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공항 건설 위한 국립공원 해제로 사업 본궤도

입력 2023.01.31. 17:14 선정태 기자
2026년 개항 목표, 1천833억 투입
주민 생활권, 관광객 이동권 향상
흑산공항 건설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공항 예정부지 국립공원 해제를 위한 '다도해 해상국립공원계획 변경' 안이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통과,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사진은 흑산공항 조감도.

흑산공항 건설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공항 예정부지 국립공원 해제를 위한 '다도해 해상국립공원계획 변경안'이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특히 흑산공항 건설을 위한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서 흑산 주민들의 생활권과 건강권 확보는 물론, 전남 서남권 관광 산업의 비상이 가능해졌다.

31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립공원위원회는 이날 흑산공항 부지의 국립공원 해제 안건을 심의하고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공원구역 변경계획'을 확정했다. 이날 확정된 공원구역 변경은 흑산공항건설을 위해 국립공원에서 해제되는 부지보다 8배 넓은 대체 부지를 공원으로 편입하는 것이 골자다.

이로써 흑산공항은 환경영향평가와 실시설계 등을 거쳐 올 하반기 착공, 3년의 공사 기간을 거쳐 오는 2026년 개항을 목표로 진행된다.

흑산공항은 국비 1천833여억원을 투입해 흑산면 예리 산11번지 일원에 활주로 길이 1.2㎞, 폭 30m 규모의 50인승 항공기를 운항하는 소형 규모로 건설된다. 흑산공항이 개항하면 서울에서 흑산도까지 배편 등으로 7시간 이상 소요되던 시간이 1시간 내로 단축돼 섬 주민의 생활권과 주민·관광객의 이동권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흑산공항 위치도.

무엇보다 여객선에만 의존하던 이동 수단이 소형항공기로 추가·확대되면서 섬 주민들의 교통기본권이 대폭 향상돼 생활여건이 비약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해 흑산공항 건설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는 1천535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645억원, 취업유발 효과는 1천189명으로 예상된다.

신안군은 '흑산공항 개항이 전남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사회·문화적 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내다봤다.

신안군은 목포~신안~흑산도 간 한 축이 개발되고 지역 간 협력 또는 연대 강화로 이어져 지역사회의 변화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전국에서 네 번째 규모의 천사대교 개통과 전국에서 가장 긴 목포 해상케이블카 운영 등으로 관광객 증가에 따른 유동인구 증대, 관광 등 서비스산업 활성화로 산업구조 변화, 도서와 육지를 연결하는 새로운 축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흑산공항이 건설되면 도서지역 주민과 관광객의 이동권이 향상돼 지역경제가 발전하고 응급의료서비스도 개선될 것"이라며 "2026년 흑산공항이 차질없이 개항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선정태기자 wordfl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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