민관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실효성 있는 기업 유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10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AI총괄정책자문관(CAIO)과 빅데이터총괄정책자문관(CDO)을 신설하고 각각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와 나명환 전남대학교 통계학과 교수를 임명했다. 정책자문관은 시장 직속 비상근 특별보좌직으로 시 주요 현안이나 과제, 정책수립에서 시장에 자문하고 전략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그간 정책자문관은 학계, 시민사회, 전직 공직자 출신 인사들이 주를 이뤘다.그에 반해 이번에 신설된 AI총괄정책자문관에는 민간 기업 CEO를 임명했다. 리벨리온은 기업가치가 1조원 넘게 평가되는 대한민국 AI 반도체 대표 유니콘 기업이다.특히 박 대표는 기업가이기 이전에 AI 반도체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공학도로 평가받는다. 박 대표는 KAST와 MIT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인텔과 스페이스X, 모건스탠리 등 세계적인 일류기업에서 핵심 엔지니어로 활약했다. 광주시는 박 대표가 광주의 AI 생태계를 정비하고, 정책과 기술, 데이터를 연결하는 실행 전략을 총괄할 것으로 기대한다.이 같은 인사 기조는 강 시장이 3년 차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계획보다 실행력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AI 국가시범도시'를 공약한 것에 발맞춰 정책을 빠르게 실현해내기 위함이라는 해석이다.이는 이재명 정부의 정책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이 대통령은 현장을 중시하고 인사 또한 실무 위주로 한다. 이 대통령 또한 대통령실에 AI 수석을 신설해 네이버 출신의 엔지니어인 하정우 수석을 임명한 데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민간 기업 출신인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을 지명했다.나 자문관 또한 빅데이터 분야에서 다양한 문제 해결 능력을 입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자문관은 공공데이터 기반의 시민체감형 서비스 기획이나 디지털 기반 의료 빅데이터, 식품·농축수산 유통모델 개발 등 실생활 밀착형 프로젝트를 다수 수행했다.광주시는 AI·빅데이터 총괄정책자문관 인선 배경을 밝히며 "정책-실행-성과평가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실천형 자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이번 AI·빅데이터 총괄정책자문관을 시작으로 강 시장의 인사 전략 역시 관료 중심의 신중한 정책 결정 과정보다 문제 해결 경험과 기술·데이터 기반 실천 능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광주시 관계자는 "이번에 인선된 두 분은 해당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역량을 인정 받은 분들"이라며 "유능한 분들을 모셨기 때문에 단지 자문에 그칠 게 아니라, 시정 전략에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강 시장은 또한 오후 간부회의에서 "행정이 홀로 답을 찾기 어려운 정책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시민들의 반 발자국 앞에서 정책이 결정될 수 있도록 공직자들도 함께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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